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 망
솔길 남현태
딸그락 딸그락 귀 거슬리는 소리
집안 온통 소란 가득 다
무엇이 또 쌓였는지
나는 어느새 슬슬 눈치 살핀다
컴퓨터 앞에 쭈그리고
부질없는 청승 그만 떠시고
그럴 여유 있으면 부동산 공부하던지
안정된 노후 준비나 하란다
이 눈치 저 눈치
험한 세상 살아온 인생
지는 가을 지금쯤 내 하고픈 것
맘대로 좀 하며 살고 싶다
나한테 쌓인 불만
오늘도
계수 대 흐르는 물소리 귀 기울이며
희망의 등댓불 지펴 본다.
(2008.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