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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호젓한오솔길 2007. 4. 13. 22:44

 

 

    * 스트레스 *

 

욱!욱! 짜증나는 세상 "풀어야 잘 산답니다"

두통·집중력 감소·불안 등 누구나 한번쯤 경험

만병의 근원이자 성인병의 원인...놔두면 큰 병

휴식·명상 등 자신에게 가장 편한 해소법 선택


무역회사에 다니는 30대 중반의 김무역씨. 3개월 전 과장으로 승진한 뒤부터 두통, 가슴 답답함, 불안 등이 생겨 '스트레스 클리닉'을 찾았다.

그는 평사원 때부터 맡은 일을 꼼꼼히 잘 처리하고 다른 사람의 업무 부탁도 자기 일처럼 처리해 주위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았다. 그런데 승진 이후 책임감이 커지면서 업무에 대한 심적 부담이 늘어났다. 부하 직원에게 아쉬운 소리를 못하는 성격 때문에 일을 쉽게 맡기지도 못한다.


일을 열심히 하려고 안간힘을 써 봤지만 좀처럼 일의 끝은 보이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 부탁을 해오면 예전 같지 않았다. 마음으로는 그러지 않으려고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짜증내고 있는 자신을 자주 발견했다. '내가 이것밖에 안 되나' 자책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억지로 휴식을 취해 봐도 좀처럼 좋아지지 않았다.

김 과장 같은 사람은 우리 주변에 너무나 많다. 어쩌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인지도 모른다. 어느덧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현대인의 생활을 가장 잘 대변해 주는 수식어가 됐으며 피로, 두통, 집중력 감소, 불안, 신경과민 등의 증상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아주 익숙한 일반어가 돼 버렸다.

 

 

 

◆현대인의 병 스트레스

최근 언론을 통해 흔히 접하게 되는 말 중 '스트레스'를 빼놓을 수 없다. 만병의 근원이자 성인병의 원인이다. 특히 자살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스트레스다.

임효덕 경북대병원 교수(정신과)는 "과도한 스트레스는 신체 각 기관끼리의 유기적인 작동을 방해하며 특히 뇌의 상호 조율을 깨뜨린다"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당뇨, 비만, 고혈압 등 성인병이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모든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다면 제일 좋겠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그렇다고 그냥 놔두면 큰 병이 된다. 반드시 풀어야 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가장 편한 상태로 이끌 수 있는 상황이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놀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노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인 사람도 있다. 친구와 만나 수다를 떠는 것이 편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혼자 있을 때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가장 편해 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 쉬기로 마음을 먹었으면 철저히 쉬는 것에만 집중해야 한다. 바쁘다 보면 놀러가면서까지 일을 들고 간다. 마음이야 이해가 가지만 쉬는 것, 노는 것 어느 것도 제대로 될 리가 없다.

몇 시간 정도 휴대전화를 꺼두는 것도 좋다.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 규칙적이고 집중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스트레스는 풀린다.

 

 

 

◆상황에 맞는 극복방법 알아야

때에 따라 적절하게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을 익혀두는 것도 좋다. '스트레스를 관리할 시간이 있는가' '원인을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가' '개인적인 취향과 관리법이 일치하는가' 등이다.

대입수능을 앞둔 고교 3년생을 예로 들자. 이 경우 스트레스의 원인인 수능시험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한가, 수능시험을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가, 수능시험 준비에 대한 자신의 성향이 어떠한가에 따라 관리법이 달라진다.


'긍정적인 생각'은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데 매우 중요하다. 이는 단기 교육이 아니라 오랜 시간 반복적인 세뇌교육을 통해 가능하다. 마라톤 선수는 35㎞를 지나면 잠재적인 정신력으로 레이스를 한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가 잠재의식 속에 자리잡은 선수는 좋은 성적을 낸다.

또 스트레스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나이에 따라 불혹, 지천명, 이순 등으로 나눈 공자의 말씀을 곰곰이 생각해보라.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비결이 여기에 있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는 신체 건강에도 플러스가 된다. 일하는 중간 중간 쉬는 것도 중요하다. 1시간 집중해서 일을 했으면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그래야 일의 능률이 오르며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명상이나 요가도 스트레스 해소에 긍정적이다. 일하다가 스트레스를 받는다 싶으면 눈을 감고 천천히 숫자를 세어보자. 그것만으로도 효과가 적지 않다.

하루에 3분 정도 박장대소하는 것도 좋다.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웃는 표정을 연습하고 실내 분위기를 밝게 연출하는 것이다. 우습거나 즐거운 장면을 연상하고 웃기는 영화나 드라마, 비디오, 유머 관련 책, 유머 인터넷 사이트 등을 자주 보면 웃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구경북지부 관계자는 "웃을 일이 없어서 웃지 못한다고 푸념하지 말고 일단 웃어보라"며 "억지웃음이나 거짓웃음도 스트레스를 푸는 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상태를 수시로 물어보는 것도 좋다. 자기도 모르게 짜증을 많이 내고 있지는 않은지, 지쳐 보이지는 않는지, 스스로보다 주변인의 판단이 더 정확한 경우가 많다.

◇도움말=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구경북지부, 이승재(경북 대병원 임상교수·정신과)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

흥분, 불안, 집중력, 지각능력, 언어구사능력 저하,동공확대, 심박수·혈압증가, 근육긴장


☞스트레스로 인한 질환

알코올·니코틴·약물중독, 치질, 우울증, 고혈압, 설사, 악몽, 협심증, 쇠약, 정신 분열증, 후두염, 신장결석, 부정맥, 피로, 성기능 장애, 숙면장애, 학습장애, 통풍, 기관지염, 월경불순, 두통, 중풍, 편두통, 심장병, 대장염,위궤양  <영남일보>

  


 

* 아이들도 스트레스 받아 *

 

처음 등교하는 날·친구의 따돌림 등익숙지 않은 상황 접하면 같은 증상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는 어른에게만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린이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어른이 생각하기에는 아무 것도 아닌 일이 어린이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어린이는 어떤 상황이 익숙하지 않거나 두렵거나 고통스러울 때 또는 자신이 없거나 싫은 일을 해야 할 때 스트레스를 느낀다. 처음 등교하는 날, 짖어대는 이웃집 개, 재롱잔치 출연, 친구의 따돌림, 부모의 말다툼, 이혼 등 수많은 상황이 이들에게 스트레스가 된다.


심한 스트레스를 느낄 때 어린이는 위축되고 짜증을 낸다. 또 불안해하며 배가 아프고 무슨 일이 생길 것만 같다. 손톱을 물어뜯거나 눈을 깜박거리는 '틱'이 나타나고 무서운 꿈을 꾼다. 밤에 오줌을 싸기도 한다.

지나친 스트레스가 자녀의 건강, 행동, 생각 그리고 기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부모들은 주의해서 관찰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관심 있게 들어줘야 한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잘한 일은 칭찬해 주고 실패했을 때는 비판보다 다음에 더 잘할 수 있다는 격려와 함께 필요하면 도움을 줘야 한다.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상황을 대비해 연습할 필요도 있다.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어린이는 부모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연습함으로써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 일기 쓰는 습관도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어린이가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화목한 가정, 자신감을 길러주는 학교, 충분한 수면, 적절한 영양섭취 그리고 적당한 휴식과 운동이다...<영남일보>

 

 

 


* 역대 대통령 스트레스 해소법 *

 

영부인 타박·혼자 있기 등 성격따라 다양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은 어떻게 스트레스를 풀었을까. 대통령 자문 정부혁신위원회 최진 정책홍보실장이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대통령 리더십과 국정운영스타일의 심리학적 상관관계'를 보면 역대 대통령들은 나름대로의 화풀이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가지고 있었다.


▲이승만 대통령(1∼3대)=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와 말다툼이 벌어질 때마다 "아들도 못 낳는 못난 마누라 주제에"라며 '출산'을 언급했다고 한다.


▲박정희 대통령(5∼9대)= 애주가로 알려진 박정희 전 대통령은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막걸리에 맥주를 섞어 마시며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한다. 애주가다운 해소법이다.


▲전두환 대통령(11∼12대)= 세간에 알려진 대로 화가 나면 그 자리에서 풀고 마는 스타일. 재임시절 한 장관이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해야 대통령의 위대한 업적으로 남을 것"이라며 예산배정을 간곡히 요청하자 전 전 대통령은 즉각 특별예산을 배정해 주었다. 그러나 얼마 뒤 이 장관이 "다른 일이 밀려 그 프로젝트에 손도 대지 못했다"고 하자 구둣발로 그 장관의 정강이를 걷어찼다.


▲노태우 대통령(13대)= 화가 나면 풀릴 때까지 아무도 만나 주지 않는 걸로 자기 혼자 마음을 달랬다.


▲김영삼 대통령(14대)= 워낙 직설적인 성격이라 웬만한 참모들도 자기 목소리를 낮춰야 했다.

 

▲김대중 대통령(15대)= 불안하고 초조하면 하루에 커피를 10잔가량 마시는 날도 있었다고 한다. 나중에는 커피 대신 커피껌을 씹기도 했다. 1992년 12월 대선 패배 직후 한강변 워커힐 빌라에 머물 때에는 저녁에 커피껌 심부름을 시키며 쓰린 속을 달랜 것으로 유명하다...<영남일보>

 

 

 


* 살아가면서 스트레스 받는 일 *


 1 ∼ 5세= 비디오 고장났다.

 6 ∼10세= 밥 안 해놨다.

 11∼15세= 시험날짜 1주일 단축한다.

 16∼20세= 수능,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향. 대학 입학생 숫자 대폭 축소.

 

 21∼22세= 술 떨어졌다. 내일 신검 받으러 오시오.

 23∼25세= 북한이 수상쩍다.

 26∼30세= 앞으로 10년간 일자리 계속 감소할 예정.

 31∼33세= 현대 여성 독신추구자 증가 추세.

 34∼40세= 아침에 안 선다.


 41∼50세= 이제 그만 나오시죠.

 51∼60세= 대학 등록금, 집세 폭등 추세.

 61∼70세= 오늘은 긴급보도 탓에 지면문제로 TV프로란을 삭제하였으니...

  

 

그져 함께 어우러져 어울렁 더울렁 살아가는 세상에서..내 앞에 부닽힌 괴롭고 힘든 일들일랑 긍정적인 생각으로 받아드리고..규칙적인 운동으로 쌓이는 스트레스는 곧바로 풀어버려야 되겠지요... 이제 주말입니다..가까운 산에라도 올라 한주간 쌓인 스트레스를 봄 바람에 화악 날려 보내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돌아오세요...

2007.04.13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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