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산행방 ♥/야생화,꽃야기

석류, 석류꽃

호젓한오솔길 2007. 9. 13. 19:37

 

 

석류의 계절

 

요즘 골목을 지나다가 곳곳에 담장위로 솟아 오른 석류나무에 빨갓게 익어가는 탐스러운 석류를 바라보면..어느덧 가을은 성큼 우리들 곁으로 다가와 있음을 느껴봅니다..어릴적에 즐겨 �던 노래 "석류의 계절" 이 맨 먼져 떠오릅니다...가을은 역시 석류의 계절인가 봅니다.

 

오늘 담장 위에 석류가 걸린 집을 지나다가 잠시 차를 멈추고 사진을 찍을려는데..집 안에서 싸나운 개가 얼마나 짓어 대는지 주인 아주머니 까지 나와서 내다 보며 사진 찍는기요? 하면서 물어본다.. 예, 지나 가다가 석류가 하도 고와서 사진 몇장 찍으려고 합니다..햇는데도 저 망할놈의 개는 눈치도 없이 계속 싸납게 짓어제킨다...지나가며 살짝이 몇장 담아 갈려고 했는데 꼴이 이게 뭐고...ㅋㅋ 주인 아주머니가 개를 훌기며 말리니 겨우 개소리를 멈춘다....에~고~ 쉬운게 하나 없네...

 

이왕에 이렇게 시작한것 석류에 대해서 뿌리를 완전히 뽑아보자 하면서..오늘 개소리 들으며 찍어온 석류 사진에다가..지난 6월 23일 괘령산 산행길에 신광면 반곡리에서 담아온 석류꽃 사진을 함께 올려놓고..석류에 관련된 자료들을 모조리 가져다가 붙혀보니 과연 석류는 역사와 전동을 자랑하는 과일 중에 과일이요..열매,껍질,씨앗등 버릴것이 하나도 없는 귀중한 약재로군요..

 


    석류의 계절 / 정은숙 노래


밤이 지나고 햇살이 부실 때   / 빨간 알알이 석류는 웃는데

차가운 별 아래 웃음이 지면서 / 메마른 가지에 석류 한 송이

가을이 외로운 석류의 계절...


그늘 지나고 햇살이 부실 때  / 빨간 알알이 석류는 웃는데

바람이 자면서 낙엽이 지면서 / 메마른 가지에 석류 한 송이

가을이 외로운 석류의 계절....

 

 

 

 

 

석류나무 [─, pomegranate]

 

쌍떡잎식물 도금양목 석류나무과의 낙엽소교목.
학명 Punica granatum
분류 석류나무과
원산지 이란·아프가니스탄·히말라야
크기 높이 5∼7m
효용 관상용, 약용

 

이란·아프가니스탄·히말라야가 원산지이다. 관상용 또는 약용으로 인가 부근에 심는다. 높이는 5∼7m이고, 작은 가지는 횡단면사각형이고 털이 없으며 짧은 가지 끝이 가시로 변한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 2∼8cm의 긴 타원 모양 또는 긴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털이 없고 잎자루가 짧다.  

 

꽃은 양성화이고 5∼6월에 붉은 색으로 피며 가지 끝에 1∼5개씩 달린다. 꽃받침은 통 모양이고 6개로 갈라진다. 꽃잎은 6개이고 기왓장처럼 포개진다. 수술은 많고 암술은 1개이다. 씨방은 꽃받침 속에 묻혀 있으며 2층으로 구성되고, 위층에 5∼7실, 아래층에 3실이 있다.

 

열매는 둥글고 지름이 6∼8cm이며 끝에 꽃받침조각이 붙어 있고 9∼10월에 갈색이 도는 노란 색 또는 붉은 색으로 익는다. 열매의 안쪽은 여러 개의 방으로 나뉘고 각 방에는 소낭이 들어 있는데, 소낭은 즙이 많은 붉은빛의 과육이 종자를 둘러싼 모양이다.
 
종자는 먹을 수 있다. 한방에서
열매 껍질을 석류피()라는 약재로 쓰는데, 설사·이질에 효과가 있고 구충제로도 쓰인다. 열매 안에는 많은 종자가 들어 있어 다산을 상징한다. 혼례복인 활옷이나 원삼에 포도·석류·동자 문양이 많은데, 열매를 많이 맺는 포도·석류처럼 아들을 많이 낳으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석류 []

 

석류나무의 열매를 석류라고 한다. 지름 6~8cm에 둥근 모양을 하고 있다. 단단하고 노르스름한 껍질이 감싸고 있다. 과육속에는 많은 종자가 있다.

 

지름 6~8cm에 둥근 모양이다. 단단하고 노르스름한 껍질이 감싸고 있으며, 과육 속에는 많은 종자가 있다. 먹을 수 있는 부분이 약 20%인데, 과육은 새콤달콤한 맛이 나고 껍질은 약으로 쓴다. 종류는 단맛이 강한 감과와 신맛이 강한 산과로 나뉜다. 원산지는 서아시아와 인도 서북부 지역이며 한국에는 고려 초기에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중부와 남부지방에서 정원수와 과수로 재배한다.

 

주요 성분은 당질(포도당·과당)이 약 40%를 차지하며 유기산으로는 새콤한 맛을 내는 시트르산이 약 1.5% 들어 있다. 수용성 비타민(B1·B2·나이아신)도 들어 있으나 양은 적다. 껍질에는 타닌, 종자에는 갱년기 장애에 좋은 천연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들어 있다.


열매와 껍질 모두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에 좋으며, 부인병·부스럼에 효과가 있다. 특히 이질이 걸렸을 때 약효가 뛰어나고, 휘발성 알칼로이드가 들어 있어 기생충, 특히 촌충 구제약으로 쓴다. 과즙은 빛깔이 고와 과일주를 담그거나 농축과즙을 만들어 음료나 과자를 만드는 데 쓴다. 올리브유와 섞어 변비에 좋은 오일을 만들기도 한다.

 

 

 

 

석류김치

 

무를 도톰하게 토막내고 바둑판처럼 칼집을 낸 뒤 소금물에 절여서 칼집 낸 사이사이에 미나리, 버섯, 파, 배, 대추, 밤, 마늘, 생강 등으로 만든 김칫소를 채워넣고 배춧잎으로 싸서 삼삼한 소금물을 부어 담그는 김치. 가을과 겨울철에 주로 담가 먹는 물김치이다.

 

무는 단단하며 크고 곧은 것으로 골라 깨끗이 씻어서 3~5cm 두께로 토막을 내어 밑부분을 약 1cm 남겨두고 가로세로 1cm 정도로 칼집을 낸 다음 씻어둔 큰 배춧잎과 함께 소금물에 푹 절인다. 절인 무와 배춧잎을 헹구어 소쿠리에 건져내 물기를 빼놓는다. 김치의 소에 넣을 무와 배는 3cm 정도로 곱게 채썰고 미나리와 쪽파, 실고추도 같은 길이로 썬다. 표고버섯과 석이버섯은 물에 불렸다가 손질하여 가늘게 채썬다. 대추는 씨를 발라내고 밤은 껍질을 벗겨서 곱게 채썰고 마늘과 생강도 곱게 채썬다.

 

채썰어둔 무에 실고추를 섞어 붉게 물들면 배, 미나리, 쪽파, 표고버섯, 석이버섯, 대추, 밤, 마늘, 생강을 넣고 골고루 버무려서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맞추어 김칫소를 만든다. 절인 무 토막의 칼집 사이에 김칫소를 눌러 넣고 잣을 고명으로 뿌린 뒤 배춧잎으로 싸서 항아리에 차곡차곡 담아 물과 소금을 섞은 김치 국물을 붓고 익힌다. 김치의 모양이 익은 석류알이 벌어진 것과 닮아서 석류김치라고 부르는데, 서울지방에서 많이 담그는 백김치이다. 김치의 매운 맛이 없고 담백하여 어린이나 노인, 환자들에게 좋은 음식이다.

 

 

 

 

 

 

석류의 특징
<루비로 가득찬 붉은 주머니>

 

소낙비 지나간 어느 아침, 장독대 옆에 핀 붉은 석류꽃이 싱그러운 여름을 알린다. 붉은 비단 주머니를 리본으로 꼭 여며 놓은 것 같다. 석류는 중부 이남의 따뜻한 지방에서 잘 자란다. 남도지방에 운치 있는 석류 고목이 아직도 살아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석류가 익으면 껍질을 터뜨린다. 그 속에 촘촘히 박힌 투명한 알맹이는 루비처럼 반짝인다. 보석을 간직한 주머니 같다고 하여 사금대(沙金袋)라고 한다. 익어가면서 꼭지 끝을 안으로 오므린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꼭 참겠다는 듯 입술을 깨물고 있다. 고된 시집살이에서 오는 서러움을 남몰래 삭이는 새댁 같은 모습이다. 사랑과 미움과 격정의 여름을 그렇게 다 보내고 찬바람 부는 가을날 끝내 분노를 터뜨린다. 안으로 안으로만 삭여온 서러운 사연들이 부풀어 제 살갗을 찢고 속마음으르 드러낸다. 핏빛으로 멍든 가슴은 산산이 부서져 내린다.

석류는 가지와 잎이 무성하고 꽃과 열매가 달려있는 기간이 4~5개월이나 된다. 봄철 잎이 돋을 때는 붉은 빛을 띠고 입하(立夏)에 꽃이 피어 중추(中秋)에 붉게 익는다. 가을에 물드는 노란 단풍이 곱고 낙엽이 진 겨울에도 열매는 떨어지지 않고 매달려 있다. 석류는 열매의 모양이 독특하고 꽃 또한 재미있게 생겼다. 예로부터 많은 선비들이 석류의 진기한 모습을 시로 읊었다.

그 중에서 조선 초 태허정(太虛亭) 최항(崔恒)이 지은 〈안석류(安石榴)〉가 돋보인다.

 석류향기 바람 타고 담 넘어 오자
 꽃소식 전하는 이 먼 여정부터 생각하네
 그대에게 맡김이 어찌 이재만을 꾀함이겠는가
 자식이 많다는 것 또한 무엇보다 좋은 일이지
 비단 주머니 열고 보니 옥구슬 가득하고
 황금방마다 겹겹이 꿀맛을 저장했구나.
 바라보는 것만 즐기다 글쓰기마저 잊었는데
 수많은 별 매달려 새벽 서리에 반짝이네

 安石香風度紛墻
 緬榬擄使遠傳芳
 封君肯要謨澊利
 多子應順表吉祥
 錦穀乍開排玉粒
 金房重隔貯瓊漿
 望來己失文園渴
 萬點星懸映曉霜

 


석류는 붉은 꽃이 피어 빨간 열매로 익고 속에 든 씨껍질도 새빨간 색이다. 예로부터 붉은 색은 사귀를 제압하는 능력이 있다고 믿었다. 열매마다 주홍을 가득 품고 있는 석류야말로 재액을 막아주는 든든한 믿음이다. 그래서 장독대 옆에는 반드시 한 그루의 석류나무를 심었다. 어른의 보호를 받는 아기라 해도 질병 앞에서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 귀자모신(鬼子母神)은 아기를 보호하는 신이다. 귀자모 신당(神堂)에는 반드시 석류나무를 심어 아기와 어머니에게 귀자모의 가호(加護)를 눈으로 확인 할 수 있게 했다.

석류는 주머니 속에 자잘한 씨를 무수히 보듬고 있다. 그 모양을 자손의 번창으로 보았다. 따라서 시집가는 딸의 혼수품에 석류가 수놓아져 있다면 부귀다남(富貴多男)을 뜻한다. 열매의 맛이 시어서 임산부들이 좋아하는 과일이었다. 석류를 많이 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도 알고 보면 상당히 과학적인 데가 있다.

《북사(北史)》 위수전(魏收傳)의 석류 기록이다. 제(齊) 나라의 안덕왕 연종(延宗)이 새로 왕비를 맞아들였다. 왕비는 이조수(李祖收)의 딸이었는데 용모가 단정하여 왕의 총애를 받았다. 왕비의 어머니 송씨가 왕께 석류 두 개를 바쳤다. 그러자 왕은 그 뜻을 여러 대신들에게 물어 보았으니 아는 이가 없었다. 왕은 "이런 시어 빠진 과일을 어디다 쓴담." 하고 던져 버렸다. 옆에서 보고 있던 이조수가 입을 열었다. "석류는 알맹이가 많은 과일입니다. 자손이 번창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바친 것으로 압니다." 하고 아뢰었다. 그러자 왕은 이조수에게 벼슬을 높여 주고 고운 비단 두 필을 하사하였다.

석류, 불수감(佛手柑), 복숭아를 삼다식물(三多植物)로 여겨 왔다. 삼다란 자식을 많이 두라는 다남(多男), 복을 많이 받으라는 다복(多福), 건강하게 오래 살라는 다수(多壽)가 그것이다. 《장자(莊子)》 천지편(天地篇)에 전하는 이야기이다. 국경을 지키는 관리가 요(堯) 임금에게 축원의 말씀을 올렸다. "성인으로 하여금 부유하게 하시고, 장수하게 하시고, 아들을 많이 낳게 하십시오(使聖人富 使聖人壽 使聖人多男子)"

또 송의 구양수(歐陽修)는 그의 글 〈삼다설(三多說)〉에서 "서왕모(西王母)가 가꾼다는 선도(仙挑)는 삼천 년마다 열매를 맺는다 하여 오래 사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고, 불수감은 그 모양이 부처의 손과 같은데다 불(佛)과 복(福)이 음이 비슷하여 다복(多福)을 뜻하다. 석류 속에는 씨가 많아서 다자(多子)로 해석된다."

삼다사상이 보편화되면서 복숭아, 석류, 불수감은 십장생도(十長生圖)에도 같이 그려지는 수가 있다. 또 이들 삼다식물을 함께 그려 다복(多福), 장수(長壽), 다남(多男)을 염원한다. 조선시대 민화(民畵) 속에도 이들 삼다식물을 주제로 한 작품이 많다. 석류와 불로초가 함께 그려질 때는 백자장생(白子長生)을 뜻하며, 꾀꼬리(黃鳥)와 함께 그려지면 금의백자(錦衣白子) 즉 출세한 자손을 뜻한다.

그 외에도 석류와 연밥을 함께 그리거나 석류와 포도를 그려 다산과 다복을 빌었다. 복숭아밭에서 노는 동자 100명을 그린 백자도(白子圖)나 포도덩굴에 매달려 노는 동자 그림은 모두 삼다사상(三多思想)을 반영한 작품이다. 중국에서는 신혼 축하 선물로 석류를 보내는 풍습이 있다. 모두 아들 낳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석류는 재배 역사가 긴 과일나무다. 석류의 원산지는 이란, 인도 북서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키르키스탄 공화국 등 해발 300~1000m 지대이다. 인류가 재배하는 과일나무 중 가장 건조한 지역에서도 견디는 나무이다. 낙엽성 관목 또는 아교목이다. 원산지에서는 기원 전 2000여 년에 이미 과일을 먹기 위해 재배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그 후 지중해 여러 지역으로 퍼져 나갔다. 지금으로부터 3000년 전 이집트의 18왕조 파라오의 피라밋 벽화에도 석류 그림이 새겨져 있다. 기원 전 4세기에는 지중해에서 유럽 남부지역까지 전해 졌으며 알렉산더왕의 동양진출로 인도로 전해 졌고, 이어 동남아 여러 나라로 전파되었다. 1492년 콜롬부스의 신대륙 발견으로 석류는 아메리카 대륙에도 전해졌다.

한(漢) 무제(武帝) 때 장건(張騫)이 서역 정벌에 나섰다가 귀국할 때 함께 가져온 과일나무이다. 페르시아(安石國·安息國)에서 가져온 과일이라 하여 석류라고 했다.

원산지에서는 포플러가 자라는 땅에 함께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유(榴)는 버드나무(柳) 밭(田)에 함께 자란다는 뜻이다. 지금도 서역의 관문인 투르판 교외에는 대규모 석류나무 과수원이 있다. 옛 당나라의 수도였던 장안(長安)은 지금의 서안(西安)으로 번영을 누리고 있다. 그곳 서안 교외에도 대규모 석류나무 과수원 단지가 조성돼 식용으로 또는 약용으로 중국 전역에 팔려나가고 있다.

현재는 중국을 비롯하여 인도, 서아시아, 아프리카 북부, 지중해 연안, 여러 나라에서 재배한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산악지대에서 많고, 유럽의 경우 이탈리아를 비롯하여 이베리아 반도에서 널리 재배한다. 특히 스페인에서는 석류꽃을 나라꽃으로 지정 온 국민이 사랑하고 있다. 메세타 고원 산지에 약 50만㎢에 이르는 대규모 석류나무 과수원 단지를 조성 국가적 특산물로 가꾸고 있다.

중국 남부 지방에서는 음력 오월에 피는 석류를 '오월의 꽃(五月花)'이라 하고, 석류꽃이 피는 오월을 '석류달(榴月)'이라 한다. 치아가 곱고 아리따운 입술을 가진 미인을 일컬어 석류교(石榴嬌)라고 하듯이 보석 같은 과일이다. 석류는 꽃을 즐기는 원예식물인 동시에 과일을 먹는 과수이다. 한자로는 안식류(安息榴), 서안류(西安榴), 수류(樹榴), 약류(若榴), 단약(丹若), 금앵(金罌), 금방(金龐), 해석류(海石榴)라고도 한다. 석류의 학명은 Punica granatum이다. 속명 Punica는 라틴어로 카르타고를 뜻하는 punicus에서 따온 말이다. 석류를 북아프리카 카르타고 원산으로 본 때문이다. 종소명 granatum은 씨가 입상(粒狀)으로 갈라졌다는 granatus에서 유래되었다. 즉, 석류는 카르타고 원산으로 열매가 낱낱이 갈라지는 나무라고 할 수 있다.

《본초도경(本草圖經)》에는 "안석류(安石榴) 꽃에는 황색과 적색 두 가지가 있고 열매도 단 것과 신 것이 있다. 단 것은 식용으로 하고 신 것은 약으로 쓴다. 또 산석류라 하여 열매 모양은 같으나 아주 작다. 꿀에 졸여 정과를 만드는데 맛이 달다." 고 했다.

《본초연의(本草衍義)》에는 안석류(安石榴)는 산미(酸味)와 담미(淡味) 두 가지가 있다. 홑꽃이 피고 열매가 달리는데 속에 든 씨는 붉은 색이다. 종자가 수정처럼 희고 광택이 있으며 맛이 달콤한 것이 있는데 이것이 수정석류(水晶石榴)이다. 또 산석류(酸石榴)는 설사를 멈추는 약으로 쓴다. 고목에 달리는 것이나 오래된 것이 좋다."고 했다. 진(晋)의《박물지(博物志)》에 따르면 "서한(西漢)의 장건(長騫)이 서역에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가지고 왔다. 안석국(安石國)에서 자라는 나무이기에 안실류(安實榴) 또는 석류(石榴)라 한다."고 했다.

《격물총화(格物叢話)》에서 "유화(榴花)가 본디 안석국(安石國)에서 들어왔기에 안석류(安石榴)라 한다. 또 바다 건너 신라국에서 들어온 것을 해류(海榴)라 한다. 꽃받침이 진홍빛이고 꽃잎이 조알처럼 빽빽하다. 겹꽃(千葉)과 노란색이 있고 홍화백록(紅花白綠)과 백화홍록(白花紅綠)이 있으니 꽃 중에서 가장 기이하다"고 적고 있다. 해류는 애기석류를 말한다. 신라에서 수입한다고 했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애기석류의 원산지가 밝혀진 바 없다.

《격물론(格物論)》에는 "석류는 담홍색 씨가 사람의 치아처럼 빽빽한데 맛이 달다. 투명한 호박(琥珀)럼 반짝인다. 또 푸르고 흰 옥 같은 것도 있다."고 했다. 비교적 따뜻한 기후에서 자라는 석류가 명대에는 중국 북부까지 전파돼 널리 심었던 것 같다.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의 《열하일기(熱河日記)》 7월 3일자에는 조선 사신 일행이 오랜 장마로 길이 막혀 숙소에 있을 때 그 집 뜰에 가득한 석류꽃을 기롯하고 있다. "석류꽃이 땅에 가득 떨어져 붉은 진흙에 섞였다.(榴花滿地 銷作紅泥)" 명대(明代)에 발달한 본초학(本草學)이 청(靑)의 중원 장악으로 북부지방까지 전파되고 추위에 강한 품종을 중심으로 일반인에게까지 퍼진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 때는 선비들의 사랑채 뜰에 즐겨 심어진 나무였다. 김안로(金安老)는 《용천담적기(龍泉談寂記)》에서 화분에서 가꾼 석류를 이렇게 적었다. "우리 집에 화분에 심은 안석류(安石榴) 두 그루가 있는데 그 한 그루에서 꽃이 피고 열매가 열렸다. 마치 사자가 웅크리고 앉아서 돌아보는 것 같았다. 머리와 얼굴, 꼬리와 목덜미, 갈기와 네 발톱까지 있어 부인들이 수놓은 사자와 같았는데 살아서 움직이는 모습은 그보다 나았다." 바람에 흔들리는 열매의 기이한 모양이 사자처럼 보였던가 보다.

기독교 성서 속에도 석류는 신성한 과일로 등장한다. 새빨간 열매는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표현되고 가장 풍요로운 땅을 맛깔스런 석류나무 정원이라 했다. 신성한 나무라고 믿었던 까닭에 성전의 원기둥 장식에 석류나무를 조각했다.
꽃잎은 기사의 꽃무늬 장식에 들어있고, 왕관 모양의 이 꽃이야말로 지혜로운 솔로몬의 왕관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히브리어로 석류를 림몬(limmon)이라 한다. 이스라엘의 림몬에는 지금도 사도 바울이 600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쉬었다는 큰 석류나무가 자라고 있다. 낙원에서 이브가 아담에게 따 준 금단의 열매는 사과가 아니요, 무화과도 아닌 바로 석류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성서의 무대인 소아시아 지방에 넓게 분포하는 식물인 까닭이다.

우리 나라에 언제 들어왔는지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8세기 경 중국을 통해 한반도로 유입되었고 바다 건너 일본까지 전파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양으로 나타난 것은 통일신라시대의 암막새가 처음이다. 암막새의 석류당초문(石榴唐草紋)을 통해 이미 석류가 번영과 풍요의 상징으로 생활 속에 뿌리내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도가(道家)에서는 가을에 벌어진 석류 열매가 서리를 맞고 저절로 떨어지면 삼시주(三尸酒)라 하여 귀한 약으로 생각했다. 자연 발효된 이것을 먹고 삼시(三尸)가 취하게 되는데 인체 내의 세 가지 해충인 삼시를 몰아내면 장수한다고 믿어왔다.

석류는 버릴 것이 없다. 껍질을 말려 약으로 쓴다. 씨를 감싸고 있는 과육은 날로 먹는다. 석류알을 붉은 오미자 물에 넣고 잣과 꿀을 타 마시는 석류화채는 여름음료 중의 백미이다. 새콤달콤한 그 맛이 수입산 열대과일에 밀려 사라지고 있다. 우리의 전통문화도 빛을 잃어가고 있다.

 

 

 

 

석류에 얽힌 전설
<비단 주머니 속에 든 새빨간 보석>


옛날 인도의 어느 마을에 어린이를 잡아가는 마귀할멈이 있었다. 마귀할멈은 남의 어린이들을 잡아다 보석과 바꿔 가지는 것을 아주 좋아했다. 여러 날 계속되는 마귀할멈의 어린이 납치가 알려지면서 마을에서는 큰 소동이 일어났다.

어린이들은 절대 혼자 밖에 나가 놀지도 못했다. 반드시 어른들의 손을 잡고 외출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되자 어린이들은 어린이끼리 만날 수도 없었고 어른은 어른대로 반드시 어린이와 함께 있어야 하므로 많은 불편이 따랐다.

마을 사람들이 부처님께 찾아가 대책을 세워 달라고 말했다. 부처님께서는 마귀할멈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그녀의 딸 하나를 감춰 버렸다. 마귀할멈은 자식을 천 명이나 두었지만 한 명의 자식이 없어졌기 때문에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울고불고 야단이었다. 마귀할멈은 더욱 난폭해져 만나는 사람마다 우리 자식 못 봤느냐고 고래고래 고함을 치고 다녔다.

 

부처님께서는 마귀할멈을 향해 말했다. "너의 아이 천 명 중에서 겨우 한 명을 잃었는데 그처럼 슬퍼하느냐?" 마귀할멈은 부처님이 원망스럽다는 듯 "당신은 자비의 화신이라 들었는데 어째서 남의 슬픔을 헤아리지 못하십니까?" 마귀할멈은 부처님도 다 소용없다며 물러가라고 화를 냈다.

부처님은 다시 말했다. "내가 너에게 루비를 마음껏 가져가게 할 테니 어린이들을 부모의 품으로 돌려보내겠느냐? 그렇게 하면 너의 자식도 내가 찾아 주마." 마귀할멈은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아무리 악한 마귀할멈이라도 여느 부모와 같은가 보다. 부처님께서는 빨간 루비가 산더미처럼 쌓인 창고로 마귀할멈을 데려갔다. 그리고 커다란 자루를 주면서 가지고 갈 수 있는 만큼 담아 가라고 했다.

 

마귀할멈이 루비를 자루 가득 담았더니 너무나 무거워 도저히 들 수가 없었다. 몇 번이나 들었다 놓기를 반복하고 있을 때 사랑하는 막내가 어머니를 찾아왔다. 기쁨도 잠시 뿐 보석을 갖고 가야 한다는 욕심 때문에 자식도 안중에 없었다. 겨우 자루를 메고 창고 밖으로 나왔으나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다. 무거운 자루를 지고 비틀거리다 그 무게에 눌려 쓰러지고 말았다.

사람들이 할멈을 흔들어 깨웠지만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 죽은 마귀할멈의 손에는 열쇠 꾸러미가 들려 있었다. 그 열쇠로 어린이들이 갇혀 있는 방문을 열었다. 많은 어린이들의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다.
몇 해가 지났을까? 할멈이 쓰러진 자리에서 한 그루의 나무가 자랐다. 그 나무에서 달린 열매는 붉은 비단 주머니 같았다. 잘 익은 열매 껍질이 저절로 갈라지면서 루비처럼 반짝이는 씨가 드러났다. 사람들은 그 열매가 할멈의 루비 주머니라고 생각했다.

석류꽃은 끈으로 동여맨 주머니 같은 모양이다. 서양에서는 꽃받침이 왕관 모양이라 하여 부귀를 상징하는 과일로 여긴다. 꽃 색도 흰색과 붉은 색이 있고 겹꽃과 홑꽃 등 품종이 다양하다.
소아시아 원산의 석류나무는 기원 전 한나라 때 동양에 전해진 과일이다. 두꺼운 껍질이 터지면 루비처럼 반짝이는 과육을 가진 씨가 드러난다. 맛은 새콤하면서도 달다.

석류의 과피는 말려서 약재로 쓴다. 또 물에 삶아서 황색 염료를 우려 낼 수 있다. 비교적 온난하고 건조한 사막 기후에 잘 견딘다. 우리 나라에서는 중부 이남지역에서 정원수로 많이 재배한다.
애기석류는 꽃을 감상하기 위해 가꾼다고 하여 꽃석류, 해석류(海石榴)라고 하여 바닷가에서 자란다고 알려져 있으나 바다와는 관련이 없고 소아시아 내륙 원산이다.

 

 

 

 

 

석류의 효능

 

석류는 여성들이 드시면 참 좋은 과일입니다 

그러한데 석류씨도 좋지만, 석류 껍질도 물에 끓여마시거나, 달여 마시면 상당히 좋습니다.

  

이밖에도 석류속에 함유된 에라그산은 탄닌과 결합한 에라그탄닌이 가수분해되면 에라그산이 되는데 강한 항암작용이 있음이 마우스시험에서 발견되었다. 또한 에라그산은 항산화 작용, 산의 분비 억제 등에 효과가 있으며 영국에서는 HIV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해 에이즈 치료에도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호르몬의 기능과 관련하여 노인성 치매 알츠하이머 남성 전립선염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류에는 풍부한 미네랄과 비타민 등이 함유되어 있는데 무기질로는 나트륨, 칼슘, 인, 마그네슘, 아연, 망간, 철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영양적 측면에서도 단백질, 탄수화물과 사이아민(비타민 B1), 리보후라민(비타민 B2), 나이아신, 알카로이드, 페르체엘렌과 베룰르산 우르로르산도 석류 잎에는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현대인에게 부족한 무기질과 비타민 등이 고루 함유된 석류는 특히 여성에게 효과적인 과일이라고 본다.

한방에서의 석류의 효능은 신을 보하는 약제로 볼 수 있는데, 석류의 신맛이 수렴작용이 강해서 몸안에 물을 가두어 신진대사를 보다 원활히 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석류꽃을 구내염, 후두염, 편도선염 등 구강염증에 쓰거나 껍질을 구강과 장의 질환, 복통, 구충제로 스기로 하며 잎을 구토방지나 식욕증진에 쓰기도 한다. 석류의 성분 중 포타시움(칼륨)을 이용하여 가죽을 무두질할 때 수렴작용 용으로 써왔고 또한 양택풍수 사상에 의하면 집안에 석류나무 다섯 그루만 있으면 자손이 번창한다고 했는데 이는 여성호르몬의 기능을 경험적으로 우리조상이 이해하고 있었다고 본다.

조물주가 현대인의 특히 갱년기 전후 여성을 치유할 목적으로 이 지구상에 석류를 마련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모두가 향유하고 그 효능과 효과를 누릴 권리가 있다.


여성 건강에 좋은 석류의 효능

1. 피부 미용에 좋습니다.
- 젊은 여성은 탄력있는 몸매를 가꾸어 주며 성인 여성은 깨끗 한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고, 여성을 더욱 여성답게 가꾸어 줍니다.

2. 여성의 기능을 활성화 시켜 줍니다.
- 석류 속에는 여성호로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생리작용을 나타내는 식물성 에스트로겐 성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 며, 이는 여성의 건강과 생리기능 개선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혈액을 맑게 해주어 건강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 석류 속에는 유기산, 주석산등 많은 종류의 유기산류와 칼슘 등 미네랄이 풍부하며, 이것들이 복합적으로 혈액속의 오염을 개선하여 자연 치유력과 면역력을 개선하고, 한쪽으로 기울기 쉬운 몸의 균형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힘이 있는 것으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석류의 주산지 및 특징
- 석류는 페르시아( 현 이란, 아프카니스탄 주변)에서 자생하며 맛이 시큼 달큼 하고 익으면 표피가 검붉게 변하고 속의 알갱이는 아름다운 보석같이 투명한 붉은 빛을 띱니다.



* 석류의 효능

⊙ 어깨 결림, 통풍 예방
⊙ 빈혈 증상을 경감시킨다.
⊙ 눈이 피로할 때
⊙ 숙취에
⊙ 당뇨 환자가 목이 마를 때
⊙ 편두통에
⊙ 입덧, 체력을 보강시킬 때
⊙ 근육이나 관절의 염증 억제 시킬 때
⊙ 입냄새 예방가 방지에
⊙ 입안의 병과 구내염에
⊙ 편도선염, 후두염, 소염에
⊙ 목이 탈 때
⊙ 다이어트 식품으로
⊙ 항균 작용과 항바이러스 작용에
⊙ 무좀에
⊙ 설사에
⊙ 주목되어지고 있는 항암 작용
⊙ 에이즈 예방에 높아지는 기대
⊙ 기생충 퇴치 작용
⊙ 갱년기장애의 다증 다양한 증상에
⊙ 얼굴이 빨개지거나 땀이 많을 때
⊙ 지능 감퇴 예방
⊙ 생리 불순 해소
⊙ 머리가 빠지거나 대머리 및 백발 예방
⊙ 전립선 비대 개선
⊙ 피로한 남성의 정력제
⊙ 단기간의 난소 기능의 향상


* 문헌에 나온 석류의 효과
- 설사, 이질에 효과가 있으며 뱃속의 각종 충을 없앤다. (동의약학)
- 석류피는 지혈과 구충의 효능이 있고 오래된 이질, 피똥누는 증상, 탈항, 자궁출혈, 옴 등을 치료한다.    그리고 꽃은 비출혈,

    중이염, 치통, 토혈, 월경불순 등의 치료하며 지혈작용이 있다. (향약대사전)
- 석류는 조충구제약으로 쓴다. (한국약용식물도감)
- 열매가 단 석류는 충을 억제한다. 맛이 신 석류는 자궁출혈 및 대하증을 그치며 껍질은 설사, 하혈, 탈항, 대하 등을 그친다.

    (본초강목)
- 석류각은 삽장하고 설사를 멈추게 한다.(동의보감)
- 한방에서는 석류과피를 설사, 이질, 복통, 대하증 등에 수렴제로 쓰이며 각종 기생충, 특히 조충의 구제약 으로 쓰고 있다.
- 석류는 목이 마르고 갈증이 나는 것을 멎게 하며, 석류껍질은 이질을 치료하고 유정, 몽설을 멈추게 한다. (향약집성방)
- 석류는 이질, 설사, 복통, 대하, 인후종통에 이용한다. (본초학)
- 석류의 맛은 시고 성질은 온하며 이질, 자궁출혈, 대하증을 낫게 하고 삼충을 구제한다. 그러나 과용하면 폐를 상한다.

    (방약합편)
- 민방에서는 석류과즙을 강장제로도 이용하고 있다. (약용 

 

 

 

 

 

 

 

 

석류꽃 / 이해인


지울 수 없는

사랑의 화인[火印]

가슴에 찍혀


오늘도

달아오른

붉은 석류꽃


황홀하여라

끌 수 없는

사랑


초록의 잎새마다

불을 붙이며

꽃으로 타고 있네

 

 

 

 

 

2007.09.13 호젓한오솔길

 

'♥ 오솔길 산행방 ♥ > 야생화,꽃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과, 사과꽃 ..  (0) 2007.09.17
털부처꽃  (0) 2007.09.16
무화과 나무  (0) 2007.09.12
접동새 / 김소월  (0) 2007.09.07
두메부추  (0) 2007.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