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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산 덕골 겨울잠 깨우며

호젓한오솔길 2009. 12. 27. 21:20

 

내연산 덕골 겨울잠 깨우며  

 

*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하옥리

* 일   자 : 2009.12.27 (일요일)

* 날   씨 : 맑음

* 동행자 : 토끼와 거북이

* 산행코스 : 마두교 - 덕골 - 황금샘 - 마두교 

* 산행시간 : 3시간 40분 소요 (골짜기 따라 어울렁 더울렁)

 

기축년 마지막 산행을 고향인 내연산 덕골 산행으로 마무리하고자 출발한다. 일요일인 오늘 마눌과 고향에 갔다가 내연산 산행을 하고 오기로 약속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는 오후 4시에 약속도 있고 감기에 걸려서 못 가겠다며 혼자 다녀오란다. 아침을 먹으면서 살살 꼬들겨 휴일을 맞아 집에 와 있던 큰아들을 터미널까지 태워주면서 선걸음에 아침 9시경에 고향으로 향한다.

 

일기 예보에는 날씨가 무지하게 춥고 눈이 온다고 하였지만, 포항 지방에는 금년에 아직 첫눈도 오지 않는 상태인데 오늘도 날씨가 맑기만 하다. 청하면을 지나 샘재로 올라가면서 창문을 열어보니 날씨도 그리 차갑지 않고 맑은 공기가 가슴이 시원한 기분이 든다. 고향집에 도착하니 어머님은 친구 분과 아침 운동을 하러 통점재로 올라가고 계신단다.

 

돌아올 때 다시 들리기로 하고 마을을 지나서 비포장도로에 흙 먼지 날리면서 하옥리 마두교 앞에 10시 40분경에 도착한다. 마두교 옆에 주차하고 내리니 응달이라서 그런지 바람이 제법 있는 날씨가 쌀쌀하다. 단단히 채비를 하고 우측 덕골 골짜기를 따라 차가운 계곡물이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얼음이 조각들을 살펴가면서 더듬더듬 산행을 시작한다.  

 

 * 덕골 입구에 있는 마두교 앞에 주차를 하고..

 

 * 화장실이 있는 우측 덕골 골짜기를 따라 들어갑니다.

 

 * 개울에는 얼음 사이로 맑은 개울물이..

 

 * 정겨운 소리내어 굽이쳐 흐른다.

 

 * 가슴이 쏴~ 하네요..

 

 * 얼음 깔린 골짜기..

 

 * 개울 물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 하늘을 쳐다보니 거기에는 하얀 구름이 흐르고..

 

 * 개울에는 하얀 얼음 아래 맑은 물이 쉼없이 흐른다.

 

 * 작은 폭포의 물방울 팅기어 달라붙어 온갓 형상의 고드름 만들어 가며..

 

 * 가슴 트이는 싸늘한 노래를 부른다..

 

 * 멋진 바위 봉우리를 가운데 두고 물길이 합쳐지는 곳.. 좌 측 계곡은 뒷터이고.. 오른 쪽 계곡은 덕골입니다..

 

 * 좌측 뒷터 골짜기 입구 풍경..

 

 * 오른쪽 덕골을 따라 올라 갑니다..

 

 * 죠스 잇빨처럼 날카로운 쏴한 얼음 조각..

 

 * 덕골의 아름다운 풍경이 슬슬 어우러 집니다..

 

 * 맑은 물 속에 하얀 뭉개구름이 스며들어 목욕하다.. 부끄러워 낙엽속으로 숨는다..

 

 * 낙엽과 바위가 어우러진 골짜기..

 

 * 절경 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잠시 물 속을 살펴봅니다..

 

 * 앙쌍한 겨울 나무와.. 하얀 뭉개구름이 숨어있네요..

 

 * 낙엽 사이의 공허함을 마른 나무가지 그림자가 메워주고..

 

 * 보는이 없어도.. 자연은 늘 그렇게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가며 무정한 세월을 흘립니다..

 

 * 사진을 찍는동안에 아줌마가 앞서 올라갑니다... 마눌은 물속에 숨어있는 다슬기 무리에 눈이 자꾸 가는 모양입니다..

 

 * 덕골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

 

 * 바위 협곡을 지나갑니다..

 

 * 여기도 아름다운 얼음 조각이..

 

 * 거대한 바위 성벽을 통과하는 기분입니다..

 

 * 요길 좌측 바위로 붙어서 올라가야 하는데....바위에 물이 티어 경사면이 얼어서 번들번들 어름이라 한참을 고생했네요..

 

 * 관문을 함부로 통과시켜주지 않는군요..

 

 * 올라가서 돌아본 풍경..

 

 * 물이 많으면 윗쪽 산비알로 어떻게 길을 찾아야 하는가 봅니다..

 

 * 올려다본 하늘 또한 아름답습니다..

 

 * 저기 바위 골짜기가 막장 폭포가 있는 곳인데.. 발길을 허용하지 않으므로.. 좌측 언덕으로 난 길로 올라야 합니다..

 

 * 돌아본 풍경..

 

 * 막장폭포 주위 풍경..

 

 * 막장폭포의 맑은 물..

 

 * 싸늘한 깊이가.. 사람을 통과시켜 주지 않네요..

 

 * 폭포 안쪽을 모습을 당겨 봅니다..

 

 * 저기 마눌이 기다리는 곳 까지 다시 돌아 내려와야 합니다..

 

 *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그리고 앙쌍한 겨울 나무가 어우러진 풍경 아름답네요..

 

 * 여가를 이용해 잠시 앉아서 쉬고있네요..

 

 * 언덕 길을 올라가다 돌아보니..

 

 * 위에서 내려다 본 막장 폭포.. 무시무시 하네요..

 

 * 얼음과 어우러진 물소리 시원합니다..

 

 * 개울을 따라 올라가니 이런 아름다운 곳이 많이 있네요..

 

 * 낙엽 속의 쌍폭포입니다..

 

 * 가슴 시원하게 흐르네요..

 

 * 하얀 얼음의 호위를 받으며 흐릅니다..

 

 * 돌아본 골짜기..

 

 * 여기가 아름다운 이끼 폭포입니다..

 

 * 이끼 폭포가 완전히 고드름 폭포가 되었네요..

 

 * 생기를 잃지 않는 이기위에 고드름 주렁주렁..

 

 * 자연의 조각품 아름다운 조화..

 

 * 바위의 붉은 빛깔은 철분인가 봅니다..

 

 * 요모조모 드려다 보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 드라큐라 잇빨 처럼 날카롭기만 합니다..

 

 * 이끼와 고드름의 조화..

 

 *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서인지.. 이끼 위에 그냥 물이 줄줄 흐르고 있습니다..

 

 * 흐르는 물과 고드름..

 

 * 이끼폭포 아름 답네요..

 

 * 땅과 하늘의 조화..

 

 * 바위 골짜기는 이어지고..

 

 * 작은 폭포 모습 아름답네요..

 

 * 물소리 은은합니다..

 

 * 뭔가 분위기가 어수선하여 자세히 보니..

 

 * 암벽에서 커다란 바위가 뚝 떨어져 있네요.. 아찔 합니다..

 

 * 거기에도 신비한 아름다움이 흐르고..

 

 * 골짜기가 갈라지는 이곳에서.. 좌측 큰 골짜기를 따라 올라 갑니다..

 

 * 너무 예쁘게 흐르네요..

 

 * 가끔은 건너 가기가 조금 쌍그러운 곳도 있고요..

 

 * 여기가 와폭입니다.. 바로 위에 황금샘이 있는 곳입니다..

 

 * 위에서 내려다 본 와폭..

 

 * 여기가 황금샘입니다..

 

 * 바위 아래 붉은 틈새로 미지근 한 온천수가 퐁퐁 솟아나네요..

 

 * 온천수로 손을 씻어 봅니다..

 

 * 시간 관계상 오늘 산행은 여기서 종료합니다..

 

어울렁 더울렁 골짜기를 따라 세월 없이 올라오다 보니 벌써 2시간 20분 정도 소요된 오후 1시입니다..  포항에 4시 약속 시간에 도착을 해야하니 오늘은 이쯤에서 미련을 버리고 돌아섭니다.. 우리 회원님 중에 어느분이 여기 첩첩산중 황금샘 주위에서 부친을 따라 어릴적에 살았다고 하여 주위의 판판한 공간 집터 등을 잠시 둘러 봅니다..

 

 * 와폭으로 내려오다가 돌아보고.. 저 위에 뾰족한 바위 뒤가 황금샘이고.. 좌측에 평지가 있는데.. 논밭도 없는 이런 산골짜기에서 먹거리를 어떻게 해결했는지가 궁금하네요..

 

 * 황금샘 오르내리는 길은 저 쪽입니다..

 

 * 이제 골짜기를 버리고 낙엽 길을 따라 부지런히 내려옵니다..

 

 * 낙엽의 강이 길을 막네요..

 

 * 폭신한 낙엽 위에서 잠시 점심을 먹고 서둘러 내려옵니다..

 

 * 비탈에 낙엽 길은 장난이 아닙니다..

 

 * 다시 막장폭포까지 내려옵니다.. 언덕 위에 길은 저기 입니다..

 

 

 * 어려운 빙벽도 용을 쓰면서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 아름다운 풍경 아쉬워서 돌아보고.. 이제는 개울 따라 잠시 내려가면 됩니다..

 

 * 아름다운 덕골.. 미련이 남아 연신 돌아봅니다..

 

 * 또 돌아 보고..

 

 * 또 돌아 보고..ㅎ

 

 * 어느덧 출발지 마두교입니다..

 

 * 마두교 아래 풍경을 마지막으로 담으면서 오늘 산행을 종료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시골 집에 들리니 어머님은 경로당에 계시다가 급히 달려 오시어.. 커피 한잔 끌여 마시고 무우 시래기랑 먹거리 챙겨들고 약속 시간을 맞추기 위하여 서둘러 포항으로 돌아오고, 어머님은 다음 주 둘 째 손자 휴가 나오는 년말에 포항으로 나오시기로 하고 경로당으로 다시 가신다.

 

겨울철이면 산불 경방 기간이고 요즘 처럼 날씨가 건조하여 산불 주의보 까지 내릴 때면 번뜩이는 산불 감시원의 눈치를 피해 마음놓고 산행을 할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그럴 때면 늘 고향의 품 속으로 들어와 내연산 골짜기 산행을 즐기곤 하는데, 오늘 기축년 마지막 산행도 어릴적 추억이 서린 고향의 포근한 덕골 골짜기를 더듬으며 마감한다.

 

2009.12.27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