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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 가을 풍경

호젓한오솔길 2008. 10. 27. 21:08

  

대둔산(878m) 가을 풍경

 

* 위 치 : 전북 완주군,  충남 금산군, 논산시

* 일 자 : 2008.10.26 (일)

* 참 가 : 어떤 산악회(49명) 동참 

* 산행 코스 : 주차장 - 케이블카 - 구름다리 - 주차장

 

어제는 포항 근교에있는 오리온 목장의 억새 산행을 다녀오고 오늘은 몇일 전 부터 포항에 나와 계시는 어머님을 시골집에 모셔다 드리고 고향 근처의 내연산 계곡 단풍산행이나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어제 저녁 오래전에 지인이 전화가 왔어 산악회에서 계룡산 산행하는데 같이 가자고 하여 시골에 갈 계획이라 하고 거절했었는데.. 옆에서 듣고계시던 어머님이 같이 갔다 오지와.. 나는 가가 태워다 준다고 했는데 하면서.. 마눌이 들어오니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시골에는 마눌이 대신 다녀오고 나는 또 빠져나와 계룡산 산행의 꿈에 부푼다.

 

약 30년 전에 가본곳이라 기억속에 가물가물 한 계룡산을 인터넷에 검색하여 산행 지도를 복사하고 계룡산에 대한 자료들을 딜다보면서 베낭을 챙긴다. 그렇게 계획은 아침에 나올 때 까지만해도 계룡산 산행을 하는줄 알고 준비를 했는데 종합운동장에 모여서 회원님들이 버스를 다 타고 출발하면서 산악회 총무님이 대둔산으로 간다고 하는 마이크 소리에 세상에 이럴수가 열심히 공부했는데 다른 과목 시험을 치는 기분이다..ㅎ

 

포항 공설운동장 호돌이탑 앞에서 6시 30분에 출발한다고 하여 새벽밥 해 먹여서 돌아올 때 음주 운전 할까봐 종합운동장 까지 태워다 준 마눌 덕분에 약속 시간 10분전에 도착하였는데 아직 버스가 오지않았네요. 소개한 지인에게 전화를 하여보니 이제 나오고있는 중이라고 하네요. 한참 후예야 버스가 들어오고 회원들이 꾸역꾸역 모여들기에 몇시에 출발하느냐고 물으니 7시라고 하네요..ㅎ 그러더니 7시가 지나도 버스는 출발할 기미가 없다가 7시 20분이 다 되어 갈쯤에 정원이 넘은 49명이 탑승하고서는 서서히 출발을 하네요..귀중한 아침 시간을 그렇게 1시간이나 허무하게 기다리고 말았네요.

 

포항 대구간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영천 휴게소에 들러서 산악회에서 준비한 아침밥을 먹었는데.. 벌써 부터 소주잔이 왔다갔다 무언가 심상치가 않은것 같더니 가는 도중 내내 차안에서 소주잔이 입에서 입으로 날라 다니고 얼큰히 취하니 빠른 음악이 흘러 나오고 모두들 흔들흔들 춤을추기 시작하네요. 산행대장도 없어 산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없고, 산행지는 바뀌었는데 그 흔한 산행지도 한장 준비도 없고, 회원임을 알리는 리본하나 없이 그져 먹고 마시는 술과 안주만 푸짐한 슬로우 산악회인듯합니다.

 

맥주를 많이들 마셨어 인지 가는 도중에 휴게소는 얼마나 자주 들리는지..그리고 휴게소 마다 정차 시간이 왜 그리도 긴지 세월아 네월아 오늘 안으로 돌아만 오면 된다는 씩이네요. 에구 오늘 잘못 걸렸구나 생각 하면서도 이제와서 후회 한들 무쓴 소용이 있으리요.. 그져 오늘 하루를 이들에게 맞기고 졸졸 따라 다니는 수 밖에...

 

평소에 약 3시간 거리인 대둔산이 쉬엄쉬엄 가다가 도로가 막히니 5시간이 지나도 주차장에 도착을 하지 못하고 버스가 길 위에서 빌빌대니 모두들 차에서 내려 주차장까지 걸어서 올라간다. 산행 지도도 하산계획 시간도 없으니 단독으로 올라갈수도 없고 그냥 함께 가야만한다. 산행을 포기하고 차에 남아있는 사람과 산행할 사람을 구분하지 안고 무작정 내린 관계로 가다가 길가에 줄을 서서 몇 차레나 인원 파악을 하는 마치 유치원생들이 소풍가는 식으로 가는데 까지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자는 그런 산행이다. 

 

시간이 없으니 케이블카를 타고 가자고 하여 줄을서서 기다리다가 어렵게 타고 올라가니 구름다리 앞에는 산꾼들로 빼곡하게 정체되어 시간이 자꾸만 흘러간다. 구름 다리를 통과하여 좁은 공간에서 모두들 오후 3시경에 때 늦은 점심을 먹고 시간 관계상 하산을 하잔다. 정상쪽을 처다보니 길이 밀려서 꼼짝도 하지않아 할수없이 돌아서서 하산을한다. 

 

모두들 하산하여 옥천휴게소까지 나왔어 하산주겸 저녁식사를 하고 포항으로 향하는 차안에서는 모두를 일어나서 춤을춘다. 창가에 앉아서 억지로 잠을 자고있는데 옆에 앉은 지인과 일행들이 자꾸 끌어내어 잠시동안 같이 어울려 흔들어 본다.. 모두들 망가질대로 망가지고..50대 중반 쯤 되보이는 총무님도 어느덧 술이 도가 넘어 흔들흔들 완전히 기분좋게 망가지고 있네요..이 황홀한 가을 저녁에..ㅎㅎ 

 

 * 차길은 어느덧 주차장으로 변하고.. 모두들 차에서 내려 걸어 올라갑니다..

 

 * 대둔산이 바로 눈 앞에 보이네요..

 

 * 도로는 완전히 주차장이 되어버렷네요..

 

 * 주차장을 향하여..내리막 길을 걸어갑니다..

 

 * 주차장으로 내려 가다가 걸어온길.. 돌아보니..

 

 * 산위를 처다보면서 걸어갑니다..

 

 * 암봉위에 하얀 구름이 걸려 손짓을 합니다..

 

 * 산행 들머리에는 상가들로 붐빕니다..

 

 * 대둔산 안내도..

 

 * 케이블카 앞에서..

 

 * 산꾼이 멀쩡한길을 두고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가보기는 처음인데...하여간 오늘은 두 다리가 호강을 하는가 봅니다..ㅎㅎ

 

 * 당겨보니 암봉들이 참 아름답네요..

 

 * 케이블카가 내려옵니다..

 

 * 암봉 싸이로 구름다리와..철계단이 보이네요..

 

 *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풍경..

 

 * 화사한 가을 풍경입니다..

 

 * 케이블카 유리에 석양이 역광으로 비추니 카메라가 놀라고 있네요..

 

 * 케이블카에서..내려다본 풍경..

 

 * 계곡이는 아직 아름다운 가을이 머물고있네요..

 

 * 유리창에 얼굴이 막 비치어 불발 사진이 참 많습니다..

 

 * 숲 속으로 걸어서 올라가면..볼수없는 풍경이네요..

 

 * 석양에 얼룩이 집니다..

 

 

 * 구름다리 올라가는 길은 완전히 멈추었네요..

 

 * 가만히 서 있으면 천천히 밀려 올라갑니다..

 

 * 일방통행..

 

 * 내려다 보니..

 

 * 바위틈으로 빠져나가네요..

 

 * 구름다리 앞입니다..

 

 * 빼곡한 사람들..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 집니다..

 

 * 대둔산에도 가을은 무르익어가네요..

 

 * 사람들이 있으니.. 자연이 더 아름답게 보이네요..

 

 * 죠~오기가 정상인 모양인데..

 

 * 이렇게 다리 위에서 밀리니..갈수가 있어야지요..

 

 * 아름다운 그녀 모습은.. 그냥 바라만 보아도 즐겁습니다...ㅎ

 

 * 밀리면 어때요.. 다리위에 그냥 서 있어도.. 볼꺼리 많아 즐거운걸요..

 

 * 마지막 푸른 빛 단풍도 석양에 노랗게 익어갑니다..

 

 * 저기까지 가기는 틀린것 같으네요..

 

 

 * 석양이 비치는 계곡길..

 

 * 그냥...여기 저기 셔터를 눌러 봅니다..

 

 * 모자지간에 즐거워 보이네요..

 

 

 

 

 

 * 가을이 머무는곳..

 

 * 골짜기 속에도 온통 사람들이네요..

 

 * 출렁다리 건너와서 돌아보니..

 

 * 진짜로 위태위태 해 보입니다..ㅎ

 

 * 주차장이 있는 골짜기..

 

 * 구름다리 주변풍경..

 

 * 이제 그만 가고.. 밥묵고 내려가자고 하네요..

 

 * 복잡합 곳 구석에 자리잡고.. 오후 3시에 점심을 먹습니다..

 

 * 아래서 처다본 구름다리..

 

 * 내려 가다가 돌아보니..

 

 

 

 

 * 이제 다내려 왔는가 봅니다..

 

 * 동학농민혁명...

 

 

 * 저자거리 구수한 냄새가 사방에서 풍겨옵니다..

 

 * 꽃 파는 아줌마 목소리가 이쁘게 들려서 한장 담아봅니다..ㅎ

 

계룡산으로 갈 요랑으로 출발했다가.. 어떨결에 찾아간 대둔산..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느릿느릿 다가 가다가 차가 밀리어 늦은 시간에 도착하여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서 잠시 사람들 틈바구니에 머물다.. 떠 밀리다시피 내려온 산행길.. 이러고도 산행을 했다고 산행기를 남겨야 할지 망설이다가.. 그래도 복잡한 먼길 많은 회원들 이끌고 다녀 오느라 노심초사 수고하신 산악회 임원님들에게 고마운 마음 전하면서 담아 온 사진들 정리하여 올려봅니다..

 

2008.10.26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