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좌산 나물 산행
*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 일 자 : 2011.05.05(목요일)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 학야리임도~ 산나물 따라 ~ 발길 가는 대로
* 산행시간 : 약 5시간 유유자적
매년 이맘때 즘이면 산나물 산행을 즐겨 하는데, 지난주에는 토요일에 비가 온다고 하며 잔뜩 찌푸린 날씨에 바람불어 하루를 발목 잡히고, 일요일은 근무하느라 산행을 걸렀다. 토요일 오후부터 시작된 짙은 황사가 어제까지 무려 닷새 동안이나 숨이 막히도록 하더니, 오늘 어린이날 아침에는 황사가 걷히고 하늘이 맑아 보인다.
작년에 다녀온 봉좌산에 다래 순을 따러 가기 위하여 아침 9시경에 집을 나서서 기계면
학야리를 지나는데, 마을에 하수도 공사를 하는지 골목을 마구 파헤쳐서 길을 막아놓고 안내판조차 설치해놓지 않아서, 안강읍 옥산리로 넘어가는 길은 못 찾아 한참을 들락날락 헤매다가 이상한 농로 길을 빙빙 돌아서 마을을 통과한다.
* 학야리 마을 뒤 저수지 제방에서 바라본 어래산 쪽 풍경.
* 학야리에서 옥산서원을 넘나드는 임도 고개에 주차하니, 뒤이어 나물을 하러 온 다른 차들이 올라와 주차한다.
* 봉좌산 오름길에서 돌아본 어래산..
* 간간이 고개 내민 고사리를 꺽어 가면서 봉좌산으로 향한다.
* 연달래도 이제 모두 지고 끝물이 간혹 남아 있다.
* 작년에 5월 8일에 올 때는 철쭉이 한물이었는데, 올해는 3일을 더 빨리 왔는데도 끝물이고 여름이 성큼 더 앞에 와 있는 듯하다.
* 하얀 쇠물푸레나무 꽃이 곱다.
* 봉좌산의 초록 오솔길.
* 바람에 살랑인다.
* 햇살 비치는 오솔길.
* 둥굴레 꽃도 피었다.
* 우산나물을 채취하면서 봉좌산으로 가는 길.
* 큰구슬붕이.
* 낙엽 위에 살포시 고개 들고.
* 바스락거리는 산꾼의 눈치를 살핀다.
* 숲 속의 조망.
* 가지 무성한 병꽃이.
* 봄바람에 일렁인다.
* 하얀 홀아비꽃대.
* 파르르 바람에 떨고.
* 멈추는 찰라 잡아본다.
* 끝물 연달래.
* 햇살에 곱다.
* 돌아오는 초록 오솔길.
* 간혹 오가는 산꾼도 몇 사람 만나고.
* 콧노래 흥얼대며.
* 쳐다보는 하늘 가에도 초록이 곱다.
* 오솔길이 곱다.
* 마지막 연달래.
* 초록 우거진 소나무 숲길.
* 외로운 각시붓꽃.
* 석양에 곱다.
* 덜꿩나무 꽃.
* 꽃망울이 부풀어 오른다.
* 떡갈나무 꽃.
* 누런 수염을 늘어뜨리고 물끄러미 바라본다.
* 하얀 물푸레나무 꽃.
* 무리로 봄바람에 하늘대는 모습 햇살 아래 곱다.
초록이 좋다
솔길 남현태
어래산 허리 감고 도는
한적한 목쟁이 오솔길 따라
낙엽 속 잠들던 도마뱀
놀라 달아난 자리
고개 든 똘똘한 구슬붕이
참한 각시붓꽃 배시시 웃는다
봉좌산 정기 먹은
예사롭지 않은 실한 더덕
나약한 싹으로 뿌리 감추고
시치미 떼다 들켜버린
진한 향기에
여린 우산나물 기지개 켠다
꼿꼿이 내려보는 모감주나무
연초록 신갈나무 햇잎
눈 시린 푸른 오월
초록이 좋다
그냥 좋다
쇠물푸레 하얀 얼굴이 곱다.
(2008.05.01)
봉좌산에서..
* 하늘대는 물푸레 꽃길 따라.
* 호젓한 오솔길 정겹다.
* 고개에 돌아오니 뒤에 새로 온 자동차 한 대 주차되어 있다.
아침에 학야리 동네 공사하는 곳을 지나느라 고생을 한 터라. 돌아오는 길은 우측으로 안강읍 옥산리 쪽으로 향하여 내려오는 골짜기 굽이마다 곳곳에 자동차를 세워두고 산나물 하는 사람들로 골짜기가 분주하다. 잠시 때를 놓친 다래 순은 너무 자라서 채취를 포기하고, 우산나물과 조피나무잎을 따고, 고사리 몇 줌 꺾은 것으로 올해 봉좌산 나물산행길은 종료되는가보다.
2011.05.05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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