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삼릉 계곡(냉골)~ 약수골 천 년의 향기 따라..
* 위 치 : 경북 경주시 내남면 배동
* 일 자 : 2010.11.28 (일요일)
* 날 씨 : 맑음
* 동행자 : 토끼와 거북이
* 산행코스 : 삼릉 주차장- 냉골- 상선암- 금오산(468m)- 약수골- 삼릉
* 산행시간 : 약 4시간 소요 (어울렁더울렁)
어제는 산에 간다고 나섰다가 산불 경방 기간이라 산행길이 막혀 제대로 산행도 못하고 그냥 돌아와 조금은 씁쓸한 기분이었는데, 오늘은 중부 지방에는 눈이 오고 이번 겨울 들어 날씨가 제일 춥다고 하여, 마눌과 간단한 산행을 다녀오려고 갈 곳을 찾으니 별로 마땅치 않았는데, 마눌이 경주에 고적 답사나 하러 가자고 하여, 경주 남산 지도를 살펴보고 대체로 문화제가 많고 잘 알려진 삼릉 계곡을 우선 답사할 요량으로 느지막이 집을 나선다.
추운 주말 아침이라 대체로 한산한 포항 경주간 도로를 따라 아침 10시 40분경 삼릉에 도착하니, 널찍하게 잘 조성되어 차곡차곡 채워져 가는 주차장에 들어서니 주차료가 2천 원이다. 순서대로 얌전하게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니 날씨가 살살하다. 서둘러 산행 준비를 하고 길 건너 노송들이 빼곡한 삼릉 자락으로 접어든다. 돌아보니 사늘한 하늘이 참 맑다.
* 삼릉 계곡 산행 들머리 풍경.
* 우측에 설치된 경주 남산 안내도.
* 삼릉 입구에서 돌아보니 파란 하늘에 옅은 흰 구름 참 맑고 산뜻하다.
* 삼릉의 노송은 파란 하늘에 그림을 그리고.
* 멋진 노송들이 기우뚱거리는 길을 따라 걸어가니.
* 우측에 조용한 삼릉이 보인다.
* 파란 노송이 어우러진 숲과 겨울잠을 자는 황금빛 잔디가 어우러진 삼릉은 맑은 하늘과 조화를 이룬다..
* 천년의 향기 위에 햇살 다사롭다.
* 삼릉 앞쪽 빼곡한 조화를 이루며 자유로이 노니는 늙은 소나무들.
* 삼릉과 널브러진 노송의 조화.
* 노송들은 가지를 햇살이 많은 능으로 드리운다.
* 뒤쪽에서 바라본 삼릉의 아름다운 조화.
* 옛날에 소나무 뿌리를 밟고 다니던 등산로가 나무로 잘 만들어져 있다.
* 돌과 흙으로 잘 복원된 등산로.
* 부처의 몸뚱이와 부서진 문화재가 진열되어 있는 곳을 지나니.
* 삼릉계 석조여래좌상.
* 머리 없는 부처가 갈 곳 잃은 체, 계곡 바위 위에 덩그러니 앉아 있다.
* 천 년의 영화를 넘어. 오랜 세월 땅속에 묻혀 있다가 불구가 된 늙은 몸으로 환생하여 덩그러니 바위에 앉아 오가는 세인들에게 측은한 백 원짜리 동전 받아가며 또 천 년을 기다린다.
* 삼릉계곡 마애관음보살상
* 솔 향기 속에 우뚝 선 바위를 뚫고 나온 풍만한 얼굴에.
* 천 년 세월 머금은 붉은 입술이 파르르 떨린다.
* 지는 가을을 밟으며 골짜기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
* 우측에 무속인들이 지성을 들이는 커다란 바위가 보이는데.
* 다가가서 옆 면을 보니. 겨드랑이와 머리에 나무가 자란, 마치 누워 있는 못생긴 사람(미라) 같은 모습이 보인다.
* 이정표에서 '선각육존불'이 있는 쪽으로 올라가니.
* 삼릉계곡 선각육존불.
* 바위에 새겨진 여섯 분의 불상이다.
* 앞쪽에 세 분, 뒤쪽에 세 분.
* 골짜기 올라가는 길.
* 경주 삼릉계 석불좌상.
* 세월 속에 망가진 부분을 현대 의술로 성형 수술하여 복원하였다.
* 주위에 온화한 분위기가 감돈다.
* 불상 뒤쪽에 난 동굴. 안이 펑퍼짐하니 옛날에 누군가가 은둔 생활을 한 듯하다.
* 약 100미터 정도 홀로 떨어져 있는 '선각 여래좌상' 가는 길에서 바라본 조망.
* 커다란 바위에 세겨진.. '삼릉계곡 선각 여래좌상'.
* 삼릉계곡 선각 여래좌상
* 높은 바위벽에 그림을 그리듯 새겨진 불상.
* 갈라진 바위가 세월의 흐름을 알려주는 듯하다.
* 불상 앞에서 바라본 서라벌 조망.
* 불상 옆에서 바라본 소나무 숲 우거진 남산 풍경.
* 상선암 올라가는 돌계단 길.
* 올라가고 내려오는 사람들 붐빈다.
* 상선암 축대 위에 핀 하얀 국화.
* 마치 하얀 구절초같이 초겨울 추위 속에 탐스럽게 피었다.
* 지친 다리들 쉬어가는 상선암 풍경.
* 따뜻한 상선암엔 사람들로 붐빈다.
* 올라가다 돌아본 상선암.
* 비탈 돌계단 길을 잠시 오르니.
* 바위를 깎아서 다듬은 커다란 부처가 보인다.
* 삼릉계곡 마애석가여래좌상.
* 바위에 비스듬히 나와 앉으니 주위가 한층 온화하다.
* 불상의 인자하고 근엄한 표정.
* 불상 앞에서 바라본 풍경.
*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돌아본 불상 앞에는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 상사암 전망대 풍경.
* 상사암에서 바라본 마애석가여래좌상.
* 살짝 당겨보니 햇살 다사롭다.. 오늘 산행 중에 저곳이 제일 따뜻한 이유를 알 것 같다.
* 상사암에서 내려다본 상선암.
* 바위에서 기근을 견디는 작은 노송들.
*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조망.
* 마애석가여래좌상 주위 풍경.
* 금오산 가는 능선에 가끔은 아름다운 오솔길도 나온다.
*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서라벌.
* 전망 바위에서.
* 시원한 조망.
* 햇살 다사로운 아름다운 오솔길.
* 금오산 정상에 도착하니 산꾼들로 복잡하다.
* 남산과 망산의 유래.
금오산 [金鰲山]
경상북도 경주시 남산의 한 봉우리. 높이는 468m로 고위산(494m)과 함께 남산을 이룬다. 타원형으로 이루어졌으며, 금거북이가 서라벌 깊숙이 들어와 편하게 앉아 있는 형상이라고 한다. 《삼국유사》에는 남산으로 표현되어 있다. 고위산을 포함해 부르는 남산에는 불상 118체, 탑 96기·석등 22기·연화대 19기가 남아 있고, 절터 147곳·왕릉 13기·산성터 4곳이 있어 흔히 노천박물관이라고 불린다.
인근의 1813만 4635㎢의 지역이 1985년 사적 제311호 ‘경주남산일원유적’으로 지정되었으며, 2000년에는 유네스코(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세조의 왕위 찬탈에 통분한 김시습이 1465년(세조 11)부터 7년간 이 산의 용장사에 은거하면서 한국 최초의 한문소설집인 《금오신화(金鰲新話)》를 지었다. 산행은 4시간 정도 소요된다.
* 어렵게 자리를 차지합니다.
* 금오봉을 뒤로하고.
* 약수골로 내려오는 능선의 시원한 조망.
* 골짜기에는 아직도 가을의 여운이 남아있다.. 따뜻한 곳을 골라서 점심을 먹고 하산을 하는데.
* 골짜기 마른 단풍 아름다운 이곳에.
* 머리가 없는 바위 부처가 서 있다.. '경주 약수계곡 마애 입불상'
* 머리를 별도로 만들어 설치했던 자국이 남아있다.
* 아래에서 바라본 마애불.
* 불상 아래 모습.
* 잠시 내려오니 머리 없는 부처가 또 앉아 있다.
* 석불 좌상인데, 안내판이 없다... 머리가 잘린 체 원래의 자리에서 떨어져 비스듬히 앉아 있다.
* 안쓰러운 좌상을 뒤로하고..
* 조용한 골짜기 오솔길을 따라 내려온다.
* 작은 퐁당 못에 비친 그림자.
* 파란 대나무와 마른 억새가 어우러지니 아직도 가을빛이다.
* 삼릉으로 가는 길가에 있는 작은 암자.
* 함월사 라는 절인데 웅장하다.
* 오늘 마지막으로 경애왕릉에 들린다.
* 아늑한 경애왕릉.
* 재위 3년 만에 포석정에서 술 먹다가 견훤에게 죽은 한심한 왕이다.
* 비극의 경애왕을 뒤로하고.
* 나오는 소나무 숲길 아름답다.
* 나오다가 다리 위에서 돌아본 솔 숲길.
* 경애왕릉을 알리는 이정표.
* 주차장으로 오는 길에 바라본 삼릉의 노송들이 참 아름답다.
아침 10시 40분에 산행을 시작하여 오후 2시 40분경에 하산을 하니 느릿느릿 걸어서 약 4시간 정도 짧은 산행을 한 셈인데, 마눌은 체질에 딱 맞는 산행을 했다면서, 이제 매주 남산으로 고적 답사 산행을 오자고 하니 금년 겨울 산불 경방 기간에 갈 곳이 마땅치 않을 때 경주 남산 골짜기마다 더듬는 고적 답사나 부지런히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2010.11.28 호젓한오솔길
'♥ 오솔길 산행방 ♥ > 오솔길의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화산 남산제일봉 송년 산행 (0) | 2010.12.13 |
---|---|
경주 남산, 통일전~ 칠불암~ 금오산~ 지바위골 (0) | 2010.12.06 |
경방골~ 동대산~ 바데산, 고향 경계 산행 (0) | 2010.11.22 |
운주산, 낙엽 따라가는 길 (0) | 2010.11.20 |
삼척 덕항산, 지각산 (0) | 2010.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