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산행
* 일 자 : 2006.11.26(일) 비
오늘은 ** 산악회에 동참하여 재약산 산행을 하기로한 날이다.
아침 8시에 약속된 장소로 나갔더니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하여서인지 모인 회원들이 15명이 고작이었다..대형버스에 15명이 타고 재약산으로 가기위해 경주를 지나는 순간부터 비가 많이 내린다.
내리는 비로인해 오늘 산행은 이미 틀린것 같다. 휴개소에 내려서 모두들 합의한 결과가 재약산으로 가지 않고 모두들 부산으로 들러서 두루두루 관광이나 하고 동해안을 따라서 올라가자고한다.
준비한 40인분의 술과 떡을 15명(남12명,여3명)이서 무리하게 처리해가며 흔들리는 부산 관광이 시작된다. 아침부터 차안에서 폭탄주가 제조되어 파편의 술잔이 날라다닌다.
부산 관광의 시작은 금정산 기슭의 범어사에 들러 경내를 두루 구경하고..이어서 한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 준다는 해동용궁사를 관광한다.
광한루 대교를 한바퀴 돌아서..큰 길가 스잔한 고가도로 밑에서 점심을 해결하고..두 통의 폭탄주가 거들이 날때쯤에는 모두들 만취의 흥에겨워 몸부림을 친다...
** 폭 탄 주 **
산행을 포기하는 그 순간 부터..
급기야 관광버스 안에서는 소주와 맥주를 주 재료로..무허가 폭탄주가 제조되는데..그 비밀 공정을 공개합니다..그러나 밀주 제조를 권장하고 싶은 뜻은 추호도 없으므로 그져 한번웃고 넘기시기 바랍니다..
* 폭탄주 제조공정..
* 그냥 따라하시면 불법입니다...ㅋ
* 거품이 많은건 순서가 잘못되었답니다..
* 폭탄주.. 그맛은 양주 맛이라.. 마시기가 참 부드럽다..
* 마셔보고 다시 찾는데.. 나중에 뒷골에 땡겨서 다시찾는데요..ㅎㅎ
* 마실때는 좋왔지만...어이구...
** 금정산 범어사 **
부산 관광의 시작은 범어사에 들러 경내를 두루 구경하는데서 시작된다..
이슬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금정산 기슭의 범어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많은 관광객들과..더러는 등산복에 베낭을 메고 금정산으로 올라가는 산꾼들도 눈에 뜨인다..
따라붙고 싶은 심정이지만 이미 어느정도 취해있고..일행들과 같이 행동을 해야 하기에 범어사 구경을 하러 몰려 들어간다..
* 범어사 주차장에서.. 정문쪽으로..
* 범어사 정문으로 향한다..
* 외국인이 찍은사진 (수입품 입니다)..
단체 사진을 한장 찍으려 하는데..
외국인 부부가 택시에서 내리며 남자분이 자기가 찍어 주겠다기에 카메라를 맞겼더니.. "김치" 하면서 사진 찍는 폼은 무지 좋왔는데.. 너무 흥에겨워 많이 흔들린 모양이다...ㅋㅋ
** 해동 용궁사 **
제법 비가 많이 내리는 가운데 용궁사라는 사찰 주차장에 도착한다.
우산이 없어서 등산 파카속에 카메라를 숨기고 잠시잠시 꺼내어서 속사를 하다가 다시 감추고..렌즈에 빗 물이 들어가면 추녀 끝에서 휴지로 닥아가며..첩보작전을 방불케하는 촬영을 하면서 바다풍경이 아름다운 용궁사 경내를 두루 관광한다..
용궁사 구경을 마치고...
광한루 해수욕장을 둘러산 관한리 대교를 2층으로 들어가서 U턴하여.. 1층으로 돌아나오는 숏타임 관광을 하고나니 모두들 시장해 한다..철길 옆 어느 고가도로 아래 주차를 하고 동태 찌게를 끌여서 점심을 해결하고 포항으로 향한다..
오늘 재약산의 가을 억새산행을 그렇게 마치고.. 오후 6시경 어두워지는 저녁 시간에 맞추어 비내리는 포항에 돌아오니..차 멀미에 취했는지 폭탄주에 절었는지 가로등 불빛에 비치는 빗줄기를 따라 나도 한없이 흐느적 거린다..
2006.11.27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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