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도천삼 (자옥산, 도덕산, 천장산, 삼성산)
* 위 치 : 경주시 안강읍 하곡리, 영천시 고경면 삼포리
* 일 자 : 2012.02.19 (일요일)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 성산저수지- 자옥산(569.9m)- 도덕산(703.1m)- 천장산(694.8m)- 삼성산(578.2m)- 성산저수지
* 산행거리 : 약 16.7 Km
* 산행시간 : 6시간 15분 소요
올 겨울은 입춘을 지난 2월의 날씨가 서울 기온이 63년 만에 제일 추웠다고 한다. 오늘이 얼었던 대동강물도 풀리고, 눈이 비로 바뀐다는 우수인데, 한 며칠 풀리던 날씨가 그저께부터 다시 영하의 강추위가 만물을 꽁꽁 얼려버린 차가운 날씨가 겨울로 다시 돌아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어제는 날씨가 춥다고 하여 오랜만에 집에서 하루 휴식을 취하고, 오늘 아침에 마눌 보고 산행을 가자고 했더니 날씨도 춥고 아버님 제사장 보아둔 것을 시골에 가져다 드려야 되고 하니, 오늘은 혼자 갔다가 오라고 하면서 도시락을 싸놓았다.
지난 주에는 결혼식이 있어 산행을 쉬었고 하니, 오늘 혼자 가는 산행 길은 마음 놓고 걸어볼 만한 종주 산행 길을 찾다가, 3년 전(2009년 2월 14일) 이맘때쯤 다녀온 안강읍과 영천시에 있는 자도천삼(자옥산, 도덕산, 천장산, 삼성산) 종주길을 떠올리고 다시 찾아 가보기로 하고, 지도 한 장 검색하여 뽑아 들고 조금 늦은 시간에 집을 나선다.
안강읍 쪽으로 차를 몰고 가다가 주머니에 휴대폰을 찾으니, 아풀사 아침에 충전하여 컴퓨터 앞에 놓아 두고 올 때는 그냥 나온 모양이다. 휴대폰은 있을 땐 늘 거추장스럽다가도, 오늘처럼 혼자 가는 산행길에 휴대폰이 없으면 괜스레 허전하고 불안해진다. 다행이 카메라에 시간이 있으니 별 문제는 없을 것 같아 그냥 출발한다.
산행 출발점인 성산 저수지에 도착하니 10시 40분이다. 하산 예정 시간을 오후 5시경으로 정하고 어둡기 전에 하산하기 위해 서둘러 성산저수지 제방 길을 따라 미끄러운 자옥산 자락으로 더듬어 올라간다.
* 성산 저수지 제방 아래 주차하니, '외지인 묘지 설치 금지' 라는 조금은 그런 플래카드가 크게 붙어 있다.
* 제방에서 바라본 성산 저수지는 오늘이 우수임을 모르는지 아직 꽁꽁 얼어 겨울잠을 자고 있다.
* 저수지 아래 약수터에는 약수를 길러 오는 차량들이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 올 때 마다 물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저기 삼성산 배꼽 아래서 흘러 나오는 물이 좋기는 좋은 모양이다.
* 오늘 마지막 하산 길인 삼성산은 경사가 무지 급하고 낙엽이 미끄럽다.
* 꽁꽁 얼어붙은 성산저수지와 멀리 가야 할 천장산을 한번 바라보고는 자옥산 자락으로 스며든다.
* 초입에 경사가 급한 낙엽 길도 길이 없던 삼 년 전보다는 산님들의 발자국이 길을 만들어 오르기가 훨씬 수월하다.
* 나무에 마카페인트를 칠하여 길을 쉽게 알려준다.
* 전에 없던 송전 철탑이 세워져 있다.
* 돌아보니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삼성산이 동서로 길게 드러누워있다.
* 멀리 가야 할 천장산 능선이 북쪽 하늘 가에 병풍처럼 가리었다.
* 가야 할 도덕산과 천장산이 한 눈에 보인다.
* 성산저수지와 천장산. 오늘 마지막 하산 길은 활처럼 휘어진 능선을 타고 저수지 아래 제방 쪽으로 내려온다.
* 당겨본 성산리 마을 풍경. 멀리서 보면 시골 마을 풍경은 언제나 정겹다.
* 이어서 능선을 따라 올라오는 좋은 등산로를 만나고 정상으로 이어진다.
* 아무도 없는 자옥산 정상은 조용하기만 하다.
* 돌탑과 정상 풍경을 사진에 담고, 도덕산으로 가는 내리막 길에서 앞서가는 여성 산꾼 4명을 추월한다.
* 안부에서 올려다 본 앙상한 도덕산은 외롭지 않다. 올라가는 길에 산꾼들을 여러 명 만나고 추월한다.
* 도덕산 오름 길에는 전망 바위가 여러 곳 있다.
성산 저수지와 용마루처럼 정상이 길게 늘어진 삼성산 풍경에서 저녁 때 석양 등지고 걸어 갈 내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 걸어온 자옥산과 안강읍 풍경.
* 능선을 올라가면서 전망 바위마다 올라서 사진을 찍어본다.
* 안강들과 포항 쪽 풍경.
* 영천 쪽 풍경. 천장산에서 삼성산으로 건너가는 깊은 골짜기가 보인다.
* 도덕산 정상에는 산꾼들이 여러 명 모여있다.
* 미끈하게 잘 생긴 도덕산 NO.3 정상석.
* 도덕산에서 바라본 옥산지와 건너 어래산 풍경.
* 도덕산에서 바라본 옥산서원과 안강읍 풍경 운무 속에 정겹다.
* 도덕산에서 천장산으로 가는 길에 세워진 철탑이 찬 바람에 우는 소리가 겁나게 요란하다.
* 낙동정맥 삼거리에서 직진한다.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오룡 고개를 지나 삼성산으로 건너가게 된다.
* 천장산 삼거리. 여기서 좌측 능선을 따라 천장산으로 향한다. 직진하면 봉좌산으로 가게 된다.
* 배티재에서 올려다본 천장산이 서쪽 하늘을 가린다.
* 고요한 저 속의 낙엽 비탈 길은 장난이 아니다.
* 배티재에도 찬 바람만 거셀 뿐 인기척이 없다.
* 배티재에서 바라본 오늘의 마지막 산행길이 될 삼성산 모습이 아련하다.
평소에 점심 먹던 시간이 지나니 배속이 출출해 오지만, 부른 배를 안고 힘들게 천장산을 오를 생각하니, 여기서 밥을 먹을 수는 없고 하여, 양지쪽에서 잠시 배낭을 풀고 초콜릿과 물을 마시며 허기진 배를 달래고 낙엽 가파른 천장산을 오른다.
* 코가 땅에 닿을 듯한 미끄러운 낙엽 비탈이 장난이 아니다.
* 오르막에서 돌아본 도덕산 쪽 풍경.
낙엽 길이 조금 미끄럽긴 하여도, 그 간 산님들이 많이 다녀서인지 길이 별로 없던 3년 전 보다는 오르기가 훨씬 수월 한 듯하다.
* 천장산 정상부에 낙엽 융단 길.
* 찾는 이 없는 호젓한 천장산 정상.
* 정상석 주위가 참 포근하다.
* 낙엽 능선을 따라 가는 길.
* 잘 단장된 헬기장이 포근하여 배낭을 풀고 혼자 앉아 겨울 햇살을 받으며 점심을 먹는다.
* 오늘의 식당 헬기장을 뒤로하고.
* 낙엽 능선을 따라 간다.
* 나무 사이로 멀리 당곡 저수지가 보인다.
* 멀리 낚시 즐기던 당곡 저수지 전경.
* 참나무 어우러진 천장산 능선 길은 이어진다.
* 영천 쪽으로 가지 능선을 드리운 박박봉. 이름이 참 특이하다.
* 천장산의 호젓하고 정겨운 산행길은 이어진다.
* 좌측 앙상한 가지 사이로 삼계리가 보인다.
* 안부로 내려가는 길은 옛 날에 산불이 난 듯하다.
아랫도리는 불에 검게 탄 참나무들이 죽지 않고 살아서 가지는 울울창창하다.
* 안부에서 앞을 막은 봉우리 좌측으로 구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 올려다본 천장산 걸어온 능선에 석양이 걸린다.
* 골짜기로 내려서니 봄빛이 완연하다.
3년 전 이맘때는 날씨가 포근하여 개구리 울음 소리가 들렸는데, 오늘은 모든 것이 꽁꽁 얼어있다.
* 삼계리 마을을 걸어 나와 천장산으로 가는 길.
* 삼포교를 건너 삼성산 자락으로 올라간다.
다리 건너 구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되는 것을 산소가 있는 길로 잘못 들어가 잠시 허우적대다가 다시 임도를 만난다.
* 깊이 패인 임도를 만나 내려가서 따라 올라간다.
* 쓰레기 매립장 같이 보이는 곳에서 돌아본 풍경.
* 콘크리트 창고가 있어 화장실인가 싶어 드려다 보니 안에는 아무것도 없다.
* 멀리 걸어온 천장산 능선과 골짜기 풍경.
* 오룡고개에서 올라오는 낙동정맥 길과 마주하여 따라 올라간다.
겨울 동안 운동을 게을리 했어 인지,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삼성산을 오르는 발걸음이 무겁게 느껴진다.
* 정상 능선 부에 다다를 즈음 길 위에 토굴이 있어 올라가 사진에 담아본다.
* 삼성산에서 바라본 건너 도덕산과 자옥산 풍경.
* 잠시 전에 걸어온 추억이 도덕산 능선에 그려진다.
* 멀리 배티재와 가파른 천장산 풍경 돌아보니 추억이다.
* 삼성산의 No.2 정상석.
* 삼성산의 No.1 정상석.
* 시기하듯 내려다 보고 있다.
* 삼성산의 긴 능선 위에서 그 중 제일 높은 곳인가 보다.
* 삼성산의 능선 길은 동쪽으로 길게 이어진다.
* 산소 뒤에 조망이 시원한 바위에서 바라본 무릉산 쪽 풍경.
* 올 때 마다 쉬어 가는 마지막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안강읍과 포항 쪽 풍경 시원하다.
* 당겨본 안강읍 전경.
* 안강 들판 위에 정겹다.
* 하곡지와 건너 무릉산 풍경.
* 옛날 낚시 즐겨 다니던 딱실못이다.
여기 널따란 전망 바위에서 잠시 배낭을 풀고 가지고 온 사과 한 개를 해결하고 나니 으스스 한기가 느껴져 하산 길을 서두른다.
* 마지막 내려서는 낙엽 비탈길은 장난이 아니다.
지난 가을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 길에 고장이 나서 애를 먹었던 오른 쪽 무릎이 그 동안 별 이상이 없더니, 낙엽 내리막에서 갑자기 이상 신호가 온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살살 달래 가면서 비탈길을 내려선다.
* 힘들게 내려온 비탈 길. 나무 사이로 도로가 반갑게 다가온다.
* 하루 종일 혼자 추위에 떨며 기다리는 애마에 돌아오니 예정 시간 보다 5분 빠른 4시 55분 이다.
* 지금도 저수지 아래 약수터에는 약수를 길러 온 사람들이 물통을 들고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아침 10시 40분에 느지막이 산행을 시작하여 자동차에 돌아온 시간이 골짜기에 해 그늘이 짙게 드리운 오후 5시 5분 전이니, 무려 6시간 15분 동안을 별로 쉬지 않고 부지런히 걸은 샘이다.
그간 몇 주 동안은 걸음이 느린 마눌 하고 산행을 하다 보니, 산행 중에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는데, 오늘은 낙엽 미끄러운 급경사 까다로운 천장산 오름 길과 마지막 지친 걸음으로 올랐다가 급경사 하산 길을 미끄러지듯 내려온 삼성산을 홀가분하게 걸어본 듯하다. 때늦은 겨울 날씨가 이어지는 추운 '우수'에 홀로 부담 없이 걸어본 자도천삼 종주 길을 갈무리해본다.
* 포항산친구들 오지리님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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