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월매봉
* 위 치 : 경북 청송군 현동면 월매리
* 일 자 : 2011.05.15 (일요일)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 용암사 - 사방댐 - 697봉 - 월매남봉 - 월매봉 - 670봉 - 암릉구간 - 용암사
* 산행거리 : 약 8.5Km
* 산행시간 : 약 4시간 35분 소요, 초록 속으로
어제 토요일은 출근하고, 오늘 오랜만에 마눌하고 산행을 하기로 하였으나, 마눌은 어제 친구들과 천성산을 다녀오더니, 아침에 '산에 갈래' 하고 물었더니 '힘든데 아니면 따라가고' 한다. 마눌이 힘든데 아니면 나는 산보하러 가는 것도 아니고, 아서라 집에 있으라 하고 혼자 가기로 하고 갈만한 곳을 찾다가 4월 '포항 산친구들'이 정기산행 갈 때 함께하지 못한 청송 월매산을 한번 가보기로 한다.
죽장 두마리 면봉산 능선이 청송 쪽으로 뻗어 가면서 중간에 솟아오른 월매봉. 두마리 곰내재를 넘어가는 임도가 옛날에 훼손되어 최근에 복구되어 사륜 구동차는 다닐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나, 안전한 길을 택해 꼭두방재를 넘어 둘러서 가기로 하고 아침 9시 30분경에 출발하여 슬슬 용암사 주차장에 11시경에 도착한다.
주차장에서 올려다본 용암사 풍경 생각하고 왔건 것보다 훨씬 우람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가슴이 두근두근 마음이 급해진다. 서둘러 산행 준비를 하는데 옆에 승용차 한 대가 들어와 주차하더니, 손에손에 포대와 비닐봉지를 든 아저씨 아줌마들이 우르르 내린다.
행색으로 보아 산나물을 목적으로 온 사람들이다.
* 용암사 주차장에 주차하고 쳐다본 바위 봉우리 놀랄 정도로 아름답다.
* 어제까지 흐리던 황사가 걷히고 맑은 하늘이 상쾌하다.
* 시원한 물소리 들리고 초록으로 둘러싸인 용암사.
* 가지런한 장독대 옹기 풍경에 정감이 간다.
* 용암사 앞 폭포 시원하게 흐르고.
* 주위 산세 풍경과 잘 어우러지는 용암사.
* 어느덧 그늘에 폭포가 시원하게 느껴지는 계절이다.
* 용암사 주차장엔 산나물을 하러 온 자동차들이 몇 대 주차되어 있고.
* 경운기 심장을 단 용암사의 명품 자가용은 멈춘 지 오래인 듯하지만, 검은 연기 내뿜는 엔진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 작은 다리 두 개로 이어진 한적한 용암사 입구 풍경.
* 용암사 전경.
* 단층을 칠하지 않는 소박한 풍경이다.
* 주위의 아름다운 자연과 잘 어우러진다.
* 입산금지 팻말이 붙은 골짜기 길을 산나물 꾼들이 몇 사람 올라간다.
* 앞서 가는 나물 산꾼들을 추월하니.
* 초록 어우러진 낙엽송 길이 지나고.
* 시멘트 사방댐이 나온다.
* 사방댐을 지나 시원한 그늘에 자동차가 여러 대 주차 되어 있는 곳에서 좌측 개울을 건너 산비탈로 오른다.
* 숲 속에 들어서니 우산나물이 흐드러지지만, 산행을 시작하는 길이라 그냥 지나친다.
* 희미한 옛길이 있는 골짜기를 따라 들어가니 길이 막히어, 커다란 바위를 좌측으로 돌아서 올라가니.
* 시원한 전망바위에 오른다.
처음부터 가파른 능선으로 붙었으면 좀 쉽게 올라왔을걸.
바위 아래 골짜기로 들어오다가 길이 막히어 조금 힘들게 돌아서 올라온 셈이다.
* 발아래 깊은 골짜기 초록이 싱그럽다.
* 건너 월매봉 아래 골짜기 초록이 짙어간다.
* 당겨본 바위 골짜기 풍경 명품인 듯하다.
*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고사목. 초록 위에서 창공을 향해 활갯짓한다.
* 건너 월매봉 오후에 하산할 능선에 초록이 곱다.
*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가 될 하산길 바위 능선.
* 당겨보니 멋지다.
* 초록 치마 입은 바위 능선.
* 별로 길이 없는 급경사 바위산 비탈을 초록 가지를 헤치면서, 오늘의 첫 봉우리 도래솔이 둘러선 697봉에 오른다.
* 면봉산 쪽으로 이어지는 초록 능선이 바람에 일렁인다.
* 하얀 쇠물푸레나무꽃.
* 뚜렷한 길이 없이 초록 우거진 능선을 따라.
* 정겹게 피어난 각시붓꽃들.
* 눈치 살피면서 걸어가는 길.
* 어이쿠.. 깜짝이야..!!
마음이 약한 사람은..
눈을 감고..
아래 사진을.. 그냥 빨리 넘기세요...ㅎ
* 기다란 구렁이 한 마리.
* 빤히 쳐다보면서 눈치 살피고 있다.
* 사진을 찍으니 토구리고 혓바닥 날름거리며 어디 한 번 해보자는 자세다.
눈싸움 하다가 내 눈에서 살기를 느꼈는지....
* 지팡이로 툭 치니 못 이긴 체 슬그머니 달아나는 놈. 길이가 한 발은 되어보인다.
짧은 살무사 보다. 키가 큰 놈이 겁도 많다.
* 호젓한 능선을 따라가다가.
* 면봉산에서 드리워진 능선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곳. 월매 남봉.
* 활짝 핀 철쭉이 초록 바람에 흔들린다.
* 아직 망울 맺힌 철쭉도 있고.
* 활짝 피어 능선 바람에 춤을 추는 연분홍 여인도 있다.
* 폐부로 파고드는 능선 바람이 참으로 시원하다.
* 흔들리는 초록 사이로 보이는 조망.
* 월매봉으로 가는 능선 길 또렷하다.
* 옹기종이 큰구슬붕이 피어 반긴다.
* 능선의 거센 바람에 흔들리는 놈들 멈추는 찰나를 기다려가며 사진에 담아본다.
* 구슬붕이 생김새도 다양하다.
* 안부 삼거리.
* 우측 숲 속에는 여기저기 마대 자루를 옆구리에 찬 산나물 꾼들이 많이 보인다.
* 양지꽃 흐드러진 초록 바람 부는 길.
* 능선을 오르니 아까 옆에 차를 대고 올라오던 5명의 나물 꾼들이 모여서 점심을 먹고 있다.
인사를 하니, 밥 먹고 가라고 하며, 어디서 왔느냐고 한 아주머니가 말을 걸어온다. 포항에서 왔다고 하면서 저기 능선으로 돌아서 오는 길이라고 하니. 우리는 골짜기로 바로 올라오는데도 무지 힘들었는데, 이렇게 높은 산에 혼자 등산을 다녀도 괜찮으냐고 하며 이상한 눈으로 바라본다....
* 월매봉을 오르는 양지쪽의 떡갈나무는 아직 잎을 피우지 못하고, 거센 바람에 산고의 고통을 겪고 있는 듯하다.
* 월매봉 오름 길에 모여 앉은 각시붓꽃 때깔이 곱다.
* 조금은 늙어버린 각시붓꽃도 있다.
* 이 높은 곳에 미나리냉이가 줄줄이 피어 열병식을 하는.
* 월매봉 정상 오르는 길.
* 월매봉 정상.
* 월매봉의 이정표.
* 월매봉 정상을 지키는 무덤 한 기. 귀퉁이가 여기저기 떨어져 나간 허름한 상석이 정상 석을 대신한다.
* 용암사로 내려가는 능선에도.
* 철쭉이 아직 화사하게 남아 있다.
* 비비추 나물 군락을 지날 때는 배낭에서 비닐봉지를 꺼내어, 보드라운 나물을 채취해 가면서 하산한다.
* 하얀 쇠물푸레꽃이 바람에 곱다.
* 암릉으로 향하는 소나무 우거진 능선길.
* 암릉에서 바라본 시원한 조망. 멀리 자초산이 오똑하게 솟아있다.
* 발아래 용암사 골짜기 풍경.
* 살짜기 당겨본다.
* 용암사 뒤 갈리진 바위 풍경.
* 하늘 향해 가랑이 쫙 벌린 소나무.
* 암릉 위에서..
* 포항 산친구들 다녀간 흔적.
* 암릉에서 바라본 골짜기 초록 화려하다.
* 우측으로 걸어온 능선.
* 바위 벼랑 위에 자리 잡은 우아한 노송.
* 용암사 골짜기 풍경.
* 당겨보니 모두 돌아가고 내 자동차만 남아 있다.
* 건너편에 아침에 올라가던 급경사 능선과 봉우리가 보인다.
* 널따란 바위 벼랑에 노송.
* 골짜기와.. 걸어온 능선들.
* 아름답다.
* 함께 녹아들고 싶은 초록 골짜기.
* 걸어온 벼랑 위의 능선.
* 바위 벼랑에 붙어사는 초목.
* 목마른 노송의 기구한 사연 들린다.
* 돌아본 봉우리.
* 가야 할 꼰드랍은 암릉.
* 여기서 길이 뚝 끊긴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내려갈 길은 없고..
* 여기를 벼랑을 타고 내려가려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고개를 쑥 빼고 아래를 살펴보니, 사람이 내려간 흔적이 있는 것도 같고, 없는 것도 같은데, 길을 알리는 리본이 없다.
어찌하면 내려갈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여, 뒤로 돌아서 내려가려고 엉덩이를 내리니 거센 바람에 움찔하다.
몇 번을 시도해보지만 번번이 실패다. 할 수 없이 이게 아니다 싶어서 주위를 살펴가면서 다시 돌아 올라가니, 우측으로 포항 산친구들이 매어놓은 로프가 매달려 있는 우회 길이 있어 안전하게 내려선다.
* 포항 산친구들이 매어놓은 로프를 잡고 우회 길로 돌아서.
* 아래 능선에 내려선다.
* 돌아본 봉우리 저기 위에 매달려 바동거렸다.
* 끔찍한 봉우리 위에 석양을 가리는 구름 한 덩어리 두둥실 어우러진다.
* 돌아보니 추억이 되어버린 암봉. 멋진 풍경이다.
* 걸어온 능선.
* 발아래 내려갈 용암사 풍경.
* 마지막 벼랑 끝에서 당겨본 용암사.
* 조용한 풍경. 내 자동차가 빤히 쳐다보고 손짓한다.
* 건너편 암봉은.
* 상하로 갈라진 바위산이다.
* 갈라진 중간에 암굴이 보인다.
* 당겨보니 커다란 동굴이 꽤 깊어만 보인다.
* 연초록이 석양에 울렁이니 괜스레 마음 설렌다.
* 마지막 전망바위에서 사방을 돌아보며 열심히 구경하다가 막상 내려가려니 길이 없다.
주위를 한참을 살피다 할 수 없이 다시 뒤로 돌아 올라가다가 능선 우측으로 난 길을 찾아 골짜기로 내려선다.
* 아침에 올라가던 골짜기에 내려서니 사방이 조용하다.
* 자동차에 돌아와서 올려다보니, 쩔쩔매면서 내려온 초록 봉우리가 기우는 석양빛에 아름답다.
* 검은색 점선 따라 오늘 걸은길..
* '포항산친구들 오지리님'의 GPS 지도 상세하다.
오전 11시에 출발하여 자동차에 돌아온 시간이 오후 3시 35분이니, 4시간 35분 동안 초록과 암봉위로 산행을 한 셈이다. 언젠가 한번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월매산을 초록이 익어가는 좋은 계절에 아름다운 바위 능선을 걸으며, 때로는 하산길을 못 찾아 쩔쩔매기도 하며 쓰릴 넘치게 걸어본 잠시 흥분된 마음을 간추려본다.
2001.05.15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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