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틀봉의 산딸기
* 위 치 : 경북 포항시 죽장면, 청송군 현동면
* 일 자 : 2007.07.08(일요일)
* 날 씨 : 흐림-안개
* 동행자 : 호젓한오솔길 홀로
* 산행코스 : 봉계리에서 발길 가는데로 무작정..
* 산행거리 : 측정 불가
* 산행시간 : 6시간 소요(딸기 따며 바쁘게)
오늘은 가까이 있으면서 그간 유취한 생각이 들어 한번도 올라 가보지 않은 죽장면사무소 뒤 봉화봉에 한번 올라 볼려고 느지막이 점심때가 다 되어서 죽장면 쪽으로 향한다..
죽장면에 도착하여 면사무소 옆으로난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니 등산로 약도가 그려진 안네 표지판이 있는데..옆에 등산로 폐쇠 표지 판이 붙어있다..올라가도 된다는 말인지..올라가지 말라는 뜻인지 영 알수가 있어야지..그러고 어디가 등산로 들머리 인지 영 찾을수가 없어 골짜기 맨 안쪽까지 좁디좁은 길로 살금살금 차를몰고 올라갔더니 올망졸망 농가들과 잘못하면 담벼락에 자동차 옆꾸리를 문지를 듯한 좁은 도로가 영 어수선하다..
어디 차 한대 주차는 고사하고 돌려 나올 장소도 없이 도로가 좁고 복잡하다..마지막집 마당으로 자동차 꽁무니 드리밀고 억지로 용을쓰며 빼그작 빼그작 돌려서 나오니 후~휴~...에라 모르겟다..그냥 두마리 쪽으로 차를 몰아간다..
죽장면 오지마을 면봉산과 베틀봉이 있는 두마리로 들어가다가.. 오른쪽 봉계리와 갈라지는 표지판에서 망설인다..
에라 모르겠다..오늘 이왕지사 그르친것..이럴바엔 처음 가는길로 들어가 베틀봉에나 올라 가보자 하는 생각에 봉계리 쪽으로 들어건다..잘 정돈 된듯한 봉계리를 지나 과수원 옆 넓직한 주차장에다 주차를 하고..차에서 지도를 찾으려다..아서라 이딴 곳에서 지도는 무쓴 지도를..그냥 발길 가는데로 가다가 골짜기로 떨어지면 그만이지 하는 생각으로..안개 자욱한 골짜기 베틀고개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긴다..
과수원의 영글어 가는 사과도 몇장 담아보고..이리저리 농촌 풍경을 살펴가며 골짜기로 들어가다 보니 사유지라고 못들어간다는 표지판과 길을 차단하는 시설이 있다..장뇌삼 절도죄가 어쩌구 저쩌구.. 험악한 문구가 들어있는 표지판도 두개나 설치되어 있다..께림찍한 기분으로 안으로 조금더 들어가니..안에는 농장처럼 되어있고 골짜기는 완전 통제인 기분이 들었다..베틀봉 가는길을 오른쪽 비알길로 표시해 두었다..
농장 주인이 급조로 만들어진 듯한 유도로를 따라 급경사 비알길을 조금 올라가니 등산로는 거의 없어지고..풀숲 속으로 토끼길이 있다가 없다가 이어진다.. 제기럴 바람도 없이 흐린 후덥지근한 날씨가 덥기는 와이리 덥노..땀을 내리 �으며 짜쯩마져 난다..이건 호젓해도 너무 호젓한 완전히 진을 빼는 숲속 산행이다..ㅋㅋ
한참을 용을쓰다 어느 봉우리에 올라서니 시경계 리본이 여러개 달려있고..베틀봉 정상이 바로 손에 잡힐듯이 보인다..그러나 조금 가다가 마음을 다 빼았기는 산딸기 무리를 만나서..그만 산행은 삼천포로 빠지고..무작정 산딸기 따라가는 재미있는 산행에 푹 빠져들다가..시간이 지체되어 정상은 고사하고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줄 모르고 서산에 해를 넘긴다..하산을 서둘러 숲속이 약간 어둑어둑 해질 시간에 하산을 완료한다..
산딸기의 유혹은 대단했다..ㅋㅋ
처음에는 사진을 찍어가며..우선 배를 채운다..배를 다 채우고 나니 도시락을 꺼내서 열심히 따 담는다..도시락을 다 채우고 나니 이제 카매라는 접어두고..베낭에서 비닐 봉지를 꺼내서 따 담는데..따서 담을때는 무지 많았는데 봉지 속에서 숨이죽어 뭉그러지면서 아래로 물이 줄줄 흐른다..비닐봉지를 두겹으로 하여 에라 뭉그러지면 뭉그러지고..물은 남겠지하면서 그대로 따 담는다..베낭에 넣어서 날이 저물어 허겁지겁 산을 내려와 집네오니 베낭 안이 온통 죽탕이다..옷을 벗으니 등어리로 딸기물이 흘러서 팬티까지 벌것게 물들여 놓았다..이 얼마나 신나는 산행인가...ㅎㅎㅎ
* 봉계리를 지나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 과수원에 사과가 영글어 갑니다..
* 서서히 꿀 사과가 되어가는 과정이군요..
* 지금 먹어도 맛이 날듯 하네요...꿀꺽...ㅋㅋ
* 길 가의 잡초속에 흐드러진..원추리 입니다...
* 잡초속에 오래 있으면.. 야생화가 되는건가요..??
* 안개 낀 베틀 고개 쪽입니다..
* 이놈은 길 가에서 열심히..나팔을 불고 있네요..
* 참께 밭을 지납니다..
* 이건 오리지날 참께 맞지요..
* 순 한국산.. 죽장 봉계리표 입니다..ㅎㅎ
* 베틀 고개를 따라.. 조금더 들어가니..죠안에서 사유지 라고 길을 막네요... 여기가 북한땅도 아닐진데...
* 욱어진.. 우측 사면길로 올라갑니다.. 베틀봉은 짙은 안개속에 숨어있네요..
* 아름 다운 버섯들을 많이 만납니다..
* 길이 아니고 그냥 수풀을 헤집고 올라 갑니다...
* 참말로 대단한 열정입니다...ㅋ
* 사랑도 식후라고 하는데...한놈은 외톨이가 되어 열심히 먹기만 하는군요..
* 아름 답지요..
* 무늬가 예술입니다..
* 때깔에 반합니다..
* 바위 위의 자연 정원입니다...여기서 잠시 쉬면서 늦은 점심을 먹고 갑니다..
* 노송의 그늘 아래 자연 정원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머무니 시원해집니다...그냥 잠이 올라고 하네요..
* 이제는 귀여운 나리 부인들도 여기저기 눈에 띱니다..
* 정상부에서 만난 버섯인데..우화한 색상에 현혹 됩니다..
* 참 아름답네요..
* 정상에서 오솔길을 기다려준.. 늙은 나리입니다... 그래도 화려햇던 자태는 남아..매혹적입니다..
* 온통 이런 야생화 이군요..
* 베틀봉이 죠기 보입니다...그러나 여기서 맨날 가는 베틀봉을 버리고..삼천포로 빠져 듭니다..
* 산딸기의 유혹입니다..
* 그냥갈수 없잖아요..
* 우선 뱃속을 채워나갑니다..
* 침 넘어 가지요..ㅋㅋ
* 이제 배도 다 차가고..
* 빈 도시락을 꺼내 듭니다..
* 와중에..하늘말나리가 찍어달라고 보채고 있네요...ㅎㅎ
* 그래도 정성을 다해 찍어 줍니다..
* 산수국도 얼굴을 내밀고 있네요..
* 그냥갈수 없잖아요..
* 귀한것들.. 너희들도 찍어 줍니다..
* 이제 도시락 가꼬는 택도 없네요..ㅋ
* 비닐 봉지로 수확합니다..
* 요런놈은 가끔씩 잎으로도 더 채워 가면서요..
* 먹기가 아까워요..
* 당도가 최고로 높은놈들..ㅋㅋ
* 비닐 봉지가 채워져 갑니다...그러나..
* 완전히 개락입니다...
* 비닐 봉지에서 벌건물이 줄줄 흐르네요..
* 얼릉 두겹으로 하여.. 계속 해지는줄 모르고 수확합니다..
* 베낭에 집어넣고 헐레벌떡 하산하여 집에오니 베낭 안은 모조리 죽탕이 되고..펜티까지 벌것게 물드려 버렸네요..
* 오늘의 변변찬은 수확인데..도시락은 생생하고 비닐봉지에 담아온것은 죽탕입니다..양재기에 부어서 흔들어보니 다 물이 되어 빠져나가고 찌꺼기만 남은 기분입니다..ㅋㅋ
그져 발길 가는데로 땀흘리며 산속을 이리저리 허우적 대다가 만난.. 달콤한 산딸기 유혹에 현혹되어 졸졸 따라 가면서 삼천포로 빠져버린 분위기에 약한 호젓한오솔길이 되고 만.. 그러나 산딸기 유혹에 마냥 즐거웠던 한 여름의 베틀봉 산행으로 비망록에 올려두고..영원히 추억으로 간직 하고픈 그런 의미있는 산행이 되어버렸답니다...ㅎㅎ
2007.07.08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