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희망

호젓한오솔길 2008. 9. 20. 17:26

 

 

희 망

 

 

       솔길 남현태

 

 

딸그락 딸그락 귀 거슬리는 소리 

집안 온통 소란 가득 다 

무엇이 또 쌓였는지

나는 어느새 슬슬 눈치 살핀다

 

컴퓨터 앞에 쭈그리고

부질없는 청승 그만 떠시고

그럴 여유 있으면 부동산 공부하던지

안정된 노후 준비나 하란다

 

이 눈치 저 눈치 

험한 세상 살아온 인생

지는 가을 지금쯤 내 하고픈 것

맘대로 좀 하며 살고 싶다

 

나한테 쌓인 불만

오늘도

계수 대 흐르는 물소리 귀 기울이며

희망의 등댓불 지펴 본다.

 

 

(2008.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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