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주산(807m)의 낙옆길..
*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영천시 임고면,자양면
* 일 자 : 2006.10.21(토)
* 참가자 : 호젓한오솔길 홀로
* 산행코스 : 하안국사- 안국사- 능선안부- 운주산- 동릉- 하안국사
* 산행거리 : 약 7 Km
* 산행시간 : 3시간 30분 소요
내일(일요일) 장거리 청옥산으로 산행 계획이 있어 오늘은 가벼운 워밍업 정도로 다녀 올수 있는 산행 하고자.. 어제 저녁 부터 갈 곳을 정하지 못하고 곰곰히 생각하다가.. 일단 차를 몰고 시외로 빠져 나오면서 핸들을 운주산쪽으로 돌렸다..
운주산은 이번이 일곱번째 이고 금년에 세번째로 찾아든다..
어느 명산들 처럼 아기자기 한 볼거리는 별로 없어도 포항 근교의 듬직한 육산으로.. 봄에는 야생화와 산나물,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의 능선길, 가을에는 단풍과 낙옆길이 좋와 편안한 마음으로 즐겨 찾는 산이다..
오전 10시 30분경에 하안국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상안국사 까지 차를몰고 올라갈려다.. 산행 거리도 짧고 계곡 정취도 즐길 겸 하안국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 하 안국사로 들어가는 아늑한 시멘트 포장길.. 차안에서..
* 하안국사 주차장에 차가 몇대 주차되어 있다..
벌써 이렇게 많은 산꾼들이 찾아왔나 의아해 하면서.. 차에서 내려 산행 준비를 하는데.. 안국사에서 들려오는 염불 소리가.."사십구제~~안국사~~"들린다.. 아~ 하안국사에서.. 어느 고인의 49제가 열리고 있는가 보다.. 그래서 찾아 온 차들이구나...
* 하안국사 전경.. 법당 안에서는 49제 염불 소리가 구성지게 들린다..
* 아늑한 시멘트 포장길을 걸어서...
* 개울 가엔 가을 빛이 완연하다..
* 약 40분쯤 걸어서 안국사에 다다를즈음...
길 가에 낙옆들이 소슬 바람에 날리어 시멘트길을 굴러 다니며 "자르르~~~자르르~~"
애처로운 가을 노래를 연주한다...
* 안국사 주차장에 달랑 한 대만 주차되어 있다..
* 너무나 절간 처럼 조용하다...ㅋㅋ
* 안국사의 전경들..
* 죠~ 안에서 사람 소리가 소곤소곤 들린다..
* 안국사를 뒤로하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 계곡에서 만난 단풍들은 때깔이 별로다..
* 그나마 가을 햇살을 받아 요염한 자태를 뽐내고..
* 그 중에 고운 놈들을 골라서 카메라에 담아본다..
* 돌아 보니 낙옆길이... 단풍은 물들자 바로 말라들어가고...
* 아침 이슬을 맞아 촉촉한 낙옆을 밟으며 올라가다...
* 고운 단풍을 만나면 찍어주고..ㅋㅋ
* 가을 햇살이 단풍을 물 들이고 있는장면 같이 보인다..
* 그럭저럭 하다보니.. 어느덧 낙동정맥 안부능선이 보인다..
* 이정표 주저리 주저리 달린 정맥길을 따라...
* 능선 길 역시 낙옆으로 융단을 깔고..
* 나무는 이렇게 낙옆을 지우며.. 서서히 겨울 체비를 하는가 보다...
* 운주산 정상에 도착하니 너무 설렁하다... 아무도 없다..
* 운주산 정상 표지판..
* 운 주 산 : 운주산은 항시 구름이 주위를 감싸고 있어 이름 그대로 "구름이 머물러 살고 있는 산" 처럼 올려다 보이기도 한다. 운주산은 포항과 영천의 경계를 이루는 낙동정맥의 산으로 고스락은 정맥의 마루금에서 200m 정도 살짝 빗겨나 영천 땅에 속해 있다.
임진왜란 때는 산세 덕에 외적을 방어하기 좋아 김백암장군이 이곳에 성을 쌓고 진터를 설치하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산 남쪽아래의 영천군 임고면에는 수성리(守城里)라는 마을이 있고, 구한말에는 의병조직인 산남의진(山南義陳)이 이곳을 근거지로 일제에 대한 항쟁을 펼쳤으며 임진왜란과 6.25때는 주민들의 피난처가 되기도 했던 전흔의 역사를 품고 있는 산이기도 하다.
호젓한 주능선을 거니노라면 한여름 뙤약볕을 가려주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고, 가을이면 발 아래로 두런거리는 낙엽을 밟는 재미가 솔솔하다. 특히 눈이 귀한 포항 땅에서는 심심찮게 눈 산행을 곁들일 수 있는 가족 산행지로 적합하다.
운주산 고스락에 서면 사위조망이 시원스럽기 그지없다. 북으로는 주왕산을 지나온 산줄기가 가사령을 넘어 침곡산으로 이어지고 운주산을 넘어선 후 도덕산, 한티재로 달려 나가는 낙동정맥의 모습이 굽이치며 맥을 잇고 있다. 그 외에도 남서쪽 어래산을 지나 기계들녘으로 잔뜩 고개를 낮추는 포항시 경계가 어림되고 다시 고개를 서서히 쳐들던 지맥은 비학산을 일궈내고 그 여세는 이어져 괘령산~향로봉까지 치닫는 모습이 아스라하다. 북서로는 기룡산 너머로 보현산 천문대, 면봉산, 베틀봉이 또렷이 조망될 만큼 사방팔방으로 일망무제의 바로 그것이다.
또한 서쪽 아래 자양호의 푸른 호수를 내려다보노라면 절로 마음이 평온해지고 물빛만큼이나 청정해짐을 느낄 수 있다.
산행로 로는 포항 쪽 남계리, 인비리가 많이 이용되고 영천 쪽으로는 수성리 쪽이 주로 이용되지만 이리재 또는 한티재에서 이어지는 낙동정맥 구간도 권할 만하다.
* 땅에 박힌 운주산 정상석 모습...
원래 운주산 정상은 숲으로 가려져 조망이 어렵다..
그런데 오늘은 안개 까지 끼어 주위에 아무것도 보이는게 없다..
하여 별로 찍을것도 없고 주위가 너무 호젓하다..
그래서 옛날 손 버릇이 또 나온다..
오랜 만에 자작으로 내 모습이나 한번 담아보자....ㅋㅋㅋ
* 낙동정맥 동릉길은 낙옆이 더 많이 쌓여있다..
* 빨리 가기가 아까운 길이다..
* 융단 같은 낙옆 위에 퍼질고 않아 .. 가져 온 도시락과 사과 한개를 해 치운다..
* 바싹~ 바싹~ 낙옆을 밟으며 걸어가는... 그~ 기분....ㅋㅋㅋ
* 안국사에 내려와 목을 축이고...
* 고개를 들어보니.. 부처님의 자비로운 모습이...
* 오래된 출렁다리가 궁금하여....가까이 가 보니..
* 출입 금지....과연 명필이네..ㅋㅋ
* 출렁다리 입구에서 바라본 계곡 바깥풍경... 은천지 저수지가 조금 보일 뿐...
* 안국사를 뒤로하고..
* 포장길을 따라 내려 오면서.. 길가의 가을 꽃들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 길가 쌓은 돌탑의 모습... 꼭대기의 모습이...ㅋㅋ
* 길가엔 가을 들꽃들이 많이 피어있다..
* 이런 길을 따라서 하안국사 까지....
운주산에서 만난 가을꽃들..
* 나비와 벌들이 열심히 꿀을 빨고있는 야생 황국화가 즐비하다..
* 나비는 떠날 줄을 모르고.. 정신없이 빨고있다..
* 가까이 가니 향기가 그윽하다...
* 토종 벌들도 열심히 꿀을 빨고있다...
야생 황국화 향기가 그윽한 안국사 골짜기를 빠져 나오면서.. 오늘의 운주산 낙옆산행을 마감하고.. 또다시 내일의 청옥산 산행을 준비해본다...
2006.10.21(토)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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