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쑥부쟁이,구절초..)
요즘 어딜가나 산야에 흐드러진 꽃들을 늘 들국화라 불러왔는데...알고보니 들국화라는 꽃은 없고 어떤것은 쑥부쟁이라고 하고..비슷한것을 구절초라고 하여 구분이 잘 안되더군요..하여 그간 찍어온 들국화 사진들을 구분하여 나열해봅니다..
들국화라는 꽃은 없으며 흔히들 야생하는 국화과 식물들을 적당히 뭉쳐서 편의상 들국화라고 부른다고 하는군요.. 그들은 제각기 아름다운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도..사람들은 모두들 두리뭉실하게 들국화라고 불러서 속이 많이 쌍한다고 하네요..ㅎ
들국화라고 불리우는 종류에는 구절초, 개미취, 벌개미취, 쑥부쟁이, 까실쑥부쟁이,과꽃, 산국, 감국 등이 있다고 하네요..담아온 사진에 다른 종류도 있긴한데 확실히 구분이 잘 안되어 쑥부쟁이와,구절초 이야기만 가져다 올려 봅니다..
쑥부쟁이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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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초·왜쑥부쟁이·가새쑥부쟁이라고도 한다. 습기가 약간 있는 산과 들에서 자란다. 높이 30∼100cm이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벋는다. 원줄기가 처음 나올 때는 붉은빛이 돌지만 점차 녹색 바탕에 자줏빛을 띤다. 뿌리에 달린 잎은 꽃이 필 때 진다. 줄기에 달린 잎은 어긋나고 바소꼴이며 가장자리에 굵은 톱니가 있다. 겉면은 녹색이고 윤이 나며 위쪽으로 갈수록 크기가 작아진다.
꽃은 7∼10월에 피는데, 설상화(舌狀花)는 자줏빛이지만 통상화(筒狀花)는 노란색이다. 두화는 가지 끝에 1개씩 달리고 지름 2.5cm이다. 총포는 녹색이고 공을 반으로 자른 모양이며, 포조각이 3줄로 늘어선다. 열매는 수과로서 달걀 모양이고 털이 나며 10∼11월에 익는다. 관모는 길이 약 0.5mm로서 붉은색이다. 번식은 종자나 포기나누기로 한다. 어린순을 데쳐서 나물로 먹거나 기름에 볶아먹기도 한다. 한국·일본·중국·시베리아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
쑥부쟁이 이야기
옛날 어느 마을에 아주 가난한 대장장이가 살고 있었는데 그에게는 11남매나 되는 자녀들이 있었답니다. 이 때문에 그는 매우 열심히 일을 했지만 항상 먹고 살기도 어려운 처지였습니다. 이 대장장이의 큰딸은 쑥나물을 좋아하는 동생들을 위해 항상 들이나 산을 돌아다니며 쑥나물을 열심히 캐왔답니다. 그래서 동내 사람들은 그녀를 '쑥을 캐러 다니는 불쟁이네 딸' 이라는 뜻으로 쑥부쟁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쑥부쟁이는 산에 올라갔다가 몸에 상처를 입고 쫓기던 노루 한 마리를 숨겨주고 상처까지 치료해 주었답니다. 노루는 고마워하며 언젠가 은혜를 반드시 갚겠다는 말을 남기고 산속으로 사라졌지요.
그날 쑥부쟁이가 산 중턱쯤 내려왔을 때였습니다. 한 사냥꾼이 멧돼지를 잡는 함정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습니다. 쑥부쟁이가 치료해 준 노루를 쫓던 사냥꾼이었습니다.
쑥부쟁이가 목숨을 구해 준 사냥꾼은 자신이 서울 박재상의 아들이라고 말한 뒤, 이 다음 가을에 꼭 다시 찾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쑥부쟁이는 그사냥꾼의 씩씩한 기상에 호감을 갖고 다시 그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부풀었습니다. 가을이 어서 오기만을 기다리며 열심히 일하였지요.
드디어 기다리던 가을이 돌아왔습니다. 쑥부쟁이는 사냥꾼과 만났던 산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올라 갔습니다. 그러나 사냥꾼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쑥부쟁이는 더욱 가슴이 탔습니다. 애타는 기다림 속에 가을이 몇 번이나 지나갔지만 끝내 사냥꾼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쑥부쟁이의 그리움은 갈수록 더 해 갔습니다.
그동안 쑥부쟁이에게는 두명의 동생이 더 생겼습니다. 게다가 어머니는 병을 얻어 자리에 눕게 되었습니다. 쑥부쟁이의 근심과 그리움은 나날이 쌓여만 갔습니다.
어느날 쑥부쟁이는 몸을 곱게 단장하고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흐르는 깨끗한 물 한 그릇을 정성스레 떠 놓고 산신령님께 기도를 드렸지요. 그러자 갑자기 몇 년 전에 목숨을 구해 준 노루가 나타났답니다. 노루는 쑥부쟁이에게 노란 구슬 세 개가 담긴 보라빛 주머니 하나를 건네 주며 말했습니다.
"이 구슬을 입에 물고 소원을 말하면 이루어질 것입니다."
말을 마친 노루는 곧 숲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쑥부쟁이는 우선 구슬 한 개를 입에 물고 소원을 말하였습니다.
"우리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해주십시오." 그러자 신기하게도 어머니의 병이 순식간에 완쾌 되었습니다.
그해 가을 쑥부쟁이는 다시 산에 올라가 사냥꾼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사냥꾼은 역시 오지 않았습니다. 기다림에 지친 쑥부쟁이는 노루가 준 주머니를 생각하고, 그 속에 있던 구슬 중 하나를 꺼내 입에 물고 소원을 빌었습니다. 그러자 바로 사냥꾼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그 사냥꾼은 이미 결혼을 하여 자식을 둘이나 둔 처지였습니다. 사냥꾼은 자신의 잘못을 빌며 쑥부쟁이에게 같이 살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쑥부쟁이는 마음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그에게는 착한 아내와 귀여운 아들이 있으니 그를 다시 돌려 보내야겠다.'
쑥부쟁이는 마지막 하나 남은 구슬을 입에 물고 가슴 아픈 소원을 말하였습니다.
그후에도 쑥부쟁이는 그 청년을 잊지 못하였습니다. 세월은 자꾸 흘러갔으나 쑥부쟁이는 결혼을 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동생들을 보살피며 항상 산에 올라가 청년을 생각하면서 나물을 캤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쑥부쟁이는 산에서 발을 헛디뎌 그만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고 말았습니다. 쑥부쟁이가 죽은 뒤 그 산의 등성이에는 더욱 많은 나물들이 무성하게 자라났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쑥부쟁이가 죽어서까지 동생들의 주린 배를 걱정하여 많은 나물이 돋아나게 한 것이라 믿었습니다. 연한 보라빛 꽃잎과 노란 꽃술은 쑥부쟁이가 살아서 지니고 다녔던 주머니 속의 구슬과 같은 색이며 꽃대의 긴 목 같은 부분은 아직도 옛 청년을 사랑하고 기다리는 쑥부쟁이의 기다림의 표시라고 전해집니다. 이 때부터 사람들은 이 꽃을 쑥부쟁이 나물이라 불렀습니다.
구절초 [九節草]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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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잎구절초·구일초(九日草)·선모초(仙母草)·들국화·고뽕[苦蓬]이라고도 한다. 산기슭 풀밭에서 자란다. 높이 50cm 정도로 땅속줄기가 옆으로 길게 벋으면서 번식한다. 모양이 산구절초와 비슷하며 뿌리에 달린 잎과 밑부분의 잎은 1회깃꼴로 갈라진다. 잎은 달걀 모양으로 밑부분이 편평하거나 심장 모양이며 윗부분 가장자리는 날개처럼 갈라진다.
9∼11월에 줄기 끝에 지름이 4∼6cm의 연한 홍색 또는 흰색 두상화가 한 송이씩 핀다. 총포조각은 긴 타원형으로 갈색이다. 열매는 수과로 씨는 10월에 익는다. 꽃을 술에 담가 먹는다. 모양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생약 구절초는 줄기와 잎을 말린 것이며, 한방과 민간에서는 꽃이 달린 풀 전체를 치풍·부인병·위장병에 처방한다. 유사종인 산구절초·바위구절초 등도 약재로 쓴다. 한국·일본·중국·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구절초 이야기
구절초는 5월 단오에는 줄기가 5마디가 되고 음력9월 9일이 되면 9마디가 된다하여 구절초라 불립니다. 국화과 식물중 소국(小菊)으로 통하며 꽃이 줄기 끝에 한송이만 피며 국화 중 가장 약리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구절초베개 효능
구절초 향이 밤 사이 방안에 쌓인 탁한 공기를 정화시켜 명상과도 같은 고요한 잠의 세계에 빠져들게 합니다. 구절초의 기운이 피부와 호흡기관을 통해 몸 속으로 스며들어 아로마테라피 효능을 발휘합니다. 좋은 향기는 깊은 호흡을 가능케 해서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보다 깊은 잠에 빠져들게 합니다.
두통, 어지럼증, 해열, 해독, 불면증, 고혈압, 풍증에 좋다. 몸안의 독소를 제거, 암세포 억제, 몸속의 냉을 없애 부인병에 탁월한 효능-생리불순, 생리통, 불임증등 머리를 맑게해 집중력, 기억력 향상
■ 신비한 국화베개(菊枕)이야기
중국 이현산( 縣山)의 약수는 고금에 유명하다. 위(魏)나라 문제(文帝)의 칙명으로 그 수원을 찾았더니 한 암자에 자동(慈童)이라는 이가 살고 있었다. 고대 주(周)나라 목왕(穆王)의 몸심부름하던 이로, 황제의 베개를 넘었다는 불손으로 이곳에 유배당했는데 국화꽃이 져 흐르는 이 개울물을 마시고 살았더니 이토록 700수(壽)를 넘겼다 했다.
문헌 ‘포박자(抱朴子)’에도 이 이현산의 국화수 이야기를 싣고 이 물을 마시면 150세는 거뜬히 살며 단명해도 90세는 넘겨 산다 했다. 그 기운을 마시면 장수하는 국화인지라 그 기운을 맡아도 장수할 것이라는 발상은 자연스럽고, 그래서 국화꽃 말려 만든 국침(菊枕)이 탄생한 것이다.
‘보생요록(保生要錄)’이라는 중국 문헌에 약침방(藥枕方)이 나오는데 국화꽃에 궁궁이·방풍·서각·창포를 검은콩 5홉에 섞어 비단 주머니에 담아 베개를 만든다 했다. 국화는 황국이 좋고, 들국화일수록 효력이 나며, 베고 자길 한 달이면 두통이나 현기증을 낫게 하는데 그 약기운이 다섯 달에 다하기에 갈아 베야 한다고도 했다.
송나라 사신 서긍(徐兢)의 ‘고려도경(高麗圖經)’에 향침(香枕)에 관한 견문이 나오는데 아마도 이것이 국침에 대한 우리나라 최초의 기록이 아닐까 싶다. 항간의 민속으로 늦가을에 황국을 따 응달에 잘 말려서 메밀 껍질과 섞어 붉은 베에 담아 베개를 만드는데, 향기가 그윽하고 눈과 머리를 맑게 해주며 어질러진 머리를 가지런히 해줄뿐 아니라 근심 걱정으로 무거운 머리를 가볍게 해주는 것으로 알았다.
헌종 때 시인 조삼수(趙秀三)의 ‘국침’이란 시가 있는데 현기증이 심해 온갖 약을 써도 효험이 없더니 국침을 만들어 베었더니 몸이 가뿐해지고 두 눈이 밝아지며 머릿속의 잡생각이 말끔히 가시고 마치 목욕하고 난 듯한 개운한 기운이 온몸에 번진다고 읊었다. 정몽주가 평생 술을 입에 대지 않다가 국화꽃 띄워 처음 마셨다듯이, 옛 조상들 지조를 지킬 때 국화꽃잎 술에 띄워 마시거나 말려서 베고 누워 코로 맡았으니 국화는 선비정신을 보존하는 수단이기도 했다.
■ 구절초효능에 관련된 문헌 및 전문연구자료
동의보감, 본초강목, 방약합방등
항암 활성을 나타내는 정유의 개발 - 박희준 저 상지대학교발행 2003년
약용 자원식물 구절초의 고소득화를 위한 - 김정률 저 한국자원식물학회 1998년
구절초 꽃의 항균성 물질 - 장대식 저 한국농화학회 1997년
복지향상을 위한 첨단 과학분양의 학제간연구 - 조경혜 저 서울여자대학교 2002년
건강기능성 식품개발을 위한 생약 및 한약재 소재탐색 조사연구 - 지형준 저 서울대학교 19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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