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리는 천지갑산
2006.07.02 (일요일)
호젓한오솔길
날씨: 갬-소나기-갬-소나기-맑음-흐림-소나기(포항)
위치: 경북 안동시 길안면
어쩐 일인가..
오늘 오전까지 장마비가 온다고 하여..
아침에 푹 자고 좀 늦가 일어나니 날씨가 개어 있었다..
창박을 내다보니 도로가 대충 말라 있다..서둘러 마눌을 깨워 밥부터 하라고 독촉한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오늘, 내일 경북 지역에는 흐림이다..
얼른 베낭을 챙겨서 마눌과 같이 갈..
산행준비를 서두른다..
날씨조건,마눌동행,산행시간등을 감안하여 갈곳을 정하던중 경주의 단석산과, 안동의 천지갑산 두장의 지도를 프린트 해 놓고 저울질 하다가 결국 천지갑산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9시가 조금 지나서 길안으로 출발했다..
가는 도중에 죽장면 쪽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흐려 있었다.. 도평을 지나 안동에 들어서니 이슬비가 뿌리기 시작 하더니.. 천지갑산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니 빗줄기가 거세게 제법 많은비가 내린다..
단체로 산행 온 사람들은 우르르 다리 밑으로 들어가서
거기서 아예 전을 필 요랑이다..
마눌은 우의를 입고.. 나는 우산을 들고 우산 속에서 사진을 찍으며..
그렇게 군속스레 천지갑산 산행을 시작한다..
* 주차장에서 바라본 천지갑산의 암봉들.. 비가내려 흐리다..
* 길옆 야생화 들의 열병식을 받으며.. 산행 들머리로 향한다..
* 비 내리는 길안천 풍경이.. 한적하다..
* 산행 들머리에 설치된.. 천지갑산 안내판..
글쎄요..
빈대를 잡으려다가 절간을 몽땅 태우고 폭싹 망했대요..ㅋ
절에서 살생을 하면 않되지요..?
초가삼칸은 태운다고는 했는데..?
* 비가 더욱 거세게 솟아지니.. 마눌은 따라오며 또 걱정이 시작된다..
"천둥칠때 산에가면 않돼제..??" ..당근이지..!!
* 벼랑 밑으로 난 길을 따라.. 이런 날은 꺼림찍 하다..
* 비가 오니 바위의 이끼 풀들은 생기를 더하고..
* 숲 속은 캄캄하다.. 틈 싸이로 보이는 건너편 산 봉우리의 안개가..
* 우산 속에서 처다 보며 카메라가 비를피해.. 사진 찍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다..
* 초록색 갑옷으로 갈아 입은 암봉의.. 장엄한 모습을 쳐다보며..
* 건너 산 봉우리에 안개가 걷치는걸 보니.. 이제 비가 그치려나 보다..
* 틈틈이 얼굴을 내민 암봉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 장엄한 암봉은 철 따라 갑옷을 갈아 입으며... 유구한 세월과 싸워 이긴다..
* 안동 대사동 모전석탑 .. 전경
* 모전석탑의 안내판
* 건들면 와르르 금방 무너질것만 같은 조그만 돌탑이.. 천년의 유구한 세월을 거센 비바람에 견디어 왔으며..
* 또한 수 천년을 하루같이 묵묵히 그렇게 견디어 가건만.. 하물며 우리네 인생살이 한평생은 한순간 이곳을 스쳐가는 바람 같은 것...!!
* 야생화가 만발하여.. 아늑하기만 한 천년 전 옛절터를 뒤로하고..
* 아줌마는 뭐가 그리도 급한지... 걸음을 재촉하네...ㅋ
* 오랜 세월을 바위에 붙어서 어렵게 살다가 일생을 마감한 노송은..
사 후에도 당당한 모습을 간직하고..
* 비가 그치니 날씨가 덥다.. 몹시 힘이드는 모양이다..ㅋ
* 물은 산을 넘지 못한다는 진리를 따라.. 낮은곳을 찾아 굽이굽이 먼길 돌아서..
길안천은 조용히 그렇게 흐르고 있었다..
* 나무 싸이로 보이는 길안천은 평화롭게 흐르고 있다..
* 힘들면 쉬어 가야지..
* 노송과 암봉 싸이로 보이는.. 송사리 마을이 아름답다..
* 노송은 다리를 베베꼬며.. 가는 걸음을 멈추게 한다..
* 이럴수가.. 융단처럼 아름답다..
* 아까 노송보다 더 야하다.. 너무 노골적이다...ㅋㅋ
* 천지갑산 정상은.. 허물어져 가는 무덤 한기가 지키고 있었다..
굽이굽이 길안천을 바라 보면서...
* 연점산으로 가는 오솔길..
천지갑산을 지나 연점산으로 가기위해 636봉으로 오르는 도중에 건너편 산에서 부터 비가 뿌옇게 밀려 오더니 후두둑~~~ 주위에 비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할수없이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 조금전에 왔던 천지갑산을 다시 올라서 하산한다..
* 소낙비 솟아지는 길안천의 모습 1 (좌측)
* 비나리는 길안천 모습 2 (중간)
* 비나리는 길안천 모습 3 (중간,우측)
* 비나리는 길안천 모습 4 (우측)
* 빗속을 걸어오다.. 뒤돌아 보니..
* 산나리 꽃이 싱그롭다..
* 그냥갈수 없잖아.. 하던 말이 남았는데..ㅋ
* 날씨가 개였다...신발끈 조여 메고...
* 영롱한 이슬이..유리 알 처럼..
* 좌르르 솟아질라.. 바람아 멈추어 다오..
* 다 내려오니.. 하늘이 맑아진다..
* 햇볕은 쨍쨍...
* 솟아지는 태양 아래.. 그늘이 그리워 진다..
* 오동나무의 열매는 주렁주렁...
* 햇살에 영글어 가고..
* 길안천 개울 가에서..
* 물가 그늘진 곳을 찾아 늦은 점심을 먹고..
* 천지갑산 풍경을 다시 카메라에 담는다..
* 웅장한 모습이 고결하다..
* 당겨서 보니 더 아름답다..
* 담쟁이 넝쿨이 바위에..
* 역시 태양 아래서는.. 모든것이 화사롭고 넉넉하다..
* 천지갑산~길안천이여 안녕히...ㅋㅋ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찾아온 천지갑산 이지만..
아름다운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그래도 미련이 남아 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자동차 시동을 건다..ㅋ.
2006.07.02 호젓한오솔길
'♥ 오솔길 산행방 ♥ > 오솔길의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성산의 야생화 (0) | 2006.07.15 |
---|---|
괘령산~마북골 (0) | 2006.07.08 |
주왕산 절골,가메봉 (0) | 2006.06.25 |
수석봉 (0) | 2006.06.24 |
민주지산의 여름 (0) | 2006.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