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절골~가메봉 불타는 단풍

  

주왕산 절골~가메봉 단풍산행

 

* 위   치 : 경북 청송군 부동면

* 일   자 : 2008.10.19(일요일)

* 날   씨 : 맑음

* 동행자 : 토끼와 거북이

* 산행코스 : 절골 - 가메봉 - 절골

* 산행거리 : 약 11.4 Km

* 산행시간 : 5시간 30분 소요(거북이 기준)

 

어제는 내연산 수목원 근처의 가벼운 산행을 하고 오늘 일요일은 마눌하고 함께 산행하기로 약속 한 터라 9시경에 베낭을 챙겨들고 주왕산 절골로 향한다. 가는 도중에 마눌이 이미 약속해둔 친구 한 명을 시내에서 더 태우고 셋이서 잠시 30여년 전으로 되돌아 간 그런 기분으로 제잘대며 주왕산으로 간다. 그 시절에는 셋이 모두 친구였다.

 

포항 근처를 빠져 나가 기계면 구지를 지나 갈때 까지는 주위의 산들이 아직 푸르름이 짙어서 단풍이 아직 이르다고 생각을 했는데 한티재 터널을 통과하여 죽장면으로 들어서니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사방이 울긋불긋 주위의 산 마다에는 가을 단풍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수석봉은 온통 단풍이 한물이다.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주왕산으로 가는길이 점점 바빠진다.

 

죽장, 도평,부남 면을 지나서 절골입구에 도착하니 좁은 주차장에는 이미 차들이 들어차 있고 길가에도 승요차들이 몇대 세워져있다. 근처의 주산지 주차장에는 많은 차들로 북적대고 있어 주산지의 인기를 실감케한다. 요즘 주산지는 가을 가믐으로 인하여 물이 많이 줄어들어 물위에 드리워지는 아름다운 단풍 그림자를 보기가 쉽지 않은터라 오늘은 주산지를 버리고 바로 절골로 향해 들어가는데  절정으로 치달리고 있는 오색 단풍이 내뿜는 그 아름다움이 실로 장관이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절골을 따라 올라가면서 사진을 찍느라 산행 속도가 느려지고 대문안 다리를 지나서 가메봉으로 오르는 오르막길에선 마눌의 걸음이 하도 느려서 뒤 따라 오는 수백의 산꾼들이 우리를 추월해 간다. 산행길에서 타의 추월을 불허하는 나로서는 산꾼이 없는 호젓한 산행길은 덜하지만 이렇게 꾼들로 북적대는 산행길에선 마눌하고 같이 산행을하면 항상 자존심이 쌍한다. 그래서 늘 헉헉대는 마눌에게 자꾸 재촉을 한다. 

 

가메봉 정상에 올라서니 좁은 정상 바위 위에는 등산객들로 빼곡하다. 낭떠러지 절벽위에 많은 꾼들이 북적대니 행여 실수로 떨어지지나 않을까 무척이나 위태롭게만 보인다. 그 와중에서도 정상의 좁은 바위에 둘러 앉아 다른 산꾼들의 눈치를 받아가면서 태연스럽게 점심을 먹고있는 얌체같은 한 무리가 있다.

 

울긋불긋 단풍이 익어가는 절골과 주왕산의 능선들을 카메라에 담고는 기념 사진도 몇 장 담아본다. 적당히 한적한곳에 앉을 자리를 찾아서 점심을 먹고 올라오던 길로 되돌아서 내려오는길은 너무나 한적하다. 멀리서 찾아온 단체 산꾼들은 입장료가 없는 절골에서 출발하여 가메봉을 지나 주왕산 대전사 쪽으로 하산하는 관계로 늦은 시간에 올라오는 사람없는 절골은 호젓하기만 하다.

  

 * 절골입구 자동차들이 빼곡한 좁은 주차장을 걸어서..

 

 * 관리소 뒤 단풍입 익어가는 숲길을 지나니..

 

 * 울긋불긋 골짜구니 화사한 풍경들이 반겨줍니다..

 

 * 가다가 돌아 보는 계곡에도 단풍이 만만치가 않네요..

 

 * 제대로 익은 단풍나무 아래서 폼도 잡아보고..

 

 * 붉은 단풍 터널입니다..

 

 * 계곡은 온통 단풍의 물결입니다..

 

 * 아름다운 암봉들 위로는 가을 햇살이 다사롭게 흐르고요..

 

 * 돌아본 거기에도 사람들 즐겁네요..

 

 * 가는 앞길 볼수록 장관이고..

 

 * 둘러 앉은 저 사람들 웃음소리 들릴제..

 

 * 암봉은 내려 보며 오색웃음 띠우네..

 

 

 * 바위를 안고 도는 나무 계단길은..

 

 * 길 가는 산 나그네..

 

 * 잠시 머물며 가픈숨 고르는 곳..

 

 

 * 야들야들 익어가는 단풍..

 

 * 보는눈 즐겁고..찍는 손끝 떨리네..

 

 * 사진찍는 사이에 아줌마들 사정없이 앞서 가네요..ㅎㅎ

 

 * 이따가 또 올낀데..자꾸 돌아보고..

 

 * 다문다문 따라 오는 즐거운 산꾼들..

 

 * 그냥 자연속에 다가 넋을 살짝 내려 놓습니다..

 

 * 개울에는 다슬기가 무지하게 많네요..

 

 * 마냥 가벼운 발걸음은 흥이나 보이네요..

 

 * 맑은 물 위에는 어느덧.. 낙엽화채 동동 떠다니고..

 

 * 계곡은 홍엽으로 물들어갑니다..

 

 * 개울이 갈라지는 대문안 다리라고 합니다..

 

 * 쭉쭉쭉 낙엽송에는.. 담쟁이 넝쿨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 서로 경쟁하듯 감아올라 갑니다..

 

 * 고개에 올라서니..꾼들이 철철 넘처납니다..

 

 * 가메봉에서 바라본 풍경들은...

 

 * 정다워만 보이네요..

 

 * 절골쪽입니다..

 

 * 잡목이 단풍드니 솔잎 벌써 더 푸르다..

 

 * 내려다 보면 오금이 저립니다..

 

 * 가메봉 정상입니다..

 

 

 * 사람들이 참 많기도 하네요...

 

 * 왕거암 쪽 능선 풍경..

 

 * 절골 풍경..

 

 

 

 * 사진 안올려주면 밥 안준데요...ㅎㅎ

 

 

 * 점심을 먹으면서 바라본 하늘엔.. 구름이 그림을 그리고..

 

 * 하산길은 한적합니다..

 

 

 * 쉬어서 가자네요..

 

 * 낙엽송과.. 담쟁이 넝쿨..

 

 * 낙엽 화채..

 

  

 

 

 * 빨간단풍 한 가지..

 

 

 

 * 다슬기를 잡고있네요..

 

 

 

 

 * 다슬기 잡는 연인들..

 

 *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니 더욱 아름답습니다..

 

 * 맑은 여울을 건너면..

 

 * 단풍이 제멋데로 익어서 아름다운 풍경을 만듭니다..

 

 

 

 

  

 

 

 

 * 여기가 절골 제일의 풍경입니다..

 

  

 * 정말로  환상적입니다..

 

 * 물가에 머무는 이들은 마음 즐겁고..

 

 * 한폭의 수체화 같은 오색 풍경 앞에..

 

  * 걸어가는 발걸음은 머뭇거리기만 합니다..

  * 바위에 달라붙은 초목들은.. 고달픈 한을 뿜어내며 얼굴색이 노랏게 변하고..

 

 * 개울을 건너는 나무다리 정겨운데..

 

 * 암봉들의 가을 치장은.. 빨강,파랑,노랑 구색을 갖추었다네..

 

 * 아름다운 단풍잎 개울가에 흐르고..

 

 * 물 위에 암영은 저믄 날 알리는데..

 

  * 길 가는 산 나그네 세월 가는줄 모르나니..

 

  * 검붉은 저 바위는 시치미 뚝 떼고있다..

 

 * 부끄러움 참지 못해 단풍 수건으로 얼굴 가리는모습 바라보며..

 

 * 아름다운 절골의 모습을 뒤로하고 서둘러 귀가길을 서두르면서.. 화려한 주왕산 절골,가메봉 단풍산행을 마무리해봅니다..

 

2008.10.19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