♥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천왕봉

호젓한오솔길 2019. 11. 23. 11:06

 

천왕봉

 

        솔길 남현태

 

천왕봉 일출 시간 기다리는

혼잡한 장터목 대피소

등허리 젖은 땀 한기 느끼며

젖은 옷 껴입고 천왕봉 향한다

 

새벽 바람 차갑게 불어오는

재석봉 돌계단 길

식었던 몸 달아오르기 시작하고

장갑을 낀 손끝 시려온다

 

일출 시간 맞추어 도착한 

여명 밝아오는 천왕봉

거세게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

바위에 고인 물 얼린다.

 

(2019.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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