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봉
솔길 남현태
기룡산 가는 길 수줍은 듯
다소곳한 수석봉
저기 가본지 꽤 오래되었구나
뭔가 좋은 일 생기려나
우거진 배고개 자동차 매복시킨다
화사한 싸리꽃 이슬 맺히니
빨간 까까머리 단장한 뱀 딸기
이파리 사이로 고개 들어 반기고
참나무 썩은 뿌리 옹달샘
목 마른 곤충들 쉬어가는 곳
철없는 아이처럼
바람에 흔들리는 산나리꽃
갈고리 걸어놓고 초상화 찍을 제
고들은 달맞이꽃
인동초 핀 묵은 임도 따라
느릿느릿 자동차 바퀴 굴린다
(2006.06.24 )
'♥ 오솔길 문학방 ♥ > 솔길 구시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까투리 모정 (0) | 2009.08.16 |
---|---|
만강의 달빛 (0) | 2009.08.16 |
울고 싶은 산행길 (0) | 2009.08.08 |
깎아주면 좋은 나이 (0) | 2009.08.08 |
여름 오는 산길에 (0) | 2009.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