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각산, 산성골 저무는 가을
* 위 치 : 경북 영덕군 달산면 옥계리
* 일 자 : 2009.11.01(일요일)
* 날 씨 : 흐림
* 동행자 : 호젓한오솔길 + 세 여인
* 산행코스 : 팔각 산장 - 팔각산 정상 - 독가촌 - 산성골
* 산행시간 : 약 5시간 30분 (천천히 걸어서)
몇년 전 가을 처음 팔각산 산성골을 다녀오고 그 아름다움에 취하여 그후 매년 10월 마지막 주에는 마눌과 산성골 산행을 가기로 약속 했었는데, 금년에는 지난 주 약속일에 단풍 한창일 때 향우회 산행이 있어 가지못가고, 어제 토요일은 자동차 수리하러 정비공장에 가느라고 산행을 못하여,
오늘 마눌하고 둘째 아들 친구 어머님 들이랑 팔각산 산행을 하기로 약속되어 있었는데,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하여 산행을 못 할줄알고 어제 밤늦게 까지 에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가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땅바닥이 촉촉 한것이 가을비 살짝 지나간 자리에 구름 사이로 아침 햇살이 비집고 나올려고 바둥대고 있다.
마눌은 벌써 도시락 준비를 해놓고 기다리고있다. 오늘 출발은 각자 하기로 한다. 마눌은 약속 장소로 나가서 다른 친구분 차를 타고 가고, 나는 잠시 집에 머물다가 혼자 차를 몰고 영덕군 강구면 옥계리에 있는 팔각산으로 향한다. 7번 국도를 따라 영덕 쪽으로 올라 가다가 강구 삼사해상공원을 지나서 좌회전하여 옥계 쪽으로 들어 가는데 마눌에게서 전화가 왔다 일행들과 벌써 도착했어 기다리고 있단다.
날머리 산성골 입구 산림욕장 옆에 주차를 해 놓고 기다리라 하고 잠시 후에 도착하니 베낭을 메고 나온다. 내 차에 모두 옮겨타고 팔각 산장 쪽으로 올라가니, 아침에 비가 내린 관계로 주차장이 할랑하다. 옥계에 들어 서면서 부터 빗방울 후둑후둑 떨어지는 어설픈 날씨가 이어진다. 오래 내릴 비가 아닐것 같아 산행 준비를 하고 슬슬 철계단이 있는 곳을 향하여 오색 단풍치마 곱게 드리운 팔각산 산행길에 오른다.
* 팔각산 입구 철계단이 있는 곳을 향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 철계단을 오르다가 돌아본 풍경..
* 계단위의 전망 바위에서 내려다 본 주차장 풍경.. 한산합니다..
* 노송과 마른 단풍이 어우러진 오르막길을 오르다가 돌아본 풍경.. 걸음이 느린 마눌 때문에 뒤에서 열심히 따라 옵니다..
* 팔각산의 화사한 오솔길... 치적치적 내리던 비도 이제 그치고..
* 올려다 보니 팔각산의 암봉들이 고개를 숙 내밀고 기다린다..
* 우측으로 내려다 본 옥계마을 아늑 하기만 하다..
* 오십천 넘어 맞은편 바데산 풍경..
* 가을은 그렇게 그렇게 익어간다..
* 색동옷 빛 바랜 팔각산..
* 단풍 아래 그림 같은 마을 풍경에 자꾸 눈이 간다..
* 팔각산 제1봉 모습.. 단풍위에 아름답다..
* 낙엽 위에 가을 여인들..
* 등산로에서 약간 벗어난 팔각산 제 1봉 무심코 올라가다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 오늘은 호젓하여 가까이 다가가서 아래로 내려다 보고.. 1봉 모습 사진에 담아 본다..
* 가다가 돌아보니.. 느린 마눌은 보이지 않네요..
* 밧줄이 메여져 있던 곳에 철계을 설치했는데 경사가 급하고 일직선이라.. 내려갈 땐 상당히 위험해 보입니다..
* 제4봉에서 바라본 올라온 능선길..건너편 바데산..
* 내려다 본 골짜기는 지는 단풍에 화사하다..
* 5봉에서 바라본 6봉과 7봉..바위 봉우리 노송이 조화를 이룬다..
* 산생기 속에 사진을 몇 장 꼭 넣어달라고 하네요... 더 잘 어울립니다..ㅎ
* 6,7,8 봉의 아름다운 모습이 나란히 보이네요..
* 가다가 돌아보니..
* 노송과 단풍이 어우러진 7봉의 아름다운 모습..
* 단풍옷을 입은 아름다운 5.6봉 모습입니다..
* 마눌은 이제 저기 6봉 꼭대기에 따라오네요..
* 살짝 당겨보니 확실히 보이네요..ㅎ
* 아름다운 팔각산..
* 비단 치마자락을 펄럭인다..
* 뒤돌아 보고 셔터를 눌러대며.. 일행이 올때까지 기다린다..
* 한 폭에 다 담을수 없으니 안타까울 뿐..
* 7봉에서 내려다 본 골짜기 풍경..
* 7봉에서는 올라온 봉우리들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 꼬불꼬불 봉우리 길..
* 팔각산 마지막 봉우리 8봉 모습..
* 팔각산 봉우리 넘어.. 산성골 풍경..
* 팔각산 넘어 오십천 풍경..
* 잠시 둘러보며 가뿐숨 고릅니다..
* 자연과 사람..
* 팔각산의 노송들..
* 마지막 팔봉 아래서 잠시 휴식을...
* 팔각산에서 바라본 바데산과 내연산 쪽 풍경..
* 팔각산 정상에서 바라본 오십천 쪽 풍경..
* 팔각산과 바데산..
* 팔각산 정상에서..
팔각산 [八角山]
경상북도 영덕군 달산면(達山面) 옥계리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628m이다. 산이름은 계곡을 끼고 뾰족한 8개의 암봉(巖峯)이 이어져 있는 데에서 유래하였으며, '옥계팔봉'이라고도 부른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각종 기암괴석과 급경사, 암벽 등으로 인해 산세가 험한 편이다. 산 중턱에는 200여 명이 앉아 놀 수 있을 만큼 넓고 편평한 푸른색 암반이 있다.
이전에 개척된 등산로 4.5㎞ 외에 2000년에 6.1㎞가 새로 정비되었으며, 곳곳에 로프와 철봉이 설치되어 있다. 8개의 연이은 봉우리에 다다를 때마다 동해와 삼사해상공원, 주왕산 줄기, 옥계계곡의 물줄기가 차례로 내려다보인다. 산 북쪽에 있는 산성계곡 일대에는 250㏊ 면적의 삼림욕장이 조성되어 있으며, 운동시설과 삼림욕 의자, 야외탁자, 평상 등 편의시설과 음수대, 간이화장실, 안내소, 종합안내소가 설치되었다.
팔각산과 동대산(東大山)에서 흘러내린 물이 합류하여 옥계계곡을 이루는데, 1607년 손성을(孫聖乙)이라는 선비가 광해군의 학정을 피해 은거하며 지은 침수정(枕漱亭)이 있고, 이 계곡 일원은 경상북도기념물 제45호로 지정되어 있다. 손성을은 계곡 가운데 꽃봉오리 모양으로 앉은 진주암(眞珠岩) 외에 병풍바위·향로봉·촛대바위 등 주변의 아름다운 곳을 골라 '팔각산 37경'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 산성골 가는길..
* 낙엽과 단풍..
* 낙엽길 살금살금..
* 단풍 화사한 길..
* 바쓰락 낙엽 언덕길..
* 간밤에 내린비로 낙엽이 촉촉합니다..
* 산성골 독가촌에 도착 했는데.. 따라오던 마눌은 깜깜 무소식입니다.. 잠시 기다리며...
* 아름다운 산성골 풍경..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 독가촌 둘러 보고..
* 사람은 살지 않고 가끔식 찾아와서 농사를 짓는듯 합니다..
* 독가촌에서 바라본 팔각산 최고봉인 8봉 모습..
* 아름답게 익은 가을 입니다..
* 그래도 생기가 남아있는 마지막 단풍들..
* 오솔길 가에는 마른 단풍들이 지난주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네요..
* 단풍 드리워진 맑은 물위에는..
* 신비한 아름다움이 배어나고..
* 여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듯 합니다..
* 맑은 낙엽 속에는 피라미 때 다슬기들 노닐고..
* 맑은 물속에는 생명들이 겨울 준비를 하고 있네요..
산성골의 가을
솔길 남현태
출렁다리 건너 바위 파수꾼
단풍 휘장 둘러진 개선문 골짜기
구르는 물소리 청아한데
초록 벗은 암봉들 밤새 치장하고
수줍은 듯 이른 아침 첫 손님 맞이한다
청석 바위 흐르는 물 갈길 다르고
작은 폭포 마다 넘치는 낙엽
애서 개여울 막아 보고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속으로 흘리니
융단속에 노닐던 피라미 때 즐겁다
주검 깔린 낙엽 언덕
힘겹게 메달려 마지막 자태 싸르는
애잔한 단풍잎 이별가 흐르고
방초 널브러진 무덤가
소슬 바람에 으악새 노래 쓸쓸하다
석양 빛 껴안은 암봉들 위용 아래
발길 거부하는 벼랑 끝
땡감 익어 홍시 된 늙은 감나무
가지 끝에 빨간 침 가득 고인 산성골
가을은 그렇게 속속들이 익어간다
(2008.11)
* 단풍과 낙엽이 어우리진 산성골의 가을..
* 감탄사가 들립니다..
* 그냥 지나가기 아까운 오솔길..
* 아직 마지막 자태를 사르는 연붉은 단풍..
* 산성골의 가을은 그렇게 저물어 간다..
* 가다가 미련남아 돌아보고..
*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 청석 바위 위로 흐르는 개울물과 단풍 낙엽..
* 사진을 찍는 동안에 ..
* 따라가기 바쁘네요..ㅎ
* 골짜기 물을 막고 방향을 돌린.. 우람한 암봉과 단풍..
* 아름다운 절경입니다..
* 가다가 미련남아 돌아보고 ..
* 암봉과 마른 단풍의 조화..
* 마지막 화사함이 흐른다..
* 화사한 산성골..
* 암봉과 단풍..
* 어우러 집니다..
* 단풍 나무도 아닌것이..
* 단풍보다 더 화사하네요..
* 이제 내년에나 단풍을 볼득합니다..
* 돌아본 풍경..
* 개선문 바위..단풍 어우러 지고..
* 화사한 산성골..
* 사진을 찍다보니 골찌가 되었네요..
* 기다리고 있네요..
* 화사한 단풍 아래서..
* 이야기가 길어지네요..
* 산성골을 둘러싼 암봉들..
* 가다가 또 돌아보고..
* 작은 나무다리가 있는 곳..
* 낙엽이 가는곳..
* 다리 위에서 바라본 상류 풍경..
* 개울물은 소리내며 흐릅니다..
* 꼰드랍은 바위와 화사한 단풍..
* 가을 익어가는 산성골..
산성골의 가을 2
솔길 남현태
오색 가을 맴도는 맑은 계곡
암벽에 붙은 메마른 단풍 바싹바싹
아린 비명 흘리니
바위 봉우리 검은 속살 삐죽이 드러낸다
뻥 둘린 개선문 바위 갈 바람 흐르고
살던 노부부 가고 없는
허물어진 독가촌 눈에 밟히는데
텃밭 생기 잃어 갈색 물 들어간다
오십천 곡선 위에 팔등신 봉우리
운무 속에 자태 뽐낼 제
가을볕 아래 졸던 외로운 바데산
붉은단풍 산비탈 가로 질러 달음질친다
사늘한 폭포수 안고 구르는 낙엽
명경지수 위에 머물던 가을
연지 곤지 칠보단장
청석 사이길 굽이돌아 산성골 나선다
(2006.10.29 / 2009.10)
* 이제 다와가는가 봅니다..
* 산성골 어귀의 파수꾼 바위..
* 골짜기 입구에서 돌아본 산성골의 가을..
* 바위돌 모습이 정겨운 밭에도 가을 추수가 끝이 났네요..
묘사 (묘제)
솔길 남현태
찬 서리 하얗게
벼 그루터기 내려앉은
산성골 관문 출렁다리 건너
노인네 두 분
분홍 빛 보따리 두개 들고
묘사 지내러 걸어가신다
젊은 사람 하나 없이
노인네 둘이 재물 차려들고
저린 손 바꿔가며
도회지 떠나간 자식 이야기
소근 소근 꼬부랑길
정담 나누며 쉬어가신다
어린 손자 앞세우면
오죽 좋으랴
조상님 산소에 묘제 지내려
늦가을 익어가는
산성골 양지 깊은 곳
허리 꼬부리며 들어가신다
(2008.11)
* 무르익은 팔각산자락..
* 칡넝쿨 얽킨 감나무에도 감이 주렁주렁..
* 따는이 없으니.. 자연산 홍시로 변해가고 있네요..
* 엄마와 가을 나들이 나온 아이들 즐거워 보입니다..
* 산성골의 명물 출렁다리..
* 출렁다리에서 바라본 상류 풍경..
* 강구 쪽.. 오십천 하류 풍경..
* 출렁다리 먼저 건너가 돌아보고..
팔각산 산성골의 명물 출렁다리 건너 하산을 완료하니 오후 4경이다. 산행 시간이 무려 5시간 30분 정도 소요된 팔각산 느림보 종주길 아름다운 팔각의 바위 봉우리 타고 넘어 한 껏 무르익은 화사한 산성골의 가을을 밟으며 개울가에 널브러진 낙엽 아래 피라미때 한가이 노니는 풍경을 즐기며 어울렁 더울렁 걸어 본 흥겨운 산행길 마무리 해본다.
2009.11.01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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