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안태봉 ~ 두지봉
* 위 치 : 경북 경주시 현곡면 나원리
* 일 자 : 2011.06.04 (토요일)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 나원리 - 나원리 오층석탑 - 안태봉 - 금욕산 갈림길 - 두지봉 - 나원리
* 산행거리 : 약 11Km
* 산행시간 : 약 4시간 소요, 초록 속으로 어울렁더울렁
지난주에는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을 신청했다가, 갑자기 집안일이 생겨서 산행하지 못하였고, 최근 들어 잦아진 술자리로 체력이 저하된데다가 포항 지역은 샛바람이 계속 불어 이상 저온 현상 등으로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에 걸렸는지 코안이 화끈거리고 콧물이 줄줄 흐른다. 주말에 이어 월요일이 현충일인 3일 황금연휴의 첫날 오랜만에 근교 산행을 다녀오려고, 별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로 아침 10시가 가까워지는 늦은 시간에 집을 나선다.
산행 예정지를 여러 곳을 생각에 두고 지도를 몇 장 뽑아들고 마음 내키는 데로 가리라는 생각으로 나왔더니, 어제까지 시원하던 날씨가 사방에 운무가 끼어 흐릿하고 매우 더위진 기분이다. 조망이 없고 무더운 날은 높은 산행지를 피하고, 호젓한 오솔길을 마음껏 걷다가 올 요량으로 경주시 현곡면 나원리에 있는 안태봉을 산행지로 정하고 안강 쪽으로 차를 몰아간다. 안태봉을 한 번도 산행을 가보지는 않았지만, 포항 산친구들이 여러 번 다녀왔어. 카페에 산행기를 올려서 숙제로 점찍어 놓은 터라 산행길이 머릿속에 훤하게 입력되어 있다.
안강에서 경주로 새로 생긴 길이 있기는 한데 나원리로 통하는지를 알 수가 없어. 그냥 안강읍에서 옛날 낚시 다닐 때 자주 다니던 옛길을 따라 나원리로 향한다. 나원 역에서 우회전하여 나원리로 들어가다가 마을 입구에 나원사를 알리는 팻말이 좌측에 세워진 다리 위에 주차하고 산행준비를 서둘러, 길가 전봇대에 여기저기 붙은 나원사 안내 표시를 따라 좌측 골짜기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 한산한 마을 입구에서 차를 돌려 다리 위 나무 그늘에 주차하고, 나원사를 알리는 좌측 길을 따라 들어간다.
* 들판에는 벌써 모내기가 끝나가고 있는 듯하다.
* 전봇대 안내 표시를 따라 들어가니, 멀리 하얀 석탑이 보인다.
* 언덕배기에 세워진 나원리 오층석탑.
* 국보 제39호 '월성 나원리 오층석탑' 전경. 앞쪽으로 올라가는 길은 나무 계단으로 되어 있다.
* 석탑 전경 우람하다.
* 석탑을 한 바퀴 돌면서 요모조모 사진에 담아본다.
* 잘 보존되어 모양이 참 깨끗하다.
* 석재의 순백함과 청신한 기품에 이끼가 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여 '나원백탑'이라고 불리기도 한단다.
* 석탑 주변에 장미가 화사하게 피어.
* 잠시 사진 몇 장 찍고는 석탑 앞으로 난 우측길을 따라 능선에 올라서니, 잠시 후 석탑 뒤로 바로 올라오는 길과 마주한다.
* 초록 오솔길에도 바람이 없으니 몹시 더운 날씨인 듯 초반부터 땀을 많이 흘린다.
*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 200봉으로 가는 길가에는 그저께 내린 비로 땅이 촉촉하니 고사리가 여기저기 많이 올라오고 있다.
* 솔숲 속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은 솔잎이 그저께 내린 비로 촉촉하니 촉감이 그만이다.
* 능선에 올라서니 바람 솔솔 불어주어, 그저 세월아 네월아 신 나는 오솔길은 이어진다.
* 사방이 토종 소나무로 우거진 오솔길.
* 어쩌다 트인 조망은 운무에 흐릿하다.
* 살짝 당겨본 모습 희미하다.
* 멋진 오솔길은 이어진다.
* 오랜만에 조망이 트인 봉우리에서 바라본, 초록 위의 마을 풍경.
* 황금빛 꽃을 뒤집어쓴 무덤도 있다.
* 초록 오솔길.
* 무덤이 있어 탁 트인 조망.
* 백선 꽃이 처음으로 눈에 띄어.
* 정성껏 사진 몇 장 찍었는데.
* 조금 더 가니 백선이 지천이다.
* 귀한 백선이 흐드러지게도 피었다.
* 숲 속에도..
* 안태봉 가는 길 무덤가에도 온통 백선 꽃이다.
* 안태봉 정상. 안태봉을 암태봉으로 잘못 표기한 듯하다.
<안태봉>
안강읍과 현곡면 경계지역으로 신라 때 한발이 극심하여 어느 임산부가 이 봉우리에 올라가서 기우제를 지낸 후 비가 왔다고 하여 안태봉으로 불리고 있으며 현재도 그 제단이 남아 있음.
* 초록 무성한 안태봉 정상을 뒤로하고.
* 여기도 온통 백선이다.
* 벌깨덩굴 꽃도 곱게 피었다.
*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흔들리는 바람에 정성을 들여본다.
* 제법 높은 능선에 벌써 산딸기가 있었다.
* 새콤달콤한 그 맛에 잠시 취해버렸네..
*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이지요..ㅎ
* 바로 가면 금욕산으로 가는 삼거리.. 여기서 우측으로 획(약 170도) 돌아선다.
* 얼 반은 죽어버린 잣나무 묘목을 잔뜩 심어놓은 그늘 길을 따라가니.
* 양지쪽 오르는 길에는 묘목이 거의 살아 있네요.. 돌아본 안태봉.
* 잣나무 묘목 심어놓은 길이 이어지다가.
* 다시 숲 속 오솔길로 접어든다.
* 무덤 위에 꿀꽃.
* 햇볕에 따갑다.
* 여기는 백선이 화원을 이룬 무덤은 외롭지 않아 보인다.
* 백선 군락지.
* 화사한 때죽나무 꽃이 한물을 넘기네요.
* 바람에 흔들리는 하얀 모습 담아본다.
* 많이도 피었네요.
* 꿀꽃이 흐드러진 무덤.
* 망부석처럼 곱다.
* 확 트인 무덤 사이로 난 수풀 길.
* 고운 꿀꽃이 길을 메우니. 살짝이 지르밟고 가사라 하네..
* 초록 사이 자줏빛 곱다.
* 수풀 속에는 온통 백선 꽃이 피었네요.
* 무덤가 초록 위에 온통 백선입니다.
* 아름다운 화원.. 멋진 풍경입니다.
* 백선 군락지.
* 화사하다.
* 그냥 곱다.
* 화사한 백선 꽃동산.
* 그저 흥분된 마음은 손끝으로 흘러 셔터만 바삐 눌러댄다.
* 바야흐로 싸리 꽃도 자태를 드러내는 계절인가 보다.
* 초록 속에 박힌 분홍이 곱다.
* 화사한 싸리나무 꽃.
* 건강에 좋다는 산 복숭아(돌복숭아)가 영글어간다.
* 탱글탱글 액기스 담글 때가 되었네요.
* 바람 소리 시원한 오솔길.
* 돌 복숭아 나뭇가지가 바람에 세차게 흔들린다.. 이곳에는 자연산 까칠 복숭아가 참 많이 보인다.
* 초록이 엉킨 길.
* 아직 풀 쐐기가 없으니 다행인 듯싶다.
* 달려 내려오는 초록 길 끝에는.
* 빨간 산딸기가 익어 반기며.
* 오늘 산행의 노고를 풀어주려는 듯 입안으로 사르르 녹아든다.
* 오늘 흐드러지던 꿀꽃을 또 만나고.
* 계절은 어느덧 노란 인동초 꽃도 피웠다.
* 인동초 꽃이 매달린 덩굴을 지나니.
* 마을 뒤에 있는 조용한 사찰이 나오고.
* 멀리 마을 어귀까지 포장길은 걸어가야 한다.
* 짓궂은 개새끼들이 내가 도둑놈으로 보이는지 세 마리가 마구 짖어 대니, 얼마나 시끄러운지 멀쩡한 사람을 황당하게 만든다.
주인아주머니가 현관문으로 내다보며 말려 보지만 그칠 줄을 모르고 짖어댄다.
* 길가에 접시꽃.
* 작은 꽃송이가 곱기도 하다.
* 잠시 겨누고 보듬어 본다.
* 누렇게 익은 보리밭을 지난다.
* 지금은 개량 조생종이라 키도 작고 일찍 수확하지만.
옛날 토종 늦보리는 키도 크고 이삭이 실하여 바람에 잘 넘어지는데, 보리가 익어갈 때쯤이면 무더운 한여름이다. 무더운 여름에 깔끄러운 보리를 지게로 져다가 보리타작 하던 생각을 하니 엉기가 난다.
* 보리밥은 하도 많이 먹어 질린 탓에 지금까지도 거들떠보기조차 싫어진다.
* 시멘트 길가에 돌나물 꽃이 노랗게 피었다.
* 월빙 식품으로 알려진 돌나물이 노란 꽃을 예쁘게 피웠다.
* 돌나물은 생명력이 강하여 아무 데서나 잘 자란다.
* 저기 보이는 고목 느티나무 숲 아래 자동차에 돌아오면서..
오늘 6월 첫 산행을 안태봉 자락 언덕배기에서 국보 제39호 월성 나원리 오층석탑을 둘러보고, 솔바람 솔솔 불어주는 정겨운 초록 오솔길이 늘어져 나원리를 감싸고 있는 정겨운 안태봉과 두지봉의 웰빙 산행길을 갈무리해본다.
* 산행 위치 지도 "포항 산친구들" 카페에서..
* 산행 상세 지도 "포항 산친구들" 카페에서..
2011.06.04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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