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각산(628m) ~ 산성골의 가을 풍경
* 위 치 : 경북 영덕군 달산면
* 일 자 : 2008.11.02(일요일)
* 동행자 : 토끼와 거북이
* 산행코스 : 산성골 - 독가촌 - 팔각산정상 - 산성골
* 산행거리 : 약 12 Km
* 산행시간 : 6시간 40분소요(천천히 걸어서)
5년전 가을에 마눌과 처음 산설골을 찾았을때 단풍 어우러진 계곡 풍경이 하도 아름다와서 매년 10월 마지막주 일요일은 이곳 산성골을 산행 하기로 하산길에 마눌과 약속을 하고 부터 이제는 연례행사가 되고 말았는데..금년에는 지난 주에 대둔산으로 산행을 하느라 산성골을 가지 못하고 한주 늦추어 11월 첫째주 오늘 산행을 하자고 했더니 마눌은 아침 일찍 일어나 도시락을 싸놓고 기다리고 있다.
아침 8시 20분에 집을 나와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영덕 쪽으로 올라 가다가 강구 삼사해상공원을 지나 첫 번째 신호등(강구입구)에서 좌회전 하여 옥계 계곡으로 들어간다. 옥계 팔각산 어귀 우측 길가에 있는 유성모텔 옆 주차장에 09시 30분경에 도착하여 주차를 하고 서둘러 우측 농로를 따라 노송과 단풍이 아름답게 우거진 산림욕장 숲을 지나 출렁다리를 건너서 산성골로 빨려들어간다.
산성골의 관문인 출렁다리를 건너니 할아버지 한 분이 묘사 준비를 한듯 보다리 두개를 내려놓고 누군가를 기다린다. 마눌이 먼저 건너가서 인사하고 이야기를 주고 받더니 헤어질 땐 산행 잘하고 오라고 정중히 인사를 하신다. 돌아 보니 잠시 후에 할아버지 한분이 더 오시더니 젊은 사람은 없이 노인네 두 분이 재물을 차려들고 소근소근 정담을 나누어 가면서 조상님 산소에 묘사를 지내려 산성골로 들어가시는 모양이다.
몇년 전만해도 산성골이 호젓하여 봄,여름,가을 찾아 올때마다 신비하게만 보였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많이들 찾아들어 곳곳에 흔적을 남기니 산성골도 이제 점점 속세에 물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처음 왔을때는 독가촌도 뒷쪽 초가집에 방문 앞에는 항상 고무신 가지런히 놓여 있었는데..2년 전엔가 지붕을 개량하였더니 작년 부터는 사람이 살지않아 벽은 허물어지고 마당에는 잡초가 우거져 흉가처럼 되어있다. 앞쪽 집에는 사람의 흔적이 있고 주위 밭에는 들깨며 채소등을 심어서 수확을 한걸 보니 외지에서 주인이 주말농장 처럼 운영하는가보다.
독가촌을 지나면 팔각산을 오르는 오르막 길이다. 길가에 한웅큼이나 되는 든든한 밧줄이 메어진 오르막을 오르면서.. 마눌은 영덕쪽에 있는 산에 오면 밧줄이 마음에 든단다. 경주 쪽으로 가면 빨래줄 처럼 가느다란 밧줄이 메어져있어 늘 불안하다네요..영덕은 부자라서 밧줄이 굵고.. 경주는 가난하여 밧줄이 가늘단다.
거북이 걸음으로 느릿느릿 몇몇 산꾼들을 추월시키고 팔각산 정상에 올라보니 산꾼들이 분비고 팔각의 봉우리 마다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올라오고 있는 모습들이 마치 개미가 기어올라 오는것 처럼 꼬물꼬물 처럼 정겹게 보인다. 날씨가 뿌연 안개 같은것이 잔뜩 끼어서 모 처럼 찾아온 팔각산 정상은 오십천도 흐리하게 보이고 건너편 바데산도 흐리게만 보인다. 둘러보고 사진 몇장 담고는 오던길로 돌아서 산성골로 하산을 서두른다.
* 상성골의 관문 출렁다리를 건너갑니다..
* 좌측 출렁다리 상류쪽 풍경..
* 우축 하류쪽입니다..
* 다리건너 산성골 입구 팔각산 자락에는..
* 감이 익어서 홍시로 변해갑니더..
* 저 쪽에도 오지게도 열렸습니다.. 작년에는 별로였는데 해걸이를 하는가봅니다..
* 산성골입구 오솔길 따라서..
* 좌측 개울 건너에는.. 산성골의 파수꾼 바위같습니다..ㅎ
* 가을 아침 맑은 물소리 청량하게 들리네요..
* 조금 이른 시간이라 골짜기가 조용합니다..
* 나무 다리가 주위 분위기와 잘 어우러 집니다..
* 골짜기는 점점 가을 정취에 무르익어 가고..
*아직 살깊은데 남은 단풍이 마지막 자태를 뽐냅니다..
* 가다가 가끔은 뒤도 돌아도 보고...인생사 여유롭게...
* 위를 처다 보면..이미 옷을 벗은 아름다운 압봉들이..
* 가을 햇살에 수줍은 듯이..협곡을 내려다 보고 있네요..
* 산성골의 명물..개선문을 통과합니다..
* 바람 의지가 되는 곳에는.. 아직 초록이 더러 남아있네요..
* 역시 개울에는 물이있어야 풍경이 어우러집니다..
* 골짜기는 온통 압벽으로 둘러쌓여 있네요..
* 가을 단풍시즌.. 연일 사람들로 붐비는 꼴짜기도..
* 자연은 밤새 치장을 하고.. 아침이면 새 단장으로 손님을 맞이합니다..
* 잠시 쉬어 가라고 하네요..ㅎㅎ 요기서 쉬고있는데..한 무리들이 추월하여 올라가네요..
* 작은 폭포에도 낙엽은 흐르고..
* 가지에 붙어 있으면 단풍.. 개울에는 떨어져 있으면 낙엽... 생과 사의 구분이 확실하네요..ㅎ
* 또 한무리들이 추월해 갑니다..
* 여기가 청석바위입니다..
* 개울의 바닦과 측면이 하나의 바위로 이루어져 있네요..
* 청석 위를 흐르는 물도 각자의 제갈길이 있어... 모였다 흩어지고..흩어�다 모이고...
* 전우의 시체를 넘고넘어... 낙엽위에 화사한 단풍..
* 산성골의 가을은.. 시시각각 화면이 바뀝니다..
* 알탕 자리에 낙엽 이불 덮으니..물속에 피라미들 즐겁고..
* 지나가는 나그네도 걸음을 멈추네요..
* 낙엽의 목욕탕...
* 안찍어 주면.. 삐진데요..ㅎ
* 골짜기 깊은 곳에 날씨가 포근했어 인지...
* 아직도 아름다운 단풍이 있네요..
* 눈이 시리도록.. 화사한 자태입니다...
* 독가촌 입구에서 바라본 팔각산..
* 잡초 우거진..독가촌 풍경입니다..
* 죠기.. 아래 집에는 산꾼들이 머물고 있네요..
* 독가촌의 가을은..그렇게..그렇게...
* 감나무 마다..주렁 주렁..
* 팔각산으로 향해갑니다..
* 가파른 길에 든든한 밧줄잡고 올라서니...
* 능선에 참나무는 가을 바람에 흔들립니다..
* 벌초하지 않는 무덤 위에는.. 으악새 노래 소리 들리고..
* 낙엽의 언덕길은.. 마지막 단풍의 노래가 들리네요..
* 돌아보니 장난이 아니네요...ㅎ
* 팔각산 정상입니다..
* 8봉에서 바라본.. 팔각의 봉우리와..오십천 풍경..
* 봉우리 마다 산꾼들이 올라옵니다..
* 건너편 바데산에도.. 안개가 자욱하네요..
* 힘이 드는가 봅니다..
* 암봉 싸이에는 아직 단풍이 남아서 풍경을 더해줍니다..
* 모두들 열심히 올라오고 있네요..
* 올라온 기념으로...
* 하산길 골짜기 풍경..
* 산성골 건너 암봉들..
* 산성골의 늦 가을 단풍들은...
* 마지막 자태를 훨훨 불 태웁니다..
* 돌아보니 쩔쩔 메네요..
* 산성골은 낙엽으로 쌓여갑니다..
* 낙엽이 가는길..
* 일엽편주 띄우고...
* 흘러내리는 낙엽은..
* 개울을 막아보지만...속으로 흘려보냅니다..
* 청석바위 풍경..
* 낙엽 따라 흘러 가는길..
* 아직도 마지막 자태를..
* 소슬바람 피하며.. 개울가에 드리웁니다..
* 낙엽 화채 폭포..또 찍어봅니다..
* 물 위에..낙엽 융단..
* 석양이 비치는 암봉의 위용...
* 발길을 거부하는 곳..
* 고요에 잠기는 골짜기 돌아보고..
* 산성골의 가을은.. 그렇게.. 그렇게...깊어만갑니다..
* 빠알간 감나무에 눈이 자꾸 가네요...ㅎ
* 가을 단풍과 잘 어우러 집니다... 침 한번 삼켜보고...
* 석양에 오십천 출렁 다리를 건너면서.. 산성골의 깊어가는 가을 풍경을 뒤로합니다..
주말 오후에는 늘 그렇듯이 포항으로 돌아오는 7번 국도는 보경사 입구 부터 밀리어 하는수 없이 월포 사거리에서 해안 도로로 접어들어 어둠속에 줄을 이은 헤드라이트 불빛 싸이에 끼어들어 스멀스멀 포항으로 돌아오면서 팔각산 가을 산행을 마무리해봅니다..
2008.11.02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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