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산행방 ♥/오솔길의산행기

내연산, 단풍길 따라 6봉 종주

호젓한오솔길 2011. 10. 30. 22:10

 

 

내연산, 단풍길 따라 6봉 종주

 

*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죽장면, 영덕군 남정면

* 일   자 : 2011.10.30(일요일)

* 동행자 : 호젓한오솔길 홀로 

* 산행코스 : 보경사 주차장- 우척봉(천령산 775m)- 삿갓봉(716m)- 매봉(816m)- 향로봉(930m)- 삼지봉(내연산 710m)-

                   문수봉(622m)- 보경사 주차장

* 산행거리 : 24.8 Km

* 산행시간 : 7시간 12분 소요

 

어제 토요일부터 찔끔거리며 내리던 비가 아침 일찍 일어나니 하늘이 잔뜩 찌푸리고 있다. 어제 출근을 한 터라. 오늘 10월 마지막 주 일요일은 늘 해오던 것처럼 마눌하고 팔각산 산성골 산행을 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마눌이 어제 친구들과 팔공산을 다녀오고, 마침 큰아들이 집에 온 터라 산행을 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 오늘은 혼자 가까운 곳 내연산으로 들어가 가볍게 6봉 종주나 하고 와야겠다는 생각으로 아침 일찍 서둘러 7시 10분경에 집을 나선다

 

내연산 6봉 종주는 아무 때나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매년 11월 15일부터 이듬해 5월 15일까지는 산불경방 기간이라 우척봉에서 부터 수목원까지 산행이 금지되고, 가을에는 송이버섯 철이 되면 또 통제하고 하여, 무더운 한여름에나 통행이 가능하다. 송이철이 끝나고 산불 경방기간이 되기 전이 요즘 몇 주 동안이 종주를 하기에는 적기이다.

 

보경사로 가는 도중 차창에 비가 떨어져 우중산행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아침 7시 50분경에 보경사 주차장으로 들어가니, 아직 이른 시간이라 넓은 주차장은 텅 비어 있고, 포항 시민은 주차비를 내지 않으니, 요금을 받는 아저씨도 이른 시간에 외지에서 올 차도 없고 하여 무관심하게 졸고 있는지 조용하다.

 

텅 비어 있는 주차장을 가로질러 우척봉 입구 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주차하고 산행준비를 하니,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져 차에서 우산을 꺼내 들고 7시 55분에 출발하면서 느긋하게 9시간을 예상하고, 오후 5시경에 하산할 요량으로 보경교 쪽으로 걸어가면서 오랜만에 6봉 종주 산행을 시작 한다.

 

* 텅 빈 주차장에 주차하고.

 

* 벚나무 잎 떨어지는 길을 따라 보경교를 건넌다.

 

* 산행입구에 붙은 입산통제 안내판.

 

* 길가에 노란 감국이 소담스럽게 피어 있고.

 

* 쑥부쟁이의 널브러진 모습이 가을이 깊어감을 알린다.

 

* 숲 속으로 들어서면서 우산을 접고,

   아직 잠을 자고 있는 듯 뻐근한 근육을 깨워 가면서 촉촉한 단풍 낙엽길을 올라간다.

 

* 누런 가을이 무르익은 길.

 

* 빨간 단풍이 떨어진 길.

 

* 단풍과 낙엽이 공존하는 만추의 오솔길.

 

* 올라가다 미련이 남아 돌아보고.

 

* 가을이 쌓이는 곳.

 

* 우척봉 정상의 쌓인 낙엽 길 간밤의 내린 비로 촉촉하다.

 

* 헬기장에서 바라본 향로봉은 안개 속에 몸을 숨기고 있다.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청계리에 위치한 천령산(775m)은 조선 후기 까지는 신구산이라 했고 하늘같이 높다 하여 일명 "하늘재"라고 부르던 것을 일제시대에 천령산으로 바꾸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이 산의 주봉은 우척봉이다. 천령산의 남쪽에는 옛 청하현의 진산인 호학산이 있다."

 

* 우척봉 정상부의 가을 풍경.

 

* 정상석과 안내판.

 

* 우척봉에서 바라본 청하골.

 

* 우척봉에서 바라본 가야 할 능선과 수목원 쪽 풍경.

 

* 삿갓봉으로 가는 삼거리로 내려가려는데.

 

* 뒤따라 올라온 아저씨 배낭에서 카메라를 꺼내더니 한 장 찍어주고 가라고 하여 몇 장 찍어준다.

 

* 길가에 빨간 단풍이 곱다.

 

* 역시 붉은 단풍이 곱다.

 

*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수목원 쪽으로 가는 능선과 멀리 매봉이 보인다.

 

-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청하골과 그 너머 향로봉.

 

* 골짜기와 능선을 덮은 단풍이 곱다.

 

* 삿갓봉으로 가는 단풍 어우러진 낙엽 능선 길.

 

* 간혹 수목원에서 걸어오는 산꾼들을 마주하며 화사한 단풍 속으로 걸어간다.

 

* 수목원의 둘레길이 있는 곳에서는 옛 산길을 따라 간다.

 

* 외솔베기 목쟁이에 단풍이 화사하다.

 

* 외솔베기 가을정취.

 

* 고운 단풍에 둘러싸인 외솔베기.

 

 

* 외솔배기 소나무 보호수지정 고유제를 며칠 전(10월 27일)에 지냈다고 한다.

 

* 외솔베기의 가을.

 

* 낙엽 내려 앉은 수목원 둘레길을 따라 삿갓봉으로 향한다.

 

* 삿갓봉 오름길의 화사한 단풍과.

 

* 촉촉한 낙엽 길은 가뿐 호흡 속에서도 기분이 그저 그만이다.

 

* 정상석이 없는 삿갓봉의 이정표.

 

* 삿갓봉에서 바라본 동해 조망.

 

* 걸어온 우척봉과 호학봉으로 늘어지는 가을 능선.

 

 * 삿갓봉에서 바라본 수목원 전망대.

 

 * 삿갓봉을 뒤로하고 수목원으로 향한다.

 

 * 수목원 둘레길에도 가을 정취가 풍긴다.

 

 * 내연산 수목원의 가을풍경.

 

 * 수목원에서 매봉 오르는 입구 풍경.

 

 * 길가에 노란 단풍이 참 곱다.

 

 * 말로는 표현이 어려운 주황색 단풍.

 

 * 잠시 가뿐 숨을 헐떡이며 매봉에 올라선다.

 

 * 매봉 정상은 호젓하다.

 

 * 좌측으로 바라 보이는 괘령산은 안개 속에 머리를 숨기고 있다.

 

 * 가을이 저무는 길.

 

 * 매봉에서 향로봉으로 가는 첫 번째 목쟁이 벤치에 머무는 가을이 정겹고.

 

 * 능선이 고도를 낮추면 단풍이 아름답다.

 

 * 단풍 화사한 고개를 넘으면.

 

 * 추억이 머무는 꽃밭등이다.

 

 * 꽃밭등의 가을.

 

 

 * 꽃밭등에서 칠대박꿈이 쪽 화사한 단풍.

 

 * 눈이 아리도록 곱다.

 

 * 형형색색.

 

 * 가을이 곱다.

 

 * 단풍이 곱다.

 

 * 향로봉 오르는 참나무 능선.

 

아침을 일찍 먹고 나온 터라 지루한 참나무 능선을 오르는 길에 배가 출출하여 점심을 먹을까 하다가 향로봉 정상에 올라가서 먹기로 하고 가지고 간 단감과 떡을 꺼내 먹으면서 걸어간다.

 

 * 꼿꼿 창창 참나무 둥치 사이에도 가을이 머문다.

 

 * 여린 단풍은 가을을 흘린다.

 

 * 전망 바위에서 얌체족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공유해야 할 장소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얌체족 사이로 들어가 청하골의 가을을 사진에 담아본다.

 

 * 멀리 수목원에서 걸어온 능선에 가을이 머문다.

 

 * 수목원에서 내려오는 청하골의 가을.

 

 * 골짜기 첩첩이 곱다.

 

 * 가을이 타오르는 향로봉 자락.

 

 * 좌측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맞은편 우척봉 능선.

 

 * 삿갓봉 능선 넘어 멀리 포항이 보인다.

 

 * 전망 바위를 뒤로하고 잠시 가뿐 숨을 몰아 쉬며 향로봉으로 향한다.

 

 * 향로봉 정상석.

 

 * 향로봉 정상 헬기장에는 많은 산꾼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 무덤가에도 옹기종기 점심을 먹고 있다.

 

 * 향로봉에서 바라본 동해 쪽 풍경.

 

 * 한쪽에서 점심을 먹을까 하다가 복잡한 향로봉을 뒤로하고 삼지봉으로 향한다.

 

 * 마두교와 삼지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점심 먹을 곳을 찾아가면서 우측 삼지봉으로 향한다.

 

 * 앙상한 가지 사이로 바라보이는 덕골의 가을.

 

 * 밤나무등 갈림 길 이정표가 있는 '마당미기'에서 걸음을 멈춘다.

 

아침에 산행을 시작한지 5시간 만에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엉덩이 땅에 붙이고 잠시 쉬면서 찬밥 덩어리 꾸역꾸역 숭늉과 함께 목구멍에 밀어 넣고는 또 출발이다.

 

 * 촉촉한 낙엽 밟으며 삼지봉 가는길 능선은 이미 겨울이고.

 

 * 의심이 길을 가다 보면 후미진 곳에는 단풍이 곱다.

 

 * 미결등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직진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우측에서 올라오는 무리의 산꾼을 만난다.

 

향로봉 가는 길이 어느 쪽인기요 하면서 물어 오기에 내가 걸어온 길을 가리키니, 아저씨는 어디로 가는기요. 하기에 삼지봉 간다고 하였더니, 우리도 삼지봉에서 올라오는 데, 그리로 가도 되는기요 하더니, 이정표를 보고는 자기들은 둘러서 왔다며 억울해 한다.

 

 * 촉촉한 낙엽과 단풍이 어우러진 길.

 

 * 화사한 길은 삼지봉으로 향한다.

 

 

내연산 []

경상북도 포항시 송라면()·죽장면() 및 영덕군 남정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710m이다. 원래 종남산()이라 불리다가, 신라 진성여왕()이 이 산에서 견훤()의 난을 피한 뒤에 내연산이라 개칭하였다. 1983년 10월 1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 산의 남쪽 기슭에, 포항에서 북쪽으로 약 30km 되는 곳에 고찰 보경사()와 그 부속암자인 서운암(문수암() 등이 있다.

 

보경사 부근 일대는 경북3경()의 하나로 꼽히는 경승지를 이루어 좋은 관광지가 되고 있는데, 그 주된 경관은 내연산 남록을 동해로 흐르는 갑천계곡에 집중되어 있다. 갑천계곡에는 상생폭()·관음폭()·연산폭() 등 높이 7∼30m의 12개의 폭포, 신선대(학소대() 등 높이 50∼100m의 암벽, 깊이 수십 척의 용담() 등 심연() 및 암굴()·기암괴석 등이 장관을 이루는 경승지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곳곳에 산꾼들이 둘러 앉아 점심을 먹고 있는 삼지봉을 뒤로하고.

 

 * 내친 걸음은 마지막 봉우리 문수봉으로 향한다.

 

 * 삼지봉 안내판.

 

 * 노송 우거진 길을 지나서.

 

 * 낙엽 내려앉은 길.

 

 * 아름다운 단풍길.

 

 * 발걸음이 가볍다.

 

 * 단풍길 지나와서 돌아보고 '사진 한 장 사진 찍니 데' 했더니 웃으면서 '예' 한다. 양해를 구하고 한 장 찍는다.

 

 * 무르익은 가을 길.

 

 * 문수봉 가는 길에 산꾼들을 종종 만나고 추월한다.

 

 * 기분은 그만이다.

 

 *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문수봉은 너무 호젓하다.

 

문수봉에 도착하니 오후 2시 10분이다. 산행을 시작한지 6시간 15분 걸린 샘이니, 상당히 빠른 산행을 한 것 같아 슬슬 기록에 욕심이 생기고 서둘러서 달려 내려온다.

 

 * 무수봉 하산 단풍길.

 

 * 단풍이 절정을 이루니 걸음이 더디어진다.

 

 * 물들어가는 단풍.

 

 * 빨간 단풍나무 아래로.

 

 * 문수암 입구 풍경 고요하다.

 

 * 단풍 길을 달려 내려 오다가.

 

 * 조망이 탁 트이는 곳에서 걸음을 멈추고 잠시 청하골의 가을 정취를 느껴본다.

 

 * 발아래 상생폭포에 눈 길이 머문다.

 

 * 가을이 흘러내리는 상생폭포 전경.

 

 

 

내연산 청하골 

 

 

                 솔길 남현태

 

 

고요한 가을빛 머무는 골짜기 

다정한 부부 산꾼 추억 거닐고

여위어진 상생폭포

바위에 새긴 정성 옛사랑 어린다

 

연산폭포 휘감은 바위 병풍

틈바구니 구비 돌아

자맥질하는 하얀 물보라

오금 저려 놀란 비명 지른다

 

향로봉 가던 걸음 머문 곳

맑고 깊은 은폭 아래

피라미 떼 여유로운

청하골 맑은 물에 가을 고인다

 

시명리 옛터 고메이 등 따라

구절초 향기에 애잔한 매미 소리

바동대는 참나무 꼭대기 

흰 구름 모여 앉아 갈바람 즐겁다.

  

 (2007.10.06)

 

 

 * 청하골의 정겨운 가을이 곱다.

 

 * 잠시 시간을 잊은 체 셔터만 눌러댄다.

 

 * 상생폭포 주위의 가을.

 

 

 

청하골  

 

 

     솔길 남현태

 

 

낙엽 쉬어 가는 길 따라

살랑이는 계곡 속에 

앙상한 산 그림자 석양에 머물고

상상 속 단풍 추억 

선바위 모습 절경이어라 

 

저녁 햇살 흘리는 시명폭포

오묘한 골짜기

명경지수에 낙엽 노닐며 

마른 가지마다

오색 부채 펼친다

 

연산폭포 벼랑에 선 노송

아래 절경 오금 저리고 

심산유곡 깊은 물에

산수화 한 폭 수놓으니

얄미운 실바람 조각배 띄운다.

     

(2007.12.01)

 

 

 * 골짜기로 내려서니 오가는 발길이 분주하다.

 

 * 골짜기에 머문 가을.

 

 * 청하골을 뒤로하고 내려오다가 보경사 입구로 들어선다.

 

 

보경사 []

경상북도 포항시 송라면() 내연산()에 있는 절. 602년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신라 지명법사가 진평왕에게 '동해안 명산에서 명당을 찾아 자신이 진나라의 도인에게 받은 팔명보경을 묻고 그 위에 불당을 세우면 왜구의 침입을 막고, 이웃 나라의 침입도 받지 않으며 삼국을 통일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진평왕이 지명법사와 함께 내연산 아래에 있는 큰 못에 팔면보경을 묻고 못을 메워 금당을 건립하고 보경사라고 했다. 경내에는 보경사원진국사비(보물 252)와 보경사부도(보물 430)가 있으며 조선 숙종의 친필 각판 및 5층석탑 등이 있다.

 

 * 보경사 약수 한 바가지 들이키고.

 

 * 바라 본 가을 속에 여유로운 보경사 풍경.

 

 * 보경사 앞 노송과 어우러진 사람들을 사진에 담아보고 일주문을 나선다.

 

 

 

내연산 종주 길

                  

    

              솔길 남현태

 

 

현란한 가을 우척봉 상수리나무

하늘 노랗게 가쁜 숨소리 토해내고

햇살 가득 품은 놀란 영일만 

붉어진 얼굴 하얀 주름 늘어난다

 

바스락 소리 흘리는 낙엽융단

정겨운 졸참나무 숲 따라

아스라한 능선 끝자락 볼록 솟은 삿갓봉

확 트인 동해 파란 조망 으뜸이어라

 

내연산 수목원 품에 안은 매봉

지친 다리 쉬어가는 양지쪽  

꽃밭 등 삼거리 추억 머물고

참나무 울창한 낙엽길 오금 땅긴다

 

청하골 타고 오른 내연산 향로봉

가지 끝 흔들어 하늘가 흰구름 쓸어내는

울울창창 곧은 참나무

동해 푸른 물결 발끝 멀리 아물 댄다

 

낙엽 따라간 종남산 삼지봉

불심 가득 흐르는 마지막 능선

문수봉 그림자 드리울 제

보경사 늙은 느티나무 가지마다 매달린 가을.

 

(2006.11.12)

 

 

 * 상가로 내려서는 입구의 느티나무도 익어간다.

 

* 주차장에 돌아오니 길가에는 노점상이 차려져 있고, 전국에서 밀려온 자동차들로 빼곡하다.

 

* 내연산 종주 지도.

 

 

< 호젓한오솔길의 내연산 종주기 >

2004.06.27 홀로 - 무더위와 안개 속으로 초행길 : 7시간 37분 소요

2005.07.30 홀로 - 삼복더위 속에 허우적 대며 : 9시간 소요

2006.02.18 홀로 - 칼바람 속으로 눈과 빙판길을 달려서 : 7시간 03분 소요

2006.11.12 홀로 - 낙엽을 밟으며 순 행보 : 7시간 50분 소요

2009.08.01 홀로 - 무더운 삼복더위에 안개 속으로 : 8시간 50분 소요

2011.10.30 홀로 - 오색 단풍 촉촉한 낙엽길 따라 : 7시간 12분 소요

 

자동차에 돌아오니 예정시간 보다 2시간 정도 단축된 오후 3시 7분이다. 아침 7시 55분에 산행을 시작하였으니, 6봉 종주에 걸린 시간이 7시간 12분이 소요된 조금 빠른 산행을 한 샘이다. 6년 전에 눈길을 달려서 7시간 3분 걸린 이후로는 가장 빠른 산행을 한 것은 내연산 수목원 전망대에 들리지 않았고, 시원한 날씨가 응원해 준 덕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동을 걸고 포항으로 돌아오는 길 월포 사거리에서 조금 밀리는 7번 국도를 따라 집에 도착하니, 산행 갔다가 돌아오기에는 좀 이른 시간인 오후 4시다. 비 그친 시원한 가을 날 오색 단풍 어우러진 능선에 새로 깔린 낙엽을 밟으며 부지런히 걸어본 내연산 6봉 종주 산행 길을 갈무리해본다.

 

2011.10.30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