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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마리 면봉산

호젓한오솔길 2009. 12. 25. 20:43

  

두마리 면봉산 (1,113 M)

 

*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두마리, 청송군 현동면

* 일   자 : 2009.12.25(성탄절)

* 날   씨 : 흐림

* 산행코스 : 두마리 임도 - 면봉산 - 밤티재 - 임도

* 산행시간 : 시간개념 없이 (2~3시간)

 

주말로 이어지는 3일 연휴의 첫날 성탄절, 전국적으로 비가 오고 곳에 따라 높은 지역에는 눈이 온다고 하여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잔뜩 기대했는데 아침이 일어나보니 포근한 날씨가 비나 눈이 올 분위기가 아니다. 배낭을 꾸려놓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날씨가 흐려지기를 기다려 보다가, 오전 11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집을 나서니 주위가 온통 부연 안개가 끼어 기계면을 지나는 곳에는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자동차들이 대낮에 전조등을 켜고 다닌다. 겨울 날씨치고는 참으로 이상하다.

 

일기예보대로 혹시 첫눈이라도 볼 수 있을까 하고 근처에서 제일 높은 면봉산을 향하여 죽장면 두마리 쪽으로 자욱한 안갯속을 살살 자동차를 몰아가니, 자욱하던 안개도 한티 터널을 지나 죽장면에 들어서니 서서히 걷히고 주위의 산봉우리들이 초라한 모습을 드러낸다. 죽장면 면소재지를 지나  잠시 가다가 좌회전하여 현내리를 진입하니 상수도 공사를 하는지 길가를 따라서 배관 매설 공사가 한창이다. 기다려 가면서 느긋하게 두마리를 향해간다.

 

 * 면봉산으로 가는 길에 죽장면 현내리 마을을 지나는 중 길가에 커다란 느티나무 앞에서 잠시 차를 멈춘다.

 

 * 늘 지나 다니면서 보던 고목이지만, 잎이 울창하여 시원한 그늘을 보여주던 느티나무의 홀벗은 모습, 앙상한 가지 아래 수백년을 가꾸어온 우람한 골격에 감탄하며 사진에 담아본다.

 

 * 무학사 앞에서 또 차를 멈추고 바위 봉우리 아래 법당 풍경들 급히 사진에 담아본다.

 

 * 개울물은 꽁꽁 얼어있고..

 

 * 싸늘한 얼음 위에 외로운 다리.

 

 * 주위에 사람 하나 보이지 않고 조용하기만 하다.

 

 * 멀리 떨어져 있는 해우소도 외롭다..

 * 바위 아래 아담한 법당이 조화를 이룬다.

 

 * 햇살에 따뜻해 보인다..

 

 * 조용한 무학사를 뒤로하고..

 

 * 잠시 올라가다 무학대에 또 잠시 주차를 하고 카메라를 들고 개울 가로 내려간다.

 

 * 무학대 개울 상류 풍경..

 

 * 아름다운 계곡 풍경..

 

 * 얼음 폭포를 이루네요..

 

 * 낙엽 얼음 아래 흐르는 맑은물은 사늘한 속마음 드러내고..

 

 * 얼음 거울위에 비친 겨울나무의 벗은 그림자.

 

 * 벗은 모습 아름다운 무학대 골짜기 뒤로 하고..

 

처음 생각은 폐교 된 두마 분교에 주차를 하고 면봉산을 한 바퀴 두루 돌아오려고 생각했는데,  늘 주차장으로 애용하던 두마 분교는 철거되고 추억의 교정 자리에는 현대식 펜션 공사가 한창이다. 주위가 어수선하여 주차 할 곳이 없어 망설이다 그냥 임도를 따라 차를 몰고 슬슬 올라가다가 밤티재 아래에서 면봉산 정상을 향하여 속공 산행을 시작한다.

 

 * 보현산으로 넘어가는 임도가에 설치된 등산 안내판.

 

 * 찬바람 생생 부는 안개 자욱한 비탈길 올라가다 바라본 태양은 총기를 잃은지 오래다. 잘 하면 오늘 첫눈을 볼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발 뒤꿈치가 땅에 닫지안을 정도로 급한 경사길을 따라 올라간다.

 

 * 누구의 솜씨인지 간벌, 가지치기 멋지게 했네요..ㅎ 가지많은 소나무(만주 솔)는 자연 그대로 두는 것이 훨씬 아름다울 듯 하네요..

 

 * 오름길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작은 보현산과 기룡산 풍경 안개 속에 신비롭다.

 

 * 맞은편 보현산에도 안개가 가린다.

 

 * 정상이 가까워 지는 이곳에는 다문다문 바위가 밖혀있어 색다른 면봉산의 풍경을 연출한다.

 

 * 운무속의 작은보현산과 기룡산..

 

 * 면봉산의 포항 정상석이 보인다.

 

 * 보현산 모습..

 

 * 아름다운 바위 넘어 두마리..

 

 * 두마리 풍경..

 

 * 운무속의 작은보현산과 기룡산..

 

 * 보현산..

 

 * 저 위의 정상에 세워져 있다가 쫗겨내려온.. 면봉산의 포항 정상석..

 

 * 저 위의 봉우리는 청송 땅이란다.. 그래서 소박맞고 아래로 쫓겨 내려온 조강지처의 애잔한 모습이다..

 

 * 이렇게 온순한 산에서...

 

 * 정상에 새로 세워진 청송군 정상석..

 

 

면봉산 [眠峰山]

 

경북 청송군 현동면(縣東面) ·현서면(縣西面)과 포항시 죽장면(竹長面)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 1,113m. 청송읍 남쪽 30km, 중앙동 북서쪽 35km 지점에 있다. 남동쪽의 보현산(), 북동쪽의 베틀봉 등과 함께 태백산맥을 이룬다. 낙동강 수계의 반변천() 상류의 길안천()이 북사면과 서사면에서, 금호강의 지류 자호천()이 동사면에서 발원한다.

 

 

두마리 [斗麻里]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죽장면이 있는 리()이다. 보현산과 베틀봉이 이루는 고원분지에 형성된 산촌이다. 동편의 마을 어귀의 협곡에는 두마폭포와 무학대가 있어 경관이 수려하다. 자연마을로는 대태, 양지마을, 두들마을, 큰마을, 웃마을 등이 있다. 대태는 대나무가 많은 죽현으로 가는 길에 형성된 마을이다. 양지마을은 면봉산의 양지바른 산기슭에 월성 이씨가 터를 닦은 마을이다. 두들마을은 두툼히 높은 두들(둔덕)에 형성된 마을이다. 큰마을은 깨밭골, 굼돔, 평지마을이란 세 개의 작은 자연부락이 합하여 큰 마을을 형성했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웃마을은 두마리의 서쪽편에 가장 높은 위치에 있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 면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 곰내재에서 올라오는길..

 

 * 모처럼 어색한 폼으로 한 장 찍혀봅니다..

 

 * 보현산 쪽..

 

 * 보현산에 걸친 안개가 빠른 속도로 움직인다..

 

 * 면봉산 정상에 청송군에서 설치한 기상관측소..

 

 * 보현산을 안개가 완전히 가리려고 하네요..

 

 * 티미한 태양..

 

 * 잠시 내려오다 오려다 보니.. 안개가 변화무쌍 합니다..

 

 * 청송쪽에서 기상관측소 올라가는길..

 * 볼때 마다 속이 상한다..

 

 * 면봉산을 정상까지 완전히 망가트린 모습입니다.

 

 * 확실히 숫놈 이네요..ㅎ

 

 * 밤티재에서 올려다 본 면봉산.. 말이 없다..

 

 * 임도에 내려서니, 저기 애마가 쥔을 기다리고 있네요.. 요즘은 시동도 잘 걸리고 고분고분 합니다..ㅎ

 

다른 지방에는 겨울 눈비가 많이오고, 화이트 크리스마스다 하여 즐거워들 한다는데, 포항 근교에는 겨울 가뭄으로 건조주의보가 내려지고, 거기다 산불경방 기간이라 어디 마음 놓고 산에 갈 만한 곳이 없다. 그래서 첫눈도 기다릴 겸 찾아간 죽장면 두마리 면봉산 허나 거기도 여기 저기 개발로 인하여 처음 면봉산을 찾을 때 처럼 신비힌 맛이 나지 않는다.

흐리고 안개 잔뜩 낀 성탄절 날 면봉산을 찾았으나 사방에 뿌연 안개뿐 보이는 것도 별로없고 하여 그냥 간단하게 속공으로 정상까지 올라가면서 땀 좀 흘리고 느긋하게 사진 몇 장 담으며 내려온 간단한 산행길 한토막을 마무리한다.

 

2009.12.25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