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령산 ~ 마북골
2006.07.08 (토요일)
호젓한오솔길
소재지:포항시 북구 신광면 마북리
높이: 869.7M
산행거리: 약10 Km
산행시간: 놀면서 4시간 30분소요
태풍 "에위니아"가 북상중이라 이번 주말에는 계속 비가 온다고 하여..
오늘은 산행을 못 할줄 알고 아예 포기하고 있었으나.. 아침에 일찍 일어나보니 안개가 자욱한것이 금방은 비가올것 같지 않아.. 서둘러 산행 준비를 하고 나서 보지만..주위에 워낙 안개가 짙어서 오늘은 조망이 영 없을것 같았다..
그리하여 근처의 가까운 괘령산을 산행지로 결정하고 출발했다..
괘령산은 진달래가 한창이던 4월달에 산행하고 오늘 다시 찾는다.. 괘령산은 조망은 별로 없지만 호젓한오솔길이 최고 수준이며, 마북골과 어우러져 이것저것 볼것이 많으며..
골짜기 물이 시원하여 여름철엔 피서객이 붐비는 곳이다..
* 마북지 안에 들어와 괘령산 쪽을 처다보니 안개가 자욱 한 것이..
괘령산은 영 보이지 않았다..
* 700년 수령의 마북의 노인네 느티나무도.. 이제 다시 회춘하여 생기를 더 해가고...
마북지 준설로 물에 잠기게 된 것을 이곳으로 이식함.
* 느티나무 주위에 핀 꽃들..
* 마북 마을를 지나다.. 길 가에 우뚝서있는 해바라기 꽃을보고 차를 멈추고..
정말 해바라기를 오랜만에 본다..
* 아~풀사 농로 포장공사 중이라 도로가 막혔다..
마북 마을를 지나 괘령산 입구까지 들어가는 농로를 시멘트 포장공사를 하고 있었다.. 할수없이 차를 길가에 다른차 옆에 나란히 세워두고.. 공사중인 도로우측 개울을 따라 걸어서 올라가야 했다..
* 폭포도 아닌 것이 물살은 제법이네..
* 포장공사 지역을 지나.. 다시 길로 올라와 돌아 보니..
* 비포장 농로를 따라.. 멀리 구름 뒤에 괘령산이 숨어있다..
골짜기 입구가 막혔으니 오늘은 괘령산이 거의 오솔길의 독 무대가 될 것같은 예감...ㅋㅋ
진짜로 호젓하겠다..
멀리 구름뒤에 숨어있는 괘령산을 찾아서 발길을 제촉한다..
* 잔 자갈이 적당히 깔린 괘령산의 오솔길... 바스락 바스락 촉감도 좋다...ㅋㅋ
골짜기 입구에서 부터.. 고요한 산천를 울리는 요란 한 매미 소리를 들으며 오솔길의 괘령산 산행은 시작되었다..
* 계속되는 오솔길을 걸으며.. 날씨가 더워 이마에 땀이난다..
상의 긴 팔을 입고 온것을 후회 하면서..
오늘은 햇볕도 없도.. 괘령산에는 아무도 없는것 같아.. 모자를 벗고 처음으로 남들 처럼 손수건을 머리에 질끈 동여메고 걸어본다..
훨씬 가볍고 시원하다..ㅎㅎ
오솔길의 꼬라지가 어떻게 변했을까.. 아마도 산적같이 되어 있겠지..ㅋ
카메라를 뽑아 자작으로 한장 찍어 본다..ㅎㅎ
* 외로운 산적... 괘령산 산적들은 이제 다 굶어 죽었다...ㅋㅋ
* 이어지는 오솔길은 너무 아름답고.. 너무 호젓하다.. 아니 심심하다..ㅎㅎ
* 괘령산의 오솔길은 전국의 수준급.. 비가 와도 노면이 좋다..
괘령재 이 오솔길은 수백(천)년을 상옥 우리 고향의 조상들이..
집신발로 다져온 한많은 길이다.
그래서 더욱 정감이 간다..
계속 오솔길만의 연속이다.. 다른 것은 별로 볼 것이 없어 심심하던 차에..
저기 꽃이 보인다..
* 그러나 처음만난 산나리 꽃은 한물갔다... 할머니 꽃.. 청춘을 돌려다오..
청춘이 머물다 간 자리.. 지금은 아쉬움이 머무는 곳..
* 꽃 이름을 몰라요.. 청춘이 머무는 곳.. 그냥 싱그럽고 아름다운 꽃..
* 이 꽃도 모르겠다.. 오솔길은 모르는게 너무 많다...ㅋ
* 그러나 아름다운 것은 볼줄을 안다... 그래서 끼가 있다..
* 엉거퀴 꽃은 부끄러워.. 고개를 떨군다..
* 또 모르는 꽃.... 무식이 들통난다.. 차라리 찍지나 말걸..ㅋ
* 한물간 아줌씨 나리꽃 에도.. 아직은 요염한 아름다움이 남아있다..
화장빨인가..??
우리네 인생도 나리꽃 처럼.. 봄 부터 각고 끝에 겨우 꽃을 피웠건 만..
청춘의 아름다움은 잠시일 뿐...
* 괘령산 정상.. 안개 자욱한 이곳에.. 나만 홀로 외로이..
* 정상엔 아름다운 꽃들과.. 벌과 나비들이 나를 반겨주어..
오솔길은 외롭지 않았다..
* 이제 막 피어나는 싱그러움...
* 나비들은 한가롭게 꿀을 빨고있다..
이놈들아 곧 태풍이 온다..
빨리 빨리 숨어라..
* 안개 자욱한 무시무시 한 오솔길을 따라..
내연산 수목원이 있는 숙밭 쪽으로 돌아서 마북골로 하산한다..
* 정상부위는 안개 자욱한 길의 연속이다..
* 낙옆이 쌓인 그 길을... 혼자 걸었네..
* 너는 무쓴 버섯인고..?? 영.. 대답이 없다.
* 잔솔의.. 솔길을 따라... 여기서 술레잡기 했으면 좋겠다..
* 전망 바위에서 내려다 본.. 안개속의 마북골..
* 마북골 골짜기를 빠져 나오는 길은.. 칡 넝쿨과 딸기 넝쿨로 욱어져..
거의 길이 없다..
오늘 긴팔 입고 오기를 참 잘했구나...ㅎㅎ
조삼모사
골짜기 수풀을 헤치고 나오는데..
산 모기가 왜그리도 많은지 새까맛게 때서리로 달려든다..
하루살이 까정 눈를 뜰수가 없어 사진을 찍을수 없을 정도로..
사진 찍을려고 부동 자세로 잠깐 멈추면..
한꺼번에 달려든다..
이놈들이 산골에서
오랜만에 고기 맛을 보는 모양이다..ㅋㅋ
* 골짜기 물길 따라서.. 내려오다..
* 봄에 복사 꽃 사진을 찍었던.. 산(돌) 복숭아 나무에서는..
쥐방울 만한 돌 복숭들이 조롱조롱 열려있고..
* 아직 털이 포송포송 하다..
* 폭포옆 바위에 붙어서 타고 내려오며.. 폭포 사진을 찍어본다..
* 죠~ 아래 알탕자리 참 멋지다.. 근데 좀 위험하다..ㅋ
* 물 줄기가 힘차다..
* 2단 폭포로 이루어져.. 더욱 아름답다..
* 옆에 계곡에는 더 큰 폭포가 있다... 작년에 큰 아들하고 둘이 알탕 하던 곳..
* 오늘은 물살이 더욱 세차다..
* 오늘도 베낭을 내려놓고 물속으로... 알탕을.. 시원하다..ㅎㅎ
물속에 들어가 담금질을 하고나니 더위가 싹 가시고.. 모기도 덜 달려든다..
개울 가에 앉아서 늦은 시간에 주린 배를 채운다..
* 알탕 기념으로.. 한장 찍고..
* 돌아오는 계곡길가엔 낙옆이 쌓여있다..
* 돌아보니.. 오른쪽에 폭포 알탕자리 전경..ㅋ
* 개울길도 호젓하다..
* 여름 딸기도 영글어 가고..
* 물 길이 참으로 질서 정연하다..
* 뒤 돌아 본 골짜기..
* 매미는 쉴새없이 온 종일 노래를 불러대고...
* 고놈 참 얌전하게... 잘도 찍혀주네.
* 붉은 인동초.. 외래종인가 봐..
* 그러나 속은 흰것 같은데..
* 해당화.. 피고지는~~.
미리 핀 것은 벌써 열매를 맺고있었다..
* 해당화 꽃잎 아래.. 아기 청개구리가 낮잠을 자다가..
* 카메라 셔터 소리에 놀라.. 귀찮다는 듯 고개만 살짝..
* 먼저 핀 해당화 열매는 영글어 가고..
* 백 도라지 꽃도...
* 연보라색 도라지 꽃... 피던 고갯길~~.
오늘은 비가 예상보다 늦게 북상하는 관계로 가벼운 산행을 즐길수가 있었다..
봄에 진달래 만발 할때.. 화창하게 찾아왔던 괘령산을 오늘은 하산길 골짜기에서 욱어진 숲길을 모기때와 싸우면서 좀 우중중하고 축축한 그런 군속스런 산행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물속으로 한번 들어갔다 나온것이..
오늘의 최대 이벤트 였다..ㅋ
아무쪼록 이것 저것 열심히 딜다보며 호젓한 시간을 보낸 것 만으로도
오늘은 의미 있는 즐산 이었으리라..
2006.07.08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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