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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여자보다 바람기가 많다고? 천만에!"

호젓한오솔길 2011. 4. 30. 20:52

 

"남자가 여자보다 바람기가 많다고? 천만에!"

 

 

남성이 여성보다 바람기가 많다는 것은 오랫동안 굳어져 온 통설이다. 그러나 최근 실시된 연구에서 ‘사회적 지위가 높고 권력을 가진 여성은 남성과 마찬가지로 외도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타임·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이 29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틸버그대학 연구진은 최근 직업을 가진 성인 1561명을 대상으로 익명의 인터넷 여론조사를 시행했다. 신분이 노출되지 않는 온라인 조사가 응답자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더 유효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

 

낯선 남자와의 외도로 구설에 올랐던 독일 BMW 오너 주자네 클라텐. /데일리메일 캡처

 

설문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응답자들은 권력 순위에 따라 분류됐다. 응답자의 58%는 비(非)관리직, 22%는 관리직, 14%는 중간 관리직이었고, 6%는 고위 관리직이었다.

이어 연구진은 응답자들을 상대로 ▲과거 바람을 핀 경험 ▲바람을 피우고자 하는 욕망 ▲사회적 지위 ▲자부심 ▲출장 빈도 등을 조사했다.

그 조사결과, 성별에 따른 ‘바람기’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외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회적 지위’와 ‘자부심’이었다.

사회심리학 전공의 수석연구원 조리스 램머 박사는 “과거 남성이 여성보다 바람기가 많다는 통념이 생긴 것은 전통적으로 여성들이 집안에 머물거나 사회적으로 낮은 위치에만 머물러왔기 때문”이라며 “과거 진행된 여러 연구에서 성별이 외도의 중요한 변수라고 지목됐지만, 이 가운데 사회적 권력을 가진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흔히 권력을 가진 남성이 바람둥이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권력을 가진 여성도 똑같은 바람기를 가진 것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