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포석정에서 역사의 향기 따라
* 위 치 : 경북 경주시 내남면 탑정동
* 일 자 : 2012.01.15 (일요일)
* 날 씨 : 맑음
* 동행자 : 토끼와 거북이
* 산행코스 : 포석정 주차장- 삼불사- 금오봉(468m)- 금오정 전망대- 능비봉- 부엉골- 포석정 주차장
* 산행시간 : 약 4시간 소요 (거북이 걸음 어울렁더울렁)
어느덧 새해 들어 세 번째 맞이하는 일요일.
이번 겨울 들어 아직 첫 눈이 내리지 않은 포항 지방은 어디를 가나 산꾼들이 많이 다니는 산길은 먼지만 폴폴 날리고, 조금 호젓한 길을 찾으면 바스락거리는 낙엽과 앙산한 겨울 풍경뿐이다. 재미없는 일상처럼 별로 변화가 없는 겨울 날씨 탓에 매번 가는 산은 그 산이 그 산이고 마땅히 갈만한 곳이 별로 없는 편이다.
어제도 토요일 출근을 하고, 오늘은 지난 주에 이어 마눌과 함께 경주 남산으로 문화재 탐방 산행을 가기로 하고 한다. 한 주간 모자라던 잠을 보충하고 아침 9시 30분경에 느지막이 집을 나서니, 그간에 맹 추위를 떨치던 날씨가 잠시 풀려서 인지 사방에 뿌연 운무가 끼어 조망이 영 좋지가 않다. 이런 흐릿한 날씨에는 조망을 즐기는 산행길 보다가 경주 남산처럼 이것 저것 볼거리가 많은 노천 박물관을 거니는 산행길이 즐겁다.
* 아직 대체로 한산한 포석정 주차장에 주차하니, 주차비가 이천 원이다.
서둘러 산행 준비하여, 주차장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삼불사 쪽으로 향한다.
* 삼불사 쪽으로 가는 길에 노송으로 둘러싸인 23년간 재위한 신라 6대 지마왕릉에 잠시 둘러본다.
* 지마왕릉 안내판.
* 노송 도래솔로 둘러싸인 지마왕릉 찾는 이 없으니 호젓하다.
* 잠시 뒤쪽으로 돌아보고.
* 정면에서 바라본 왕릉은 크기도 그렇고 별 특색은 없다.
* 조용한 지마왕릉을 뒤로 하고 삼불사로 향하는 길에.
* 작은 저수지 '태진지'가 앞을 막는다.
* 저수지 제방은 목재로 잘 꾸며지고, 야간 조명도 설치되어 있다.
* 태진지 안내도 에는 여러 가지 귀한 야생화들이 서식한다고 표기되어 있다.
* 노송과 잘 어우러진 태진지를 뒤로하고.
* 삼불사 앞에 설치된 경주남산 안내도.
삼불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조용하던 포석정과는 달리 삼불사 앞에는 주차장은 물론이고 길가에도 자동차들로 빼곡하다.
이왕 온 김에 빠짐 없이 차곡차곡 관람하기 위하여, 잠시 주차장 건너 우측에 있는 망월사 쪽으로 먼저 향한다.
* 조금 돌아앉은 위치에 있는 망월사 앞은 조용하다.
* 망월사 안으로 들어가니 스님 한 분이 대웅전에서 나오신다. 인사를 하니 합장을 하신다.
* 오래된 듯한 망월사 대웅전 전경.
* 망월사 앞 주차장 풍경을 뒤로하고.
* 삼불사 쪽으로 돌아오니, 삼불사에도 오가는 발길이 뜸한데, 법당 안에서 스님의 염불소리 만 우렁차게 들린다.
* 연불소리 들리는 삼불사 대웅전 전경.
* 노송이 아름답게 둘러싸인 삼불사를 뒤로하고 올라가면.
* 길가에 배리삼존불이 있는 전각이 나온다.
* 배리 삼존불 전경.
* 배리 삼존불 안내판.(아래쪽 주차장 가에 세워져 있다.)
* 불상 앞에서 열심히 절을 올리는 보살님이 보인다.
* 위쪽에서 돌아본 배리삼존불 전각.
* 배리삼존불과 삼불사 전경을 뒤로하고 산님들 속에 끼어서 금오봉으로 오른다.
* 신우대와 소나무가 우거진 등산로를 따라 올라간다.
* 돌아본 서라벌은 운무에 흐릿하다.
* 겨울 날씨답지 않게 포근해진 날씨가 땀을 흘리게 하더니 결국은 웃도리를 훌훌 벗게 한다.
* 길가 작은 바위 앞에 작을 돌탑들을 쌓아 놓은 곳.
* 밋밋해 보이는 바위가 '서방곡 마애여래 입상'이라고 한다.
* 이름 없는 석공의 서툰 솜씨인지, 세월의 무게에 눌려서인지 바위에 새겨진 불상이 보일락 말락 한다.
* 다문다문 산님들 오가는 바위 능선.
*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경주 풍경.
* 조망 안내판.
* 날씨가 맑았으면 좋으련만.
* 상사바위에 건너와서 돌아본 풍경.
* 상사바위에서 바라본 '마애석가여래좌상'.
* '상사암'에서 내려다본 '상선암'
* 상선암에 머무는 산님들 정겹다.
* 불심이 머무는 곳.
* '마애여래 좌상' 앞에는 오가는 산님들이 머문다.
* 상사바위 동쪽 전경.
* 상사바위 안내판.
* 상사바위 아래서 지성을 들이는 두 사람.
* 시산제 준비를 해놓고 기다리는 산님들도 있으니 상사바위가 영험 하기는 영험 한 모양이다.
* 금오봉으로 가다가 바라본 서라벌 풍경.
* 금오봉 가는 오솔길.
* 오가는 산님들 정겹다.
* 금오봉 정상 풍경.
* 남산과 망산의 유래.
* 금오산 정상석.
* 산님들 붐비는 금오산을 뒤로 하고 금오정 쪽으로 향한다.
* 남산 순환도로 옆 헬기장에는 삼삼오오 둘러앉아 점심을 먹는 산님들 모습 정겹다.
* 유유자적 걸어가는 순환도로.
* 사자봉 팔각정터 갈림길 전경.
* 경주 남산 안내도.
* 여유로운 발걸음이 오가는 순환도로.
* 우측으로 또 상사바위가 보인다.
* 상사바위의 전설.
* 상사바위에서 바라본 풍경.
상사바위 뒤에서 인기척이 나서 돌아가 보니, 내년 총선에 출마 할 예비 후보인 듯한 할아버지 한 분이 서라벌을 내려다 보면서 큰 꿈을 그리며 준비해온 연설문을 열심히 낭독을 하고 있고, 부인은 뒤에서 자리 깔고 먹거리를 펼치고 있다.
* 상사바위 옆에서 바라본 조망.
* 남산동 탑마을과 양지 못이 보인다.
* 금오정(전망대) 앞 풍경.
* 여기저기 바위에 앉아 점심을 먹는 산님들이 보인다.
* 금오정.
*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경주 남산일원' 안내판.
* 금오정 아래로 난 길을 따라 늠비봉 능선으로 내려선다.
* '큰늠비절'이 있었다는 절터 양지 쪽에 앉아서 점심을 먹는다.
* 저기 아래 '늠비봉 오층석탑'이 보인다.
* 늠비봉 오층석탑 전경.
* 주위에 흩어진 옛날 탑 조각들을 주워 모아 복원을 한 것이다.
* 석탑 전경.
* 석탑에서 바라본 조망 시원하다.
* 석탑 앞에서 바라본 부엉골.
* 돌아본 석탑.
* 석탑을 뒤로하고 부흥사가 있는 골짜기로 내려선다.
* 부흥사 앞 전경.
* 부흥사 대웅전.
* 경내가 깨끗이 청소되어 있다.
* 기와가 무거운지 네 귀퉁이에 동바리를 집고 서 있는 늙은 대웅전.
* 아래 쪽 요사체가 더 웅장해 보인다.
* 다시 계단으로 내려와 요사체 앞으로 난 길을 따라 골짜기로 하산한다.
* 작은 돌 부처가 모셔진 곳.
* 바위 굴을 만들고 안에 돌부처를 모셔둔 곳도 있다.
* 벼랑에 매달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늙은 소나무.
* 부엉골은 꽁꽁 하얀 얼음으로 덮여 있다.
* 얼은 골짜기 우측으로 난 길이 원래 길인 듯 한데, 좌측으로 새로 난 길이 있어 따라 내려온다.
* 황금대 능선에서 내려온 길과 만나고, 소나무 우거진 호젓한 길을 따라 내려오는 발걸음이 가볍다.
* 경주 남산은 소나무가 많아서 참 좋다. 포근한 날씨에 마치 때 이른 솔 내음이 풍겨오는 듯하다.
* 순환도로와 만나는 삼거리 모습.
* 울창한 솔 숲길은 이어지고. 길 가에는 서라벌 숲을 알리는 자연학습 안내판들이 세워져 있다.
* 경주 남산을 알리는 안내판.
* 포석정 주차장에 돌아오니 대체로 한산한 편이다.
* 포석정 입구에도 돈 내고 구경하러 들어가는 사람 없이 한산하다.
* 오늘 걸은 경주 남산 포석정 코스.
약 4시간 정도의 산행을 마치고 오후 3시경에 주차장에 돌아오니 포석정 주위는 대체로 한산한 편이다. 작년에 배리 삼능, 칠불암 코스와 올해 용장골, 포석정 코스까지 네 번에 거처 문화재 답사 차 마눌과 함께 걸어본 경주 남산 산행길이 이제 대체로 잘 알려진 코스는 모두 답사한 듯하다.
이제 남은 곳을 이리저리 역어서 짜투리 산행 몇 번 하면 경주 남산에 대하여 통달 할 듯 뿌듯한 기분을 느끼며, 요즘처럼 눈이 오지 않은 마른 겨울 별로 갈 곳이 마땅치 않을 시기에 천 년 역사의 향기를 따라 어울렁더울렁 걸어본 의미 있는 산행 길을 갈무리해본다.
2012.01.15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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