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오는 산길에 여름 오는 산길에 솔길 남현태 아침 이슬 흠뻑 먹음은 상큼한 붓꽃 오동나무 화사한 꽃 가지 드리우니 송홧가루 흘리는 솔가지 매달려 바람 따라 그네 타고 노는 자벌레 부지런한 거미 밤새 쳐놓은 하얀 그물엔 미련 한 얼굴만 연방 걸린다 검은 벌래 떼 지어 덜꿩나무꽃 깔가먹는 횡포 어린 메뚜기 아..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2009.08.08
민주지산 종주, 과욕이 화를 부른다 민주지산 종주, 과욕이 화를 부른다 솔길 남현태 오늘은 한마음 산악회에서 민주지산 산행하는 날이다. 아침 07시에 포항 종합 운동장에서 인원 점검하고 출발하여, 대구에 들러서 3명을 더 태우고 민주지산 물한리로 향한다. 작년 2월 종아리가 빠지는 눈길을 아이젠을 한 채로 아주 힘들게 종주한 기..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글 2009.08.08
금곡산 산딸기 따라 갈팡질팡 금곡산 산딸기 따라 갈팡질팡 솔길 남현태 아침에 일어나 인터넷에서 산행 지도 한 장 뽑아들고 경주시 안강읍에 있는 금곡산으로 향한다. 안강읍 하곡지 제방 아래로 난 길을 지도와 비교하면서 찾아 들어가니 공단과 자그마한 마을들을 지나 화산곡지가 나온다. 저수지 상류의 한적한 개울가에 주..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글 2009.08.08
주흘산 부봉 주흘산 부봉 솔길 남현태 문경새재 조곡 골 바라보며 걸어가는 암릉길 바위에 뿌리박고 비스듬히 기댄 체 오가는 꾼들 발길에 치이어 낡고 헤진 몸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노송 쫓기는 마음 붙들고 한탄한다 로프 타고 오른 바위 봉우리 두루뭉술한 정상석 곁에 차가운 청석 깔고 덩그러니 누운 외로운 ..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2009.08.04
별바위 가는 길 별바위 가는 길 솔길 남현태 동녘 하늘 맞다은 먼 산꼭대기 쓸쓸한 별바위 그림자 잔잔한 수면에 품은 주산지 전속모델 왕버들 시린 물에 반신욕 즐기다 모여든 렌즈 속에 연두색 고운 혼 토하며 물안개 날개 위에 몸 비틀어 우아한 자태 면경에 드리운다 덩굴에 칭칭 감긴 체 버둥대며 앙탈 부리는 나..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2009.08.04
운주산의 화사한 여름 운주산의 화사한 여름 솔길 남현태 간밤에 내린 비로 대지가 촉촉하다. 비 내린 다음 날 산행은 습기가 많아 무덥고 햇볕이 따갑다. 그래서 여름 산행은 될 수 있는 대로 숲이 우거진 그늘이 있는 곳을 찾아 즐긴다. 오늘도 망설이다가 선택한 곳이 운주산 블릿재 코스이다. 즐기는 산행으로는 산행거..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글 2009.08.04
주흘산의 백미 부봉 주흘산의 백미 부봉 솔길 남현태 문경새재로 더 잘 알려진 주흘산을 몇 년 전에 한번 다녀왔지만, 정상에서 찍은 단체 사진 한 장으로 눈길 속에서 고생했던 기억과 드라마 왕건 세트장만이 기억에 남을 정인데, 오늘 한마음 산악회의 주흘산 산행 계획에 따라 종합운동장에서 회원 37명이 모여 문경으..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글 2009.08.04
주산지 별바위의 봄 주산지 별바위의 봄 솔길 남현태 어제는 혼자 침곡산을 다녀오고, 오늘 마눌과 산행하기로 약속한 터라 어디로 갈까 갈 곳을 정하지 못하고 망설이는데, 오후부터는 전국적으로 황사가 심하게 강풍과 함께 몰려 온다고 하여 짧은 산행을 준비하다가 지난봄에 너무 일찍 다녀왔어 보지 못했던 주산지 ..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글 2009.08.04
이슬비 속의 침곡산 이슬비 속의 침곡산 솔길 남현태 아침에 일어나 낡은 등산복을 찾아 입는다. 오늘은 기어코 고사리 산행을 하여 배낭을 채워 오리라고 배낭이 복잡하다고 아예 도시락도 싸지 못하도록 했다. 침곡산 고사리를 싹쓸이하리라 마음먹고 일찍 차를 몰아 용전지 아래 도착했더니 산불 예방 깃발과 함께 저..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글 2009.07.29
청량산을 걸으며 청량산을 걸으며 솔길 남현태 거친 암봉의 웅장함이 하늘을 받치고 수천 년 아득한 세월 회상하며 고요한 청량 정사 지킨다 크고 작은 암봉들 병풍처럼 솟아 낙목한풍 가려주니 아늑한 청량사 경내 부처님 자비 가득 넘친다 연적봉 탁필봉 나란히 능선 위 거닐고 김생 굴 바위 아래 총명 수 마시며 십 ..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2009.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