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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강 무릉산, 야생화 벗 삼아 솔 향기 따라

호젓한오솔길 2010. 4. 4. 22:55

 

  

안강 무릉산, 야생화 벗 삼아 솔 향기 따라

 

* 위   치 : 경북 경주시 안강읍 사방리, 근계리

* 일   자 : 2010.04.04 (일요일)

* 날   씨 : 맑음

* 동행자 : 토끼와 거북이

* 산행코스 : 근계2리 마을회관 - 근계산(196m) - 철망울타리 - 초소(좌측) - 헬기장 - 무릉산 중계소 - 무릉산(495m)

                   - 월성박씨묘(좌측으로) - 마미산 - 근계2리 마을회관 

* 산행거리 : 약 10 Km

* 산행시간 : 5시간 40분 소요(느린 거북이 기준)

 

어제는 건강 검진을 한다고 속도 마음도 다 비우고  하루를 보내고, 오늘 마눌하고 산행을 하려고 하니, 마눌의 요구 사항이 까다롭다. 높은 산은 안 되고 험한 길도 안 되고 가벼운 산행 길을 잡아 달란다. 지난주에 근교 침곡산과 괘령산을 다녀왔는데, 아직 봄 산행의 진미인 진달래가 필 기미도 보이지 않아, 오늘은 더 낮고 따뜻한 곳을 찾아가서 이른 진달래 산행을 하려는 마음으로, 포항 근교의 남쪽으로 길을 잡아, 오천 오어사가 있는 운제산과 경주시 안강읍에 있는 무릉산을 놓고 견주다가 그래도 조용한 곳을 찾아 무릉산으로 간다.

 

마눌이 준비해 둔 도시락을 챙겨 넣고 배낭을 메니 조금 묵직하다. 아침 9시가 넘어서 집을 나와서, 경주시 안강읍 사거리에서 사방 쪽으로 가는 길을 따라가다, 다리를 건너 우측 상류 쪽으로 올라가니 체육공원이 나오고, 마을 길을 따라 잠시 올라가니 좌측에 근계2리 마을 회관이 나온다. 아침 10시 30분경에 마을 회관 앞에 도착하여 널따란 주차장에 주차하고 산행 준비를 하여, 우측 양지마을 뒤에 대나무 숲이 보이는 산행 들머리를 찾아 올라간다. 

 

 * 근계2리 마을회관 앞에 주차하고, 마을 골목을 따라 오른쪽 산자락으로 가다가 돌아보고.

 

여기서 마을을 지나 좌측 좋은 길을 따라 들어가니 남의 집안이 나온다. 다시 돌아 나와 우측으로 가다가 할머니 한 분이 나오시기에 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물으니, 산으로 가는 길은 없고 집 옆으로 하여 밭으로 올라가란다. 농가의 허름한 담장 사이를 지나 올라가니 남의 밭을 밟고 가야 한다. 처음부터 잠시 헤매고 산행 들머리로 올라선다.

 

 * 산행 들머리 대나무 숲 샛길..

 

 * 잠시 올라가니 역시 생각대로 진달래가 화사하게 피어 반긴다.

 

 * 솔 향기 풍겨오는 호젓한 오솔길 이쯤 되면 기분이 그만이다.

 

 * 금년에 처음 보는 제대로 핀  진달래다.

 

 * 파란 솔 향기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 진달래 벗 삼아 솔 향기 그윽한 길을 따라가는데.

 

 * 고압선이 지나는 철탑 아래를 지날 때, 마눌은 또 전자파가 어쩌고저쩌고 걱정을 한다.

 

 * 근계산 능선에 올라서니 철봉 등 운동 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운동을 하러 올라오는 안강읍 주민들이 더러 보인다.

 

 * 여기가 근계산 정상인데, 풍산금속 철조망 속에서 감시 초소로 변해있다. 사진을 찍으니 마눌이 놀라며 또 걱정을 한다.

 

 * 실질적인 근계산 정상이 된 여기에도 운동을 나온 주민들이 많이 있네요.

 

 * 근계산에서 바라본 출발지 근계2리 풍경과 올라온 능선.

 

 * 가야 할 철조망 능선 쪽..하늘이 참 맑다.

 

 * 맞은편 가야 할 무릉산 중계탑과, 무릉산 정상 풍경이 보인다. 설명을 했더니 마눌은 기겁을 한다.

 

 * 풍산금속 철조망 능선길.

 

 * 인진각에 아들 면회 와서 철조망을 걸어가는 기분이란다.

 

 * 철조망 옆으로 땡볕을 걸어가다가 잠시 소나무 그늘에 쉬면서.. 사진을 찍으니 마눌은 총알 날아 올까 봐 걱정을 한다.

 

 * 급경사 길 오르다가 돌아보니 사력을 다하고 있네요..

 

 * 철조망과 헤어지고 무릉산 쪽으로 가는 도중에 먼저 노루귀를 만난다.

 

 * 분홍빛 노루귀 가족.

 

 * 귀를 쫑긋이 하고 내다보는 모습이 정겹다.

 

 * 헬기장에서.

 

 * 무릉산 중계소 모습. KT 중계소는 철문이 굳게 잠겨 있고 우측 아래쪽으로 나 있는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 중계소 앞에서 바라본 골짜기 풍경.

 

 * 임도를 따라 무릉산 쪽으로 향한다.

 

 * 아늑한 분위기가 있는 길을 따라.

 

 * 길가에 피어있는 이것도 꽃인가.. 가는잎그늘사초.

 

 * 오늘 처음 만난 복수초.. 디게 반갑네요..

 

 * 정성을 다해 찍어봅니다.

 

 * 금년에 처음 맞이하는 현호색..

 

 * 여기저기 낙엽 속에 뽀시시 눈을 비빈다.

 

 * 현호색 가족 나들이.

 

 * 연보라색 그녀 모습 화사합니다.

 

 * 복수초.. 잠시 후에 있은 대박을 모른체..

 

 * 무릉산 오름길에서 바라본..계곡, 마을 그 너머에.. 삼성산, 자옥산, 도덕산, 어래산, 그 너머로 천장산, 운주산, 봉좌산도 보인다.

 

 * 걸어온 능선 위에 무릉산 중계탑과 근계산 봉우리, 안강읍 풍경.

 

 * 무릉산의 노루귀 군락입니다.

 

 * 분홍색 노루귀.

 

 * 여기는 현호색 군락입니다.

 

 * 온 산비알이 현호색이다.

 

 * 현호색 마을의 노루귀.

 

 * 현호색 무리 눈이 부신다.

 

 

 * 여기는 노랑제비꽃 마을입니다.

 

 * 노란 모습 탐스럽게 피었네요.

 

 * 제비꽃 오 형제.

 

 * 무리지어 눈부시게 피었네요.

 

 * 따가운 햇볕에 카메라가 자꾸 눈을 찡그린다.

 

 * 근계리와 올라온 봉우리들.

 

 * 노루귀가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 하얀 노루귀 꽃다발입니다.

 

 * 여기는 쪼르르 눈이 부시도록 탐스럽게도 피었네요.

 

 * 뽀얀 얼굴의 미녀들 정겹습니다.

 

 * 하얀 꽃송이 무리를 지어.

 

 * 아름다운 봄 노래를 부른다.

 

 * 토실토실한 버들강아지에도 달콤한 꿀이 있는 듯.

 

 * 벌들이 꽃보다 더 무리를지어 달려듭니다.

 

 * 오메야 이것이 무엇인고.. 노란 복수초 무리가 무릉산을 덮어 버렸네요.

 

 *노란 복수초.

 

 * 노루귀와 복수초가 어우러지니 아름다운 화원을 이룹니다.

 

 * 화사한 복수초.

 

 * 청순한 노루귀 무리.

 

 * 쫑긋이 세운 귓전에 날아든 벌 한 마리..

 

 * 이리저리 품 속을 헤집으며 꿀을 빨아댄다.

 

 * 노루귀 무리 잠시 담아보고.

 

 * 눈은 다시 복수초 마을로 기울어진다.

 

 * 온 산천이 복수초.. 이럴 수가 세상에..그냥 눈이 돌아간다.

 

 * 복수초 동산에서..

 

 * 황홀한 오솔길..ㅎ

 

 * 산딸기 가시 덩굴에 할퀴면서 이리저리 예쁜 놈 찾아다닌다.

 

 * 복수초 화원의 즐거움을 뒤로하고.

 

 * 무릉산 정상에 올라서니.. 산불감시 초소가 있고.. 검은 선글라스 낀 산불감시 아저씨 혼자 무료해 보인다.

    아는 길도 물으면서..아름다운 복수초 무리 침이 마르도록 입에 올리면서.. 잠시 몇 마디 주고받아 본다.

 

 * 무릉산에서 바라본 북쪽에는.. 삼성산, 자옥산, 도덕산, 어래산이 보이고.. 그 뒤로 천장산, 운주산, 봉좌산이 고개를 내밀고있다.

 

 * 안강읍 풍경과.. 두 개의 봉곳한 봉우리 정겹다.

 

 *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사람들 모습 바라보며 하산하는 길은 생각보다 순탄하다. 높은 봉우리는 피하여 옆으로 길을 내어 별 오르막 없는 소나무 숲 오솔길이 이어진다.

 

 * 진달래 어우러진 오솔길.

 

 * 무릉산의 진달래 화사하다.

 

 * 햇살이 비친 진달래.

 

 * 연분홍 자태가 아름답다.

 

 * 오진 꽃송이 골라서

 

 * 그 모습 몇 장 담아본다.

 

 * 바람에 흔들리는 분홍색 진달래.

 

 * 진달래 동산에..

 

 * 꽃피는 오솔길.

 

 * 호젓하기만 합니다.

 

 * 철탑을 지난 지 얼마 되지 않는 곳에 소나무 숲이 우거진 밋밋한 봉우리.

 

 * 여기가 마미산 이라고 적힌 리본들이 몇 개 달렸는데..?   

 

 

지도상 위치로 보나, 민두룸한 산 모양새로 보아 아무래도 마미산이 아닌듯하다. 지도에 표기된 위치로 보아 마미산은 한참 더 가야 있을 듯하여 고개 갸우뚱하며 지나온다.

 

 * 진한 색깔이 화사하여 담아본 진달래.

 

 * 소나무 빼곡한 길 돌아보니.

 

 * 좌측 비탈로 질러가는 꼬부라진 길을 두고, 오른쪽 소나무 숲 속에 봉곳이 솟아있는 이 봉우리가 분명히 마미산인 듯하다.

 

 * 지나 와서 돌아보니 좌측에 정상으로 가는 길이 선명하다.

 

 * 여기 사거리 안부에서 좌측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바로갔다가 발밑에 저수지가 보여서 지나온 것을 알고, 되돌아 올라와서 확인 사진을 찍는데.. 알바를 하고 돌아 올라오는 마눌이 몹시 힘들어 보인다.

 

 * 안부에서 좌측으로 내려오는 산행 날 머리 풍경..

 

 * 날 머리에서 바라본 근계2리 마을회관과.. 건너편 오전에 올라가던 들머리가 능선 아래 대나무 숲이 보인다.

 

 * 보리밭 건너 비탈밭 귀퉁이의 소나무 숲이 오늘 날머리 인데.. 아마도 오늘 너무 아래까지 내려온 듯하다.

 

 * 꼬타리 오진 겹 매화가 아름답게 피어서..

 

 * 봄바람 난 꿀벌들을 불러 모으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오늘 사월의 첫 일요일, 화사한 봄날 양지바른 산자락에 만발한 진달래와 온갖 야생화들의 환영을 받으며, 솔 향기 풍기는 폭닥한 오솔길을 걸어본, 경주시 안강읍 무릉산 산행 길을 갈무리해본다.

 

2010.04.04 호젓한오솔길

 

 

 * 무릉산 산행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