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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산 봄바람에 눈 녹는 소리..

호젓한오솔길 2009. 2. 22. 16:44

 

보현산 봄바람에 눈 녹는 소리 들으며..

 

* 위   치 : 경북 영천군 화북면, 청송군 현서면

* 일   자 : 2009.02.21(토요일)

* 산행코스 : 두마임도 - 상봉(1,126.4m) - 시루봉(1,124.4m) - 두마임도

* 산행시간 : 약 4시간 소요(눈길에 노닐면서)

 

입춘 이후로 줄 곳 봄날처럼 포근하기만 하던 날씨가 최근들어 한 며칠 갑자기 추워지더니 목요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고 높은 지역에는 눈이 많이 내린다고 하더니 금요일 아침에 근처 팔공산에 눈꽃이 아름답게 피었다는 지역 뉴스를 들으니 마음이 설레인다. 어제는 날씨가 그런대로 추웠는데 토요일인 오늘은 아침을 기점으로 포근하기 이를 때 없다.

 

요즘은 장거리 산행이 아니면 꽃도 눈도 없어 산에 가도 볼거리가 마땅치 않아 갈만한 곳도 없고 하여 두마리 면봉산에나 다녀오려고 집을 나와서는 옆에 보현산도 살펴 볼 겸 영천시 화북면 정각동 보현산 아래서 두마리로 넘어 가는 고개 위에서 처다 보니 보연산과 면봉산 일대에 그저께 내린 눈으로 하얗게 덮여 있고 보현산 꼭대기에는 눈꽃이 조금 보인다.

 

그냥 차를 몰고 올라갈까 하다가 두마임도 고개에 주차를 하고 능선을 따라 이번 겨울 들어 세번째로 보현산에 오른다. 능선길은 조금 가다가 연신 보현산을 오르는 차도와 만났다 헤어지고를 반복하여..면봉산 쪽에서 오르는 능선길이 있는 곳을 향하여 눈이 덮힌 토끼 길을 따라 비알의 눈밭을 즐기면서 걸어간다.

 

잠시 후 면봉산에서 올라오는 능선 길을 만나게 되고 호젓한 길을 따라서 올라가다 보니 또 정상을 향하는 차도에 들어서게 되고 보현산천문대 주차장 까지 차도를 따라 올라 가는데 곳곳에 가족들끼리 자동차로 올라와 잔설이 남은 차도 위에서 눈설매를 타면서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눈에 띤다.

 

해발 1,000 미터에 위치한 천문대 주차장을 지나 다시 등산로를 찾아서 올라가는 길은 화려했던 눈꽃들의 잔해가 나무에 대롱대롱 메달려 다사로운 태양과 부드러운 봄바람에 맞서 비지땀을 흐리면서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들이 애처로워 카메라에 담아보며 좀더 일찍 올라왔더라면 보다 아름다운 자태를 구경 할 수가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보현산 정상에는 화창한 주말을 맞아 등산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여기저기 눈에 띤다. 더러는 미끄러운 길 올라오는 도중에 차를 대놓고 걸어서 올라온 사람과 정상까지 용을 쓰고 차를 몰고 올라 와서는 탄성을 지르는 사람들.. 그렇게 싫지 않는 산바람에 탁 트인 시야가 기분을 맑게 해주는 것은 분명하다.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머물다 내려오는 사이에 하얀 눈은 벌써 다 녹아서 산길에는 낙엽이 들어나고 건너다 본 면봉산, 베틀봉, 곰바위 산에도 올라갈 때 하얗게 덮여있던 눈은 모두 녹아버리고 갈색 옷으로 갈아입고 더 푸르러진 소나무 가지마다 봄빛이 감도니 어느덧 낙엽 속에 봄꽃들이 꿈틀대며 기지개 켜는 가뿐 숨소리 들린다..

 

 * 두마임도에서 바라본 보현산..

 

 * 그저께 내린 눈으로 하얗게 분장을 했네요..

 

 * 소복히 쌓인 눈길을 걸어올라 갑니다..

 

 * 포근해진 날씨에 눈위로 봄기운이 돕니다..

 

 * 정각리 마을 풍경..

 

 * 하얀 눈위에..화사한 봄볕이 비치니..

 

 * 앙쌍한 가지는.. 눈위에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 죽장면 두마리 풍경입니다..

 

 * 산길은.. 정상을 오르는 꼬불꼬불 차도와 만납니다..

 

 * 두마리 뒷편 베틀봉과 곰바위산 풍경..

 

 * 면봉산 정상 모습..

 

 * 눈쌓인 비알을 따라 면봉산쪽 능선을 찾아갑니다..

 

 * 조금은 쌍그러운 길입니다..

 

 * 마른 단풍잎에 쌓인 눈..

 

 * 녹아 내리다가 남은 눈꽃.. 애교로 봐 줍니다..ㅎ

 

 * 올라 가다가 돌아본 발자국..

 

 * 나무 위에는 한창 녹고 있네요..

 

 * 다시 차도를 만나서.. 죠기 주차장 까지 따라 올라갑니다..

 

 * 주차장에서...다시 산길을 찾아 올라 갑니다..

 

 * 지금도 나무 위에는~~

 

 * 녹고~ 있겠지~~

 

 * 정상부에 다다르니...이미 요모양 요꼴 입니다...ㅎ

 

 * 끝까지 바동대고 메달려..

 

 * 안간힘을 스고 있네요...

 

 * 화려하던 자태도 잠시...

 

 * 따가운 햇살에 맞서면서..

 

 * 마지막 자태를 뽐내줍니다..

 

 * 그래도 이쁘게 찍어달래요..

 

 * 눈꽃이 지고 있는 화원..

 

 * 머지 않아 가지 끝에는 녹색이 메달리겠지요..

 

 * 상봉에서 바라본 정각리..

 

 * 상봉에서 바라본 두마리쪽..

 

 * 상봉에서 바라본 시루봉..

 

 * 보현산 상봉..

 

* 보현산 : 경북 영천의 북쪽 30km 지점에 위치한 보현산은 1996년 준공된 천문대로 인해 더욱 알려진 산이다. 화북면 정각리에 우뚝 솟은 이 산은 영천, 청송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너그럽고 장중한 산세는 동서남북 어디에서 봐도 똑같은데, 그 모습이 마치 거대한 코끼리를 닮았다 해서 '보현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보현'은 코끼리를 상징한 보현보살에서 비롯된 불교식 이름이다..정상까지 이어진 구불구불한 도로를 올라가다 보면 코끼리 등줄기 같은 산능선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한다. 눈에 띄는 기암괴석은 없지만 능선상의 초원에 가득한 억새풀등은 이름난 산의 그것에 버금가며 정상에서의 조망은 남서쪽으로 팔공산이 보이며 날씨가 좋으면 멀리 가야산, 덕유산까지 아스라히 잡혀온다. 

 

 * 상봉에서 한장 찍고..

 

 * 시루봉 쪽으로 갑니다..

 

 * 주목에 메달린 상고대...

 

 * 불어오는 봄바람과...

 

 * 다사로운 봄볕과 맞서면서..

 

 * 마지막..찬란한 자태를 뽐냅니다..

 

 * 무정한.. 저~ 태양...

 

 

보현산 천문대

 

1996년 4월에 완성된 보현산천문대는 경북 영천시 화북면과 청송군 현서면에 걸쳐있는 보현산의 동봉 정상일대 30,156㎡ 부지에 세워져 있다. 국내 최대 구경의 1.8m 반사망원경과 태양플레어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국내 광학천문관측의 중심지로 항성, 성단, 성운과 은하 등의 생성과 진화를 연구하고 있다.

 

고도: 해발 1,124미터
좌표: 동경 128도 58분 35.68초, 위도 36도 9분 53.19초
주소 :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정각리 산 6-3, 770-820
전화 : 054-330-1000

팩스 : 054-336-9450

 

  

연혁

  • 1985년 보현산천문대 건설 추진
  • 1992년 보현산천문대 도로 건설 시작
  • 1994년 7월 슈메이커-레비 혜성 목성충돌 장면 관측
  • 1996년 4월 보현산천문대 준공
  • 1996년 1k CCD 극미광 영상장비 개발
  • 1998년 진공증착기 설치
  • 1999년 2k CCD 시스템 개발
  • 2003년 BOES(고분산 에쉘 분광기) 개발
  •  

    보현산천문대는 일반방문객들을 위하여 4월, 5월, 6월, 9월, 10월의 매월 네번째 토요일에 주간공개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 외의 기간은 망원경의 하계정비(7, 8월)와 동절기(11월 ~ 다음해 3월) 도로 결빙으로차량통행의 위험성때문에 주간공개행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주간공개행사는 오후 2시 부터 오후 4시 까지이며, 천문학 강연 및 천문대 시설 안내 등을 받을 수가 있다. 행사참여는 무료이며, 연령의 제한은 없다. 행사시작 5일전에 반드시 예약을 해야만 한다. 예약문의는 054-330-1000으로 하면 된다.

     

     * 시루봉 가는길..

     

     * 보현산 천문대 전경.. 봄 기운이 감돕니다..

     

     * 눈꽃 화원..

     

     * 시루봉에서 바라본 조망..

     

     * 멀리 영천쪽입니다..

     

     * 팔공산 쪽입니다..

     

     * 보현산 상봉 -면봉산 -베틀봉 -곰바위산이 나란이...

     

     * 하얀 눈들은.. 봄볕에 금방 녹아 내립니다..

     

     * 정각리와 기룡산... 멀리 운주산도 보이고..

     

     * 가운데 갈미봉(까치산) 풍경..

     

     * 전망대 쪽으로 내려가다가..

     

     * 돌아본 시루봉..

     

     * 이 길을 참 자주 걸어봅니다..

     

     * 천수 누림길...

     

     * 기룡산이 눈 아래 보입니다..

     

     * 요기에 앉아서..느지막히  점심을 먹습니다..

     

     * 하산길..봄눈은 금방 녹아 내립니다..

     

     * 꼬불꼬불 올라오는 길..

     

     * 절골 풍경이 봄볕에 정겹습니다..

     

     * 돌아오는 길에 잠시 차를 세우고 바라본 보현산...

     

     * 하얀 눈은 간곳이 없고...보현산은 어느덧 부드러운 봄 기운이 맴 돌고 있습니다..

      

    2009.02.21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