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목장 오리온 목장 솔길 남현태 포항 근처에서 유일하게 은빛 억새의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오리온 목장을 작년 늦가을 오후에 출발하여 날이 저물어 도중에서 포기하고 돌아온 그 길을 억새가 만발한 시기에 맞추어 오늘 일 년 만에 다시 찾아든다. 오리온 목장은 경주시 왕산마을 쪽에서 더 빨리 올라가는 ..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글 2009.09.27
경주 단석산 경주 단석산 솔길 남현태 어제 토요일 산악회에서 월악산으로 가는 산행을 개인 사정으로 포기한 아쉬움에 오늘은 2년 전 이맘때쯤 다녀온 서라벌에서 제일 깊다고 하는 단석산으로 가기 위해 경주시 건천읍 우중골로 찾아든다. 언제부터 인가 혼자 산행을 갈 때는 장거리 운전이 마음에 걸려 될 수 ..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글 2009.09.27
갓바위산, 주왕산 대궐령 갓바위산, 주왕산 대궐령 솔길 남현태 오늘은 원래 멀리서 단체 산행을 오는 블로그 친구를 만나러 주왕산으로 산행할 계획이었으나 마눌의 반대 의견에 따라 2004년 12월에 다녀오고 그동안 가보지 못한 갓바위산(주왕산 대궐령)으로 가기로 하고 출발한다. 영덕군 강구면 삼사 해상공원을 지나 첫 번..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글 2009.09.27
포맷 포맷 솔길 남현태 한동안 잘나가던 친구 어느 날 독감인지 비실비실 버벅거리다 드러누워 빈들빈들 애간장 태운다 왕진의사 모셔다가 아련한 추억 찌들은 삶 앓은 골머리 털어내는 대수술 시킨다 기억 상실증 걸려 백치가 된 놈이 민망한 듯 행동 민첩하다 고분고분한 그 심성 과연 얼마나 또 갈런지...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2009.09.12
구름천하 베틀봉 구름천하 베틀봉 솔길 남현태 무학대 맑은 폭포 건너 야생화 기웃기웃 오르는 곰바위산 싸리나무 이슬 성가신 길 보현산 면봉산 봉긋한 두 가슴에 몽글몽글 뭉게구름 맴돈다 전설 들려주는 외로운 망덕할매 베틀봉 확 트인 조망 발아래 올망졸망 조아린 산봉우리 바라보는 눈 시리는데 하얀 구름 고..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2009.09.12
꿈꾸는 산장 꿈꾸는 산장 솔길 남현태 용아 장성 부푼 꿈 안주 삼아 동동주 건아 하게 걸치고 들어간 잠자리 돌아눕기 비좁은 내 몫의 공간 후각 마취하는 곰팡이 향기 찌든 땀 냄새 지워준다 드르렁드르렁 피리 소리 바드득 바드득 칼 가는 소리 술 취해 나간 담요 찾는 욕지거리 선잠 깨어 짜증 내는 고함 전설의 ..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2009.09.12
문수봉 계곡에서 문수봉 계곡에서 솔길 남현태 외로운 산길에 허리 흔드는 고운 새색시 담으려고 길섶에 엎드린 체 몸짓 멈추길 기다려 한 장 찍고 일어나 앞서간 동행 쫓아가는 거듭하는 행동에 비지땀 흐른다 바위에 달라붙은 풀 사이로 흐르는 이끼 폭포 벼랑에 구르는 모습 아찔한데 통제된 호젓한 골짜기 눈은 청..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2009.09.12
안경 안경 솔길 남현태 눈이 잘 안 보이면 지난 추억 미련 버리고 보이는 만큼 즐기고 살면 되지 가까운 잔글씨 잘 보이고 멀리 오는 사람 잘 안 보이니 더러는 실수로 오해도 받겠지만 길가 즐비한 간판 잔잔한 사연 드러나니 복잡한 세상사 어떻게 다 새길까 눈이 잘 안 보이면 어지러운 세상 덮어두고 보..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2009.09.12
목 마른 봉좌산 목 마른 봉좌산 오솔길 남현태 덩그런 봉좌 바위에 뿌리내려 초록의 꿈 키워가던 가냘픈 잎새 누렇게 황달 들어 발아래 봉계 마을 꼬박꼬박 졸고 있다 오랜 불볕더위 숨 막히는 기근 도토리 쭉정이로 변해가고 비탈길 으름덩굴 주렁주렁 쌍방울 삼 봉으로 실하게 달린다 더위 모르는 연보라 도라지꽃 ..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2009.09.12
두마리 베틀봉 곰바위산 두마리 베틀봉 곰바위산 솔길 남현태 작년 봄에 산나물 산행을 다녀오고 나서 오랜만에 베틀봉을 찾는다. 포항에서 출발할 때 맑은 날씨가 기계를 지나 구지리에 이르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운주산엔 안개가 자욱한 것이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 그냥 돌아갈까. 망설이며 차를 몰아 죽장에 들어오니..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글 2009.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