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바람 속의 고주산, 진달래 꽃길 따라 두릅 꺾으며..
*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성리(덕실마을)
* 일 자 : 2012.04.15 (일요일)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 덕실마을 주차장- 고주산(347.5m)- 267봉- 226봉(그네 쉼터)- 덕실 주차장
* 산행거리 : 약 9.5Km
* 산행시간 : 약 5시간 30분 소요(꽃길 따라 두릅 꺾으며 쉬엄쉬엄)
봄이 한창 무르익어 가는 지난 주에는 충남 홍성의 용봉산 산행을 하느라 근교에 피었을 진달래 산행을 하지 못했는데, 집 주위에는 온갖 봄 꽃들이 만발해 있고, 날씨가 갑자기 풀리니 초여름 꽃들까지 기다렸다는 듯이 봇물 터지듯 덩달아 마구 피어나고 있다. 지난 일요일부터 피기 시작한 포항의 벚꽃은 주 중에 봄비도 맞아가며 자태를 한껏 뽐내더니 며칠 전부터 지기 시작하여 하얀 꽃비를 마구 뿌려댄다.
지난 한 주 동안은 지리한 겨울을 마무리하고 봄의 한가운데로 성큼 들어선 자연의 변화도 컷지만, 우리 인간 사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4.11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 하리라는 예상을 깨고, 집권당인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 수를 넘은 152석을 차지하면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야당도 좋고 여당도 좋다. 진보도 좋고 보수도 좋다. 하지만, 상대를 흠집 내기에만 몰두하는 철면피 한 선거 운동과 인기에 영합하여 지킬 수 없는 공약을 남발하여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는 야바위 정치는 싫다. 남북이 대치하는 작금의 현실에서 북한을 옹호하는 종북 세력들이 무리를 이룬 한심한 정치는 더욱 싫다.
어제 봄이 화창한 토요일은 한 달에 한 번씩 회사에서 단체로 가는 봉사 활동에 참여하여, 몸이 불편하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침대에 누워서 물끄러미 쳐다 보는 가운데 조심조심 방안에 의자를 들고 다니며 올라서서 천정에 붙어 있는 형광등에 파리똥과 먼지를 닦느라 고개를 제키고 용을 썼더니, 오늘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목이 빳빳한 것이 잘못 움직이면 통증이 온다.
오늘은 오랜만에 마눌 하고 근교에 화사한 봄 꽃을 찾아 산행을 하기로 약속 했는데, 지난 주에 먼 곳을 다녀온 터라 포항 주위의 산들이 봄을 얼마만큼 안고 있는지를 잘 알 수가 없으니, 진달래를 보기 위해 어디로 가는 것이 적당할까 망설이다가 생각한 곳이 우리 집에서 20여 분 거리로 아주 가까운 흥해읍 덕성리에 있는 고주산이다.
이 명박 대통령 고향 마을로 잘 알려진 덕성리 고주산은
작년 삼일절 비 개인 오후에 급하게 산행을 하고, 소나무 숲 길이 아름다워 진달래가 피면 다시 오리라는 생각을 해 놓고, 막상 진달래가 만발 할 시기에는 여기 저기 갈 곳이 많은 관계로 가보질 못했는데, 일 년이 지난 오늘 힘든 산행을 싫어하는 마눌에게 딱 맞을 것 같아 가벼운 산행을 계획하고 찾아간다.
9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 집을 나서는데 아파트 단지 내 연산홍이 피어나고, 벚꽃이 비 오듯이 줄줄 흘러 내리니, 마눌은 멀리 갈 필요 없이 주변에 꽃이 더 아름답다고 한다. 전형적인 포근한 봄 날씨는 주위가 온통 황사처럼 뿌연 것이 시계가 흐려 보인다. 흥해 읍을 지나 덕성리 마을을 들어가는 입구에 심어진 벚꽃이 이제 한 물인 듯하다. 한산한 덕실회관 주차장에 주차하고 잠시 돌아 나와 북쪽 농로를 따라 좌측으로 고주산 자락으로 올라간다.
* 덕실 회관 앞에 도착하니,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서 인지 주차장이 한산하다.
* 잠시 아래 쪽으로 돌아 나와.
* 북쪽 농로를 따라 들어가 앞에 보이는 고주산 자락으로 올라간다.
* 길가에 민들레에 잠시 눈길을 돌려본다.
* 마사토 위에 솔잎 깔리고. 그 위를 솔방울이 뒹구는 폭신한 오솔길을 솔향기 맡으며 올라간다.
* 산소 주위에 소나무들을 마구 베어 놓은 것이, 손 없는 윤달을 맞이하여 조상님 산소를 대대적으로 리모델링 할 모양이다.
* 제멋대로 꾸부러진 소나무 밑둥치 사이 오솔길을 찾아가며 오르는 길.
* 빼곡한 소나무 사이에 햇볕이 드는 곳에는 진달래가 피어 있다.
* 화사한 벚꽃 나무 몇 그루 심어놓은 곳.
* 이곳 산자락은 이제 벚꽃이 한물이다.
* 소나무 숲 속에 벚꽃은 이제 서서히 자연산 산벚꽃으로 변해간다.
* 티없이 맑고 화사한 벚꽃.
* 소나무 새순도 어느덧 많이 자라 있다.
* 아직 진달래가 한창인데, 벌써 연달래(철쭉)가 피어나 초여름 기분을 느끼게 한다.
진달래를 비롯한 봄 꽃들이 꽃샘 추위에 밀려 밍그적 대는 동안에도 철쭉 등 초여름 꽃들은 부지런히 필 준비를 하여, 늦게 핀 봄 꽃들과 동시에 피우니, 자연의 질서가 잠시 혼돈을 이루는 듯하다. 아직 진달래가 화사한 속에서 주위에는 벌써 풀이 퍼렇게 피어나 골짜기를 초록으로 물들인 덕분에 아직은 생각도 하지 않았던 두릅 나물 산행을 하게 된다.
* 솔밭 사이로 화사한 진달래.
* 초록과 철쭉에 밀려서 급하게 쫓겨가는 기분이 든다.
* 소나무 숲 속에 진달래.
* 진달래 피어 있는 연초록 오솔길.
* 초록 속에 만발한 느림보 진달래가 이색적이다.
* 자연의 혼돈 속에 진달래와 초록이 함께 어우러진다.
* 화사한 진달래.
* 여름에 떠밀린 봄이 연분홍 빛 자태를 사른다.
* 화사한 진달래 옆에 걸음 멈추고 포즈를 취한다.
* 노송과 진달래가 어우러진 꽃 길에 시원한 솔바람이 불어 준다.
* 길가에 두릅 나물을 찾아가며.
* 진달래 꽃길 따라 걷는 길.
* 망울 맺힌 연달래가 곳곳에 꽃망울을 터트려, 벌써 초여름의 문턱임을 알린다.
* 노송 어우러진 시원한 임도를 따라 가면.
* 주변의 노송 사이에는 온통 진달래가 분홍을 물들인다.
* 덕실재에서 올라오는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임도.
* 건너 산과 연결 된 캐이블카(윈치)로 무엇을 운반하는지 시운전을 하고 있다.
* 진달래 피어 있는 길.
* 꼬투리 오진 진달래.
* 연분홍이 진하다.
* 솔잎에 기댄 해맑은 진달래.
* 애련한 연분홍 빛 옛 사랑 토해 낸다.
* 꽃샘 추위에 늦어진 계절을 만회하려는 듯 꽃이 지기 전에 잎이 서둘러 피어 난다.
* 정겨운 진달래 길.
* 산 두릅도 제법 꺾은 터라, 아줌마도 오늘은 신이 나는 모양이다.
* 햇살에 비친 꼬투리 오진 진달래.
* 분홍빛 자태에 눈이 아린다.
* 산소 옆으로 난 진달래 길을 따라 올라가면.
* 빼곡한 소나무 숲 오솔길이 이어진다.
*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봉긋한 고주산 정상.
* 소나무 속에 숨은 수줍은 진달래 환호를 받으며 숨 찬 오르막 길을 오른다.
* 진달래 만발한 고주산 정상. 산불감시 초소가 보인다.
작년에는 나이 많은 아저씨가 지키고 있었는데, 올해엔 신광에 산다는 젊은 아저씨가 망원경으로 사방을 살피고 있다.
* 헬기장이 있는 고주산 정상 풍경.
* 고주산 정상 표지판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위치를 바꾸어 놓아 사진을 찍는데 역광이 아니다.
* 정상에서 돌아본 산불감시 초소.
* 마눌이 열심히 따라 올라오고 있다.
* 진달래 화사한 고주산에서 바라본 마북골과 괘령산, 그리고 고향 상옥을 넘나드는 장구재와 샘재가 보인다.
* 당겨본 마북골과 괘령산.
* 신광면 반곡 저수지와 마북 저수지 주변 풍경.
* 당겨본 마북 저수지.
* 신광면 만석리 마을과 비학산 풍경.
* 신광면에는 이제 벚꽃이 한 물인 모양이다.
만석리와 안덕리 마을 군데군데 벚꽃이 화사하게 수를 놓으니 마치 한 폭의 그림이다.
* 고주산에서 바라본 청하면 월포리 쪽 풍경.
* 월포리와 용산이 운무 속에 흐릿하다.
* 고주산 정상을 뒤로하고 진달래 꽃길을 따라 하산한다.
* 진달래 속으로 앞서 가는 마눌이 오늘은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내려오는 길에 오늘 처음으로 몇 사람의 산님들을 만나고,
잠시 후 낫을 든 아저씨와 봉지를 든 아줌마가 열심히 올라가는 것을 보니 어디 찜해 둔 두릅을 꺾으러 가는 폼이다.
* 잠시 초록 물들어가는 임도를 따라 내려오는 데, 햇살이 따갑게 느껴진다.
임도에 자동차를 세워두고 아저씨는 그늘에서 쉬고 있고, 아줌마는 열심히 쑥을 뜯는 모습도 정겹게 보인다.
* 덕실리에서 신광면 반곡리을 넘나드는 임도 삼거리를 만나고,
덕실리 쪽으로 잠시 따라 걷다 보면 우측 솔밭 사이로 올라가는 리본이 몇 개 달린 산길이 보인다.
* 호젓한 오솔길을 걸으며 열심히 두릅나무를 살핀다.
* 낙엽 위에 노랑제비꽃 가족이 곱게 피어 반긴다.
* 화사한 진달래 오솔길은 이어지고, 간간히 만나는 두릅을 꺾으며 가는 더딘 발걸음.
한 때는 덕실 마을을 찾는 관광객과 고주산을 찾는 산꾼들이 전국에서 몰려들어 북적대더니, 요즘은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진 덕분으로 고주산을 찾아오는 산님들이 적으니, 길가에 돋아 난 두릅들이 남아 있어 이렇게 내 차지까지 돌아 오는 모양이다.
* 진달래 화사한 길은 이어진다.
* 우측 양지 쪽으로 노송 사이에는 온 산비탈이 진달래 군락을 이룬다.
* 노송과 진달래가 조화를 이룬 멋진 오솔길은 이어진다.
* 눈부시게 아름다운 진달래 군락.
* 빼곡한 노송들의 생사를 다투는 치열한 경쟁 속에도.
*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어 햇살이 파고드는 곳이면 어김 없이 진달래가 숨어들어 화사한 꽃을 피운다.
* 가슴이 쏴 하게 불어주는.
* 꽃 바람 맞으며 걷는 호젓한 오솔길.
* 작은 봉우리 타고 넘으면.
* 햇볕이 어렵게 비집고 들어오는 빼곡한 소나무 숲 길.
* 거기에도 진달래 꽃다발을 한 아름 안긴다.
* 간간히 나타나는 두릅을 꺾으며 가는 동안 앞서 가던 마눌이 잠시 기다리는 모양이다.
* 진달래 꽃길 좌측 골짜기 쪽으로 간간히 멋진 두릅이 보인다.
* 오늘 산행 길은 처음부터 소나무 낙엽 밟는 오솔길의 뽀송한 촉감이 그저 그만이다.
* 노송 그늘 아래 진달래들 모여 앉아 쉬는 곳.
* 햇볕이 거의 들지 않는 소나무 그늘 속으로 초록 공기 마시며 걷는 웰빙 산행 길은 이어진다.
* 뽀송한 낙엽 길 걸으니 두 다리가 즐겁고, 진달래 화사하니 두 눈이 즐겁고, 두릅을 꺾으니 저녁 엔 입이 즐거울 것이다.
* 진달래 너머로 바라본. 걸어온 뾰족한 고주산 봉우리가 멀리 보인다.
* 마눌은 참 많이도 걸었다며 뿌듯해 한다.
* 살짝 당겨본 고주산.
* 눈이 시리도록 화사한 진달래.
* 멀리 고주산과 잘 어우러진다.
* 두릅을 살피면서 진달래 길을 걷다 보니.
* 어느덧 그네가 매어진 마지막 봉우리에 도착한다.
* 노송에 매어진 그네.
* 마눌이 얼른 올라탄다.
* 멋진 노송 한 그루.
* 시내에 있었으면 제법 값이 나갈 것 같은 건강한 명품이다.
* 마지막 봉우리에서 바라본 고주산과 좌우로 걸어온 능선이 아련하다.
* 덕실리 하산 길에 화사한 진달래.
어디 맞추어 둔 두릅을 꺾으러 가는지, 아저씨와 아줌마가 갈고리 연장과 포대를 들고 부지런히 지나 올라간다.
* 하산 길에서 바라 본. 건너편 아침에 올라가던 들머리 농로와 산자락이 보인다.
* 하산하여 다리 위에서 바라 본 덕실리 회관과 주차장 풍경.
* 오후 3시 20분경에 주차장에 도착하니 자동차가 여러 대 주차되어 있고, 관광버스도 한 대 주차되어 있다.
시동을 걸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 오면서 고주산 산행길을 종료 한다.
* 아파트에 돌아오니, 주위에 피기 시작하는 연산홍.
* 배낭을 풀고 카메라를 꺼내어 몇 장 찍어 본다.
* 주변에는 여름 꽃과 봄 꽃이 동시에 피어난다.
* 화사한 연산홍은 초여름을 알린다.
* 오늘 산행길에서 꺾어온 제법 많은 두릅나물.
작년 삼일절에 비가 내려 집에 쉬고 있다가 오후에 비가 개여 짧은 시간에 산행을 마치느라 급하게 달려와서 속보 속사를 하면서 2시간 만에 산행을 마친 단거리 코스를 오늘은 마눌하고 진달래 꽃 구경을 하면서, 가다가 생각지도 않은 두릅나물을 발견하여 산행길 내내 좌우로 살피다가 두릅을 발견하면 잠시 엇길로 찾아 들어가 꺾어 넣으면서, 세월아 네월아 걸어서 5시간 30분이나 소요된 조금은 긴 산행길이 되었다.
오후 3시 20분경에 산행을 마치고 덕실 회관 앞에 도착하여, 오늘 생각지도 않은 불로소득 두릅을 꺾은 뿌듯한 기분으로 서둘러 집으로 돌아오니 오후 3시 40여 분 이른 시간이다. 배낭을 풀고 비닐 봉지에 두릅을 꺼내니, 이리 저리 꺾어 모은 두릅이 제법 된다. 마눌은 몇 만 원어치 된다면서 싱글벙글 이다. 꺾어온 두릅을 삶아 초장에 찍어 향긋한 봄 내음으로 저녁을 먹으면서 고주산 진달래 따라 간 멋진 두릅나물 산행길 하나 갈무리 해본다.
2012.04.15 호젓한오솔길
* 산행길 사진 지도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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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고주산 산행지도(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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