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골 황금샘,내연산,동대산
*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하옥리
* 일 자 : 2006.11.25(토요일)
* 동행자 : 호젓한오솔길 홀로
* 산행코스 : 마두교- 덕골 황금샘- 내연산- 동대산- 뒷터- 마두교
* 산행거리 : 약 15 Km
* 산행시간 : 6시간 20분소요
금주에는 일요일 장량 산악회에 재약산 산행이 있다.
토요일은 혼자 산행을 갈려고 어제 부터 장소를 물색 하다가 결국 정하지 못하고.
아침에 7시에 컴 앞에 앉아서 인터넷을 뒤지다 내린 결론이 그래 오늘은 고향으로 가자.....
그리고 얼마전 매스컴을 탄 덕골 황금샘을 찾아보고 내연산이나 횡하니 다녀 와야 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산행기를 찾아 읽어보고 지도를 챙긴다.
아무리 산불경방기간 이라 하여도 고향에 가면 마음놓고 산행을 할수가 있다.
아침 8시가 조금 넘어서 집을나와 고향인 상옥으로 향한다.
상옥에 도착하여 마을로 들어가는데 초등학교 동기 중영이와 춘희가 말숙히 차려입고 나란히 걸어가고 있길레 옆에 차를 멈추며 빵빵 울린다.
놀래며.. 오늘 마실에 결혼식이 있어서 대절 버스타러 가는 길이다.
춘희 왈 종내기 맨날 혼자만 등산 다닌다며.. 차안에 혹시 누가 타고 있는지 두리두리 살펴본다.
중영이 왈 예쁜 아줌마라도 하나 태워서 오지 왜 혼자 산에 다니느냐고 하며 농을 건다.
어느 바보가 고향에 오면서 애인을 태우고 오겠노..
하며 웃어 넘기고 고향집으로 향한다.
시골집 뒤의 신작로에 차를 세우고 집에 들어가니 어머님이 친구분과 방안에 계시다가 놀라신다.
몇일 전까지 포항에 계시다가.. 이틀전(목요일)에 시골에 들어오셨다.
방에 들어갈 시간 없으니 산에 갔다가 올때 들리겠다고 하면서 선 걸음으로 나선다.
마실을 지나가는 길에 아는분 몇분을 만나서 차창으로 인사를 하고 지나간다.
덕골입구 마두교에 09시 40분에 도착하여 마두교 옆에 얌전히 주차를하고..
서둘러 산행준비를 하여 신들린듯 덕골 입구로 빨려 들어간다.
* 상옥에서.. 하옥 가는길.. 넘절재를 넘으면 바로 비포장 도로다..
* 간밤에 비가 조금내려 노면이 곱다..
* 덕골입구 마두교에 차를 주차하고..
* 서둘러 우측 덕골 입구로 들어간다..
* 날씨가 가물어서 개울물이 별로 없다..
* 올라 갈수록 주위의 경관이 아름다움을 더하고..
* 좌측으로가면 뒷골.. 우측 덕골로 올라가야한다..
* 암벽과 개울물이 어우러진 진풍경이다..
* 아름다운 절경에 그냥 입만 따악 벌리고..
* 협곡을 처다보며.. 연신 셔터만 눌러댄다..
* 자꾸 귀퉁이만 찍힌다..ㅋ
* 뒤돌아 본 전경..
* 우측 작은 계곡에서도..졸졸..
* 계곡을 요리조리 따라올라 가다가..
* 물 소리와 함께.. 가뭄으로 물줄기가 가느다란 폭포를 만난다..
* 폭포가 나오면 상부에 황금샘이 있다고 한다..
* 폭포 상류의 모습.. 황금샘이 좌측에 보인다..
* 황금샘 위에서 아래로 바라본 풍경.. 우측에 보이는것이 황금샘이다..
* 황금샘 위의 바위에.. 누군가가 돌탑으로 표시를 해 두었다..
* 바위 밒에서 올라오는 금샘의 온천수..
* 주위에 물보다 약간 미지근한 온천수이다..
얼마전 SBS 방송에서 취재하여 세상에 많이 알려졌다..
겨울에 주위의 새하얀 눈속에서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다뜻한 물이 올라와 얼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옛날부터 들은적이 있지만 직접 찾아와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철분이 있어서 인지 주위의 바위가 붉은색이다..
* 여자들 미용에도 참 좋다고 방송에서 이야기 하더군요..ㅋ
*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 얼마를 올라가니.. 계곡이 갑자기 건천으로 변하고 만다..
* 계곡엔 물이 없고 낙옆만 싸여있다..
* 이런 건천을 호젓하게 주위를 감상하며 오른다..
* 물구나무 서기를한 서커스의 여인...ㅋㅋ
* 물은 다 어디로 가고 바짝 말랐을까요.. 개울 바닥 암반 속으로 흐르는가 봅니다..
* 칭칭감긴 넝굴이 눈길을 끈다..
* 꼬이고 꼬여도 제데로 꼬였다..
* 만수산 드렁칡이 얽어진들 어떠하리..
* 바위를 보지말고 나무를 봐 주세요..ㅋ
* 참 고달픈 삶 그 자체인듯 합니다...
* 거대한 암벽이 앞을 막는다..
* 잠시 설악산에 온 기분이든다..
* 어.. 드디어 개울에 물이있다.. 개울바닥 속으로 물이 소리를내며 빨려들어 가는 기분이다..
* 여기는 암반이라 물이 많이 있다..
* 낙엽이 폭포를 메우고.. 낙엽 국밥인가..ㅋㅋ
* 바위에 흘러내리는.. 가느다란 물줄기가 정겹다..
* 방울방울 작은 폭포를 이루고..
* 여기가 마지막 폭포.. 바로 올라가야 하는데..
위로는 길이없어 보이고.. 우측에 비탈에 리본이 주렁주렁 달려있기에 따라 올라 갔는데 그 길이 고생길이 될 줄이야..
* 한참을 올라가다 길을 잃어버리고.. 넝쿨 욱어진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 그러나 계곡길은 낙엽이 무릅까지 차서 도져히 걸어서 올라 가기가 힘이든다..
하여 계곡을 버리고.. 욱어진 비탈길을 오른다.. 헉헉 대며 30여분을 올랐을까 나즈막한 능선부에 올라.. 능선을 따라 오르니 훨씬 수훨하다..
* 능선부에 도착하여 따라 오른다..
* 향로봉에서 내연산으로가는 길을 만난다..
* 드디어 내연산 정상에 도착..
*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 삼지봉 표지판 옆길을 따라 동대산으로 향한다..
* 동대산 가는길은 낙엽이 환상적이다..
경방골에서 올라오는 많은 산행 행렬을 만났는데..
인사를 하다가 나를 보고 많이 본 사람같이 안면이 있다고 하며.. 알아보는 사람이 있다..
산으로 가는길에서 산행기를 보고 알게되었단다..
길게 늘어져 오는 행열중에서 오늘따라 인사를 하면 멋쟁이 아저씨가 왜.. 혼자 산에 다니세요.. 하면서 몇 번이나 아줌마 들이 말을 건내온다.. "같이다닐 사람이 없어서요.." "혼자가 편해요" 로 답한다..
그래서 그런지 왠지 발걸음이 한층 더 가벼워 진다...ㅋ
한참을 가다 맨 후미에 아저씨와 아줌마가 오길레 "반갑습니다" 인사를 했더니.. "이 시간에 혼자 어디로 가세요"..말을 건네온다.. 보경사 식당 이름을 가르처 주며 내려올때 그리로 들어 오라고 하신다..
물어보니 포스코 델타 산악회에서 왔다며.. 거기서 뒤풀이 하는데 초청을 했다.. 고맙지만 저는 하옥으로 가야 하는데요...즐거운 산행 하세요....
* 룰루~`랄라..
* 너무나 신나게 가다가 사고를친다..ㅋㅋ
* 길에 뻬딱히 누워서 습기를 머금은 메끄러운.. 요~ 나무위에 낙엽이 쌓인걸..
그냥 밟고 지나 가다가.. 쪼올딱 미끄러져 나뒹굴고 말았다.
그러면서 왼쪽 초대뼈를.. 요~ 나무에 세게 문질러 버렸다.. 다행이 외상은 없었지만 무지 아프다..ㅋ
한참을 절룩거리며 고통스럽게 걸어야 했다.
* 드이어 쟁암리에서 올라오는 삼거리가 나온다..
* 정상 근처에는 반공호를 만든 돌담들이 많이 있다..
어릴적에 무장공비가 자주 출몰하여 향토 예비군들이 만들었다..
* 동대산 정상.. 헬기장이다..
* 흐린 날씨의 바다쪽 조망..
* 걸어온 내연산과 향로봉쪽..
뒷골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내연산 쪽으로 왔던길로 한참을 되돌아 가야한다..
* 되돌아 오는길에 바다 풍경을 당겨본다..
돌아오는길 나즈막한 봉우리에서.. 오후 1시가 훨씬 지난 시간에 점심을 먹을려고 도시락을 펴는데 이슬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서늘한 한기를 느끼며 점심을 먹는데 괭시리 또 마음이 급해진다..
* 비켜 가는길을 버리고.. 붉은줄로 두 군데나 막아놓은 봉우리 길을 그대로 타고 넘는다..
* 이제 길이 아닌 옛길을 가고 있는것 같다..
* 간간히 보이는 오래된 한가지 리본 뿐이다.. 이것도 잠시 어데론가 사라지고..
길이 없는 숲속에서 능성이 마다 헤메면서.. 조금씩 알바를 해가며 하산길을 찾아본다..
낙엽이 덥힌 돌밭길을 헤집고 다니다 보니..
다리에 무리가 오는듯 하여 무릅 보호대를 꺼내어 양쪽 무릅에 감으니 한결 든든하다..
* 옛날에는 쪼개서 온돌방 구들장을 만들던 바위.. 바위가 시루떡 같다..
* 알바를 해가며 길을잃고 헤메는데 묵묘가 보인다.. 후유 이제는됬다..
분명이 옛날에 산소에 다니던 묵은 길이라도 있을테니까..
* 눈알 대록대록 무었을 살피나요..ㅋ
* 이제 반가운 희미한 길을 만난다..
* 독야청청 하리라.. 그러나..
* 루돌프 사슴나무..
* 이제 본격적인 뒷터 하산길인가 보다..
* 철없는 진달래야.. 어이하여 벌써 피었능고..??
* 바위에 박힌 소나무 길을 따라..
* 멀리 덕골과 갈라지는 골짜기가 보인다..
* 드디어 접근을 허용하는 뒷골 골짜구니에..
* 낙엽이 동동.. 아름답다..
* 계곡을 따라 두리두리 살피며 빠져나온다..
* 명경지수라고 했던가..
* 졸졸졸 폭포 위에서..
* 적막을 깨는 아름다운 폭포소리에..
* 아늑한 골짜기의 아담한 폭포를 뒤로하고...
* 그래도 살아봐야 겠다고..
* 왼쪽 뒷골.. 오른쪽 덕골..
* 덕골 초입의 넓은 개울이 확트인다..
* 드디어 마두교에 도착으로 오늘 산행을 마친다..
오늘은 고향에 있으면서도 그간 한번도 밟아보지 못한..
최고의 비경인 덕골의 황금샘과.. 뒷골 산행을 마무리 하면서 왠지 뿌듯한 마음이 든다..
산행을 마치고 차에 돌아오니 오후 4시 3분 이다.. 산행에 걸린 시간이 6시간 20분이나 소요된 숲속을 헤메고 다닌 조금은 힘든 산행을 한 샘이다..
서둘러 비포장 도로를 달려 시골집에 당도하니 어머님께서 여러 보따리의 짐을 싸놓고 기다리고 계신다.. 어머님께서 해주신 저녁을 먹고 포항으로 돌아와 또 내일의 재약산 산행을 준비한다..
2006.11.25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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