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비슬산 진달래 산행
* 위 치 :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면
* 일 자 : 2012.04.29 (일요일)
* 날 씨 : 맑음, 흐림
* 동행자 : 토끼와 거북이
* 산행코스 : 유가사 주차장- 수도암- 비슬산 대견봉(1,084m)- 진달래 군락지- 조화봉(대견사지)- 유가사 주차장
* 산행시간 : 약 7시간 소요(아주 느리게 진달래 속으로 쉬엄쉬엄)
오랜만에 날씨가 화창하게 좋은 주말 토요일에 출근을 하여, 연초록 푸르러 오르는 초여름 산천을 생각하니 좀이 수신다. 일요일은 마눌하고 산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이곳 저곳 뒤지다 보니, 비슬산 진달래 축제가 오늘부터 다음 주 일요일까지 열린다고 하여, 산님들이 다녀온 산행기들을 찾아 보니 아직 진달래가 덜 피었다는 일색이다.
꽃이 아직 덜 피었다니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저녁을 먹으며 마눌에게 비슬산 이야기를 하면서 차가 많이 밀릴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더니, 그러면 지금 준비하여 밤에 출발 할까 한다. 마침 저녁 TV 뉴스에 비슬산 진달래 축제 이야기가 나오고 진달래가 만개하여 절경을 이룬다고 한다. 내일 새벽에 일찍 출발 하자고 했더니 마눌은 급하게 이것 저것 준비하느라 분주해진다.
포항에서 그리 멀지 않는 대구광역시 달성군에 있는 비슬산 진달래 산행은 한번 간다 간다 하면서 제대로 진달래 산행을 못 해본 곳이라 늘 숙제로 남겨둔 곳이다. 언젠가 조화봉 쪽으로 올랐으나 참꽃이 하나도 피지 않은 휑한 모습만 보고 내려오고는 진달래 축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늘 차가 밀릴까 봐 망설이다 포기 한 곳이다.
오래 묵은 숙제 하나 해결하는 기분으로 일찍 출발하기로 약속하고, 늘 버릇처럼 자정을 넘어 밤늦게 잠자리에 들었는데, 잠결에 마눌이 깨우기에 눈을 뜨니 새벽 3시 30분이다. 일어나 아침 먹고 준비하여 4시 30분에 포항을 출발하여, 6시 15분에 비슬산 자락의 유가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른 시간이라서 인지 예상외로 한적하기만 하다.
나중에 빠져나가기 좋은 명당을 골라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니, 주위는 온통 초록이 물들어가는 싱그러운 풍경에 아침 공기가 서늘하니, 겨우 세 시간 정도 잠을 자고 졸린 눈으로 달려왔건만, 기분이 상쾌하기만 하다. 느긋하게 산행 준비를 하여 6 시 30분에 초록이 물들어가는 비슬산 자락을 따라 수도암 쪽으로 슬슬 올라간다.
* 자동차 몇 대 주차 되어 있는 한산한 유가사 주차장에 주차하고 산행 준비하여,
* 수도암 쪽으로 가는 길가에 왕벚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다.
* 수많은 돌탑과 시비가 세워져 있는 유가사 앞 주차장 주변의 아침 풍경이 싱그럽기만 하다.
* 좌측 수도암으로 가는 길을 따라 올라간다.
* 비구니 수행 도량으로 이름이 높다는 수도암 입구의 시원한 아침 풍경.
여기서 우측으로 바로 올라가면 등산로 인데, 좌측으로 길을 잘못 들어 수도암 안으로 들어선다.
* 화사한 왕벚꽃 늘어진 수도암 들어가는 길.
* 정말 고요한 수도암 경내는 발소리를 죽여 가면서 살금살금 걸어야 할 분위기다.
수도암 뒤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나 하고 찾아보지만 길이 없어 다시 돌아 나온다.
* 대견 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초록 물이 뚝뚝 떨어질 듯 연초록이 아침 공기에 싱그럽다.
* 급경사 오르막 길에서 돌아 보니 따라오는 두 명의 산꾼에게 마눌이 추월을 당하는 순간이다.
* 능선 전망바위에서 돌아본 풍경 초록 시원하고, 멀리 골짜기 마다 안개가 짙게 드리워져 초여름의 아침 운치를 더한다.
* 자세히 보면 한 마리 짐승이 앉아서 아래로 내려다 보고 있는 듯 한 느낌을 주는 바위다.
* 마눌이 따라오는 동안 길가에 피어 있는 야생화들을 사진에 담아본다. 산괴불주머니꽃이 바위 틈에 이리저리 피어 있다.
* 낙엽 위에는 개별꽃이 무리를 이루어 흐드러지게 피고 있다. 마눌이 따라 와서 또 어떤 여인을 사진 찍느냐고 한다.
* 마지막 오르막을 올라서니 옆으로 진달래가 붙어 있는 비슬산의 최고봉인 대견봉 모습이 보인다.
* 살짝 당겨보니 울긋불긋 연분홍 진달래로 곱게 아침 치장을 한 모습이다.
* 오늘 첫 번째 봉우리 1054 봉에서 바라본 조망은
진달래 너머로 초록 골짜기 건너, 안개 드리워진 풍경이 사방에 그림을 펼친 듯하다.
* 사방에 높고 낮은 봉우리들이 발 아래 엎드려, 아직 선잠 깬 듯 하얀 안개 이불 속에서 소곤대는 모습이다.
* 아마도 거북이 마눌은 무척 힘들게 올라 온 듯하다.
* 대견봉 쪽 풍경은 진달래가 이제 막 피어 나는 풍경이다.
* 가창면 쪽 풍경도 진달래 너머로 옅은 운무가 고상한 아침 분위기를 연출한다.
* 대견봉으로 가는 능선 길.
* 해발 일천 미터가 넘는 곳이라 아직 진달래가 꽃망울이 맺힌 것이 많고 이제 한창 피어나고 있다.
비슬산 [琵瑟山]
대구광역시 달성군과 경상북도 청도군의 경계에 있는 산. 최고봉은 대견봉(大見峰:1,084m)이다. 산 정상의 바위모양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비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남쪽으로 조화봉(照華峰:1,058m)·관기봉(觀機峰:990m)과 이어지며, 유가사(瑜伽寺) 쪽에서 올려다 보면 정상을 떠받치고 있는 거대한 바위 능선이 우뚝 솟아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낙동강의 경치가 아름답고 봄철에는 철쭉·진달래, 가을에는 억새 군락이 볼 만하다. 스님바위·코끼리바위·형제바위 등의 이름난 바위와 달성군 옥포면(玉浦面)의 용연사(龍淵寺)를 비롯하여 용문사(龍門寺)·유가사 등의 사찰이 산재한다. 그 가운데 용연사 경내의 석조계단(石造戒壇:보물 539)과 대견사지 삼층석탑(大見寺址三層石塔:대구유형문화재 42)이 유명하다. 대구광역시 외곽의 위락지인 냉천계곡(冷泉溪谷)과 천명(天命)·장군수(將軍水) 등의 이름난 약수터가 있어 유람객이 많이 찾는다. 1986년 2월 22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 비슬산 대견봉 정상석.
* 힘들게 올라온 마눌도 인증샷 한 장.
* 대견봉에서 바라본 유가바위와 초록 물든 유가사 골짜기 풍경.
* 대견봉에서 바라본 멀리 낙동강 유역 강우 레이더 탑이 설치된 조화봉과 분홍 물들인 참꽃 군락지 풍경.
* 골짜기와 등성이에 분홍물결이 넘치는 듯하다.
* 화사한 진달래 너머, 마음은 급한데 마눌의 걸음은 더디기만 하다.
* 소나무 숲 길을 가다가 마눌을 기다리는 동안에 길가에 흐드러진 노랑제비꽃 사진도 찍어 본다.
* 능선을 따라 가는 길. 진달래 군락지는 점점 가까워 진다.
* 연분홍 물결 속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들이 많이 눈에 띈다.
* 진달래 군락지를 따라 오르다가 돌아본 대견봉 모습도 꽃방석에 앉았다.
* 진달래 군락지 다문다문 푸른 소나무들과 잘 어우러 진다.
* 여기서 스마트 폰으로 화사한 진달래 풍경을 찍어서 카카오스토리로 올려본다.
* 분홍 물결이 솟구쳐 오르는 듯한 화사한 진달래.
* 눈이 시리도록 고운 연분홍 비단 물결이 산비탈을 가득 메웠다.
* 바위와 소나무들이 적당히 조화를 이루어 진달래와 어우러진다.
* 비슬산의 진달래 나무는 키가 매우 큰 편이다.
* 아침에 맑던 날씨가 차츰 흐려져 시원하니 산행을 하기에 참 좋은 편이고,
멀리 산봉우리 사이에는 하얀 운무가 파고 들어 은은한 주위 분위기를 연출한다.
* 화사한 진달래 너머로 돌아본 대견봉.
* 능선을 따라 조화봉 쪽으로 올라간다.
* 눈이 아리고 시리도록 연분홍이 곱다.
* 연분홍 물결 속으로.
* 조화봉 쪽으로 난 화사한 오솔길을 따라 올라간다.
* 조금 더 높고 바람이 많아 보이는 대견봉과는 달리 이곳 진달래 군락지에는 지금 완연한 한물을 피운 듯하다.
* 평소 사진을 잘 안 찍는 편인데, 오늘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화사한 진달래 옆에 붙어서 어설픈 포즈도 한 번 취해본다.
* 꽃동산 너머 대견봉.
* 팔각정 봉우리 쪽 연분홍 진달래 물결 은은한 역광에 더 화사하게 보인다.
* 진달래 축제가 열리는 휴양림 쪽에서 넘어 온 산꾼들이 하나하나 몰려들기 시작하더니.
* 어느덧 탐방로에는 제법 붐비기 시작한다.
* 할말이 없이 그냥 화사하기만 하다.
마눌은 지난 번에 고주산 진달래가 곱다고 했더니, 여기에 비하면 쨉도 안되고, 평생 볼 진달래를 한꺼번에 다 보았다고 한다.
* 모두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 그냥 셔터만 눌러대면서 올라간다.
* 난생 처음 보는 환상의 연분홍 속으로...
* 꽃물이 들었어요 ~ 외로웠던 나에 가슴에~~ 빨강 노랑 분홍빛의 곱디 고운 사랑의 꽃물이~~~
* 진달래는 주위의 은은한 풍경과 분위기를 더하고.
* 적당히 뿌려진 분홍 물감이 분위기를 연출한다.
* 돌아본 꽃물결 위의 대견봉.
* 진달래 너머 걸어온 능선.
* 조화봉 쪽 풍경도 분홍 물결이다.
* 조화봉 가는길. 별로 볼 것도 없고 마눌의 걸음을 감안하여 오늘은 생략한다.
* 진달래 군락지와 걸어온 대견봉이 멋지게 어우러진다.
* 대견사지와 주위 풍경. 많은 산님들이 올라와 있다.
* 삼층 석탑이 있는 쪽 풍경.
* 진달래 군락지 너머 걸어온 대견봉과 월광봉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 전망대로 가는 길엔 산님들이 붐빈다.
마눌은 위에서 기다리라 하고, 잠시 대견사지 쪽으로 내려가 본다.
* 대견사지에 설치된 참꽃 군락지를 알리는 안내판. 오늘 우리는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서 가는 샘이다.
* 석탑 주위에는 사람이 붐비는 터라 조용한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하여 이왕이면 미녀들 사진을 같이 찍어버린다..ㅎ
대견사지 삼층석탑 [大見寺址三層石塔]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면 용봉리에 있는 신라시대의 석탑. 1995년 5월 12일 대구유형문화재 제42호로 지정되었다. 비슬산 주봉에서 남쪽으로 약 2km 떨어진 해발 1000m 위치에 있는 탑으로, 9세기 신라 헌덕왕 때 중국 당의 황제가 이곳에 절과 3층석탑을 짓고 대국에서 본 절이라 하여 대견사라 이름 지었다고 전한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지금은 빈터에 주춧돌과 석축만 남아 있으며, 석탑도 도괴되어 부재가 흩어져 있던 것을 1988년 달성군에서 복원하였다. 석탑은 이중기단으로 암반을 지대석으로 하여 1매 석에 조각한 하대기단을 얹었으며, 그 위에 상대면석과 상대갑석을 별개의 석재로 다듬어 구성하였다. 각층의 옥개와 탑신은 각각 하나의 돌로 되었으며, 옥개받침은 4단이고 위에는 2단의 괴임을 조각하였다. 탑신에는 우주를 새겼는데 상륜부는 떨어져나갔다.
* 석굴이 있고 대견사지 마애불이 안에 있다고 하여
안으로 들어가 보았으나 어둡고 시원한 석굴 안에서 마애불을 찾지를 못하고 나와서 안내판 사진을 찍어 본다.
* 위에 사진에 보이는 남쪽 입구 우측 바위에 그림처럼 음각되어 있는 것이 마애불이라 한다.
* 대견사지 마애불이 있는 바위 전경.
* 다시 위에 올라가서 전망대 가는 길에서 바라본 석탑주위의 풍경.
* 석탑 주위에 조망이 좋으니 사람들이 몰려있는 듯하다.
* 전망대로 가는 길은 참꽃도 곱고 사람들도 붐빈다.
* 진달래 너머로 걸어온 능선이 한 눈에 보이니, 마눌은 참 많이 걸어 왔다고 뿌듯해 한다.
* 진달래 군락지는 분홍 물감을 쏟아버린 듯하다.
* 걸어온 전망대 봉우리는 점점 멀어지고 대견봉 쪽은 점점 가까워지면서 유가사 계곡 쪽으로 하산한다.
* 좌측으로 유가면 풍경 운무에 흐릿하다.
* 초록 속으로 멀어져 가는 참꽃 군락지를 멀리하고 비탈길을 따라 유가사 계곡으로 내려선다.
* 골짜기에 내려서니 초록 녹은 물소리 시원하다.
* 초록 골짜기에서 올려다 본 대견봉 유가바위 모습이 우람하다.
* 골짜기에는 물가에 발을 씻는 산꾼들 분주하다.
* 잠시 하루를 따라 내려오다 올려다 본 유가바위.
조용한 이 곳에서 잠시 배낭을 풀고 물에 발을 담그니, 발이 시리고 손마디가 저릴 정도로 계곡 물이 무지 차갑다.
세수도 하고 머리를 감으니 그래도 산행을 했다고 짭조름한 물이 흘러 내린다.
* 유가사로 내려오니 여기저기 많은 석탑과 시비를 세우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 돌을 세워서 한 면을 그라인더로 갈아 시와 글귀를 새긴 시비를 많이 설치하고 있다.
바윗돌을 미리 세워 두고 신도들이 시주를 하면, 원하는 글과 아래에 기증자 이름을 박아 주는 모양이다.
* 유가사 전경.
유가사 [瑜伽寺]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면 양리 비슬산(毖瑟山)에 있는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827년(신라 흥덕왕 2) 도성(道成)이 창건하였다. 889년(진성여왕 3) 원잠(垣岑)이 중창하였으며, 1047년(고려 문종 1) 학변(學卞)이, 1452년(조선 문종 2) 일행(逸行)이 각각 중수하였다. 전성기에는 3천 명의 승려가 머물렀다고 하나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불에 탔다. 1682년(숙종 8) 도경(道瓊)이 대웅전을 보수하였고, 1729년(영조 5) 취화(就和)와 파봉(巴峰), 1760년 보월(寶月), 1776년 밀암(密庵), 1797년 낙암(洛巖)이 각각 중수 또는 중창한 바 있다. 1976년부터 대대적인 불사를 일으켜 오늘에 이른다.
건물로는 대웅전과 용화전·산령각·범종루·천왕각·백화당·나한전 등이 있다. 이 중 대웅전은 정면·측면 각 3칸으로 내부에 삼존불이 모셔져 있으며, 본래는 영산회상후불탱화와 지장탱화·괘불이 남아 있었으나 1993년에 도난당하였다. 현재는 사진을 복사한 것이 걸려 있고, 1964년 우송(友松)이 제작한 칠성탱화와 신중탱화가 함께 모셔져 있다. 용화전은 정면·측면 각 1칸으로 내부에 높이 102cm인 석조미륵불좌상이 있다. 나한전은 정면 3칸, 측면 1칸 건물로 석가모니삼존불과 후불탱화가 있고, 삼존불 좌우에 각 8폭씩 십육나한도가 걸려 있다. 한편 산령각은 정면·측면 각 1칸으로 1976년에 조성된 산신탱화와 독성탱화가 걸려 있다.
부속 암자로는 수도암(修道庵)과 도성암(道成庵)이 남아 있다. 수도암은 비구니 수행도량으로 이름 높고, 도성암은 경상북도 3대 수도처로 손꼽힌다. 유물로는 괘불과 삼층석탑·부도 15기가 전하며, 이 중 괘불은 가뭄과 질병, 왜군의 침략 때마다 마을 주민들이 찾아가 소원을 빌던 유물이고, 삼층석탑은 1920년 인근 원각사지에 있던 것을 옮겨온 것이다. 높이 3.64m로서 고려시대 유물로 추정된다. 한편 수도암에서 150m 떨어진 곳에는 낙암과 월호(月湖) 등 15인의 부도가 모여 있다. 모두 석종형 부도로 보존 상태가 매우 좋다.
* 경내 차량 출입을 통제한 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내려온다.
* 작은 주차장에는 자동차들이 빼곡하게 주차되어 있고,
* 주차장 아래 길가에도 구석구석이 자동차들이 세워져 있어 차량 통행이 불편 할 정도다.
포항에서 새벽밥 먹고 달려와 아침 6시 30분에 산행을 시작하여, 오후 1시 30분에 자동차에 돌아왔으니 무려 7시간을 산행을 한 샘이다. 일반 산꾼들은 다섯 시간 정도 걸리는 길을 느린 마눌의 걸음과 화사한 진달래 속에서 느릿느릿 걷다 보니 산행 시간이 많이 길어진 듯하다. 유가사 주차장은 물론 주위 도로변에는 자동차 들이 빼곡하고 아직도 산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잠시 복잡한 유가사 주위를 둘러보고, 여유 있게 골짜기를 빠져 나오는 동안 길가에 주차를 할 만한 곳은 모두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고, 군데군데 경찰들이 교통 통제와 안내를 하고 있다. 간밤에 3시간 정도 잠을 잔 관계로 돌아오는 길에 졸음이 몰려와 영천 휴게소에 들러 커피 한 잔 마시고, 트롯 신곡 CD를 두 장 구입하여 귀에 생소한 음악을 들어가며, 오후 3시가 조금 지난 이른 시간에 집에 도착하면서 오랜 숙제로 남겨두었던 비슬산 참꽃 산행길을 마눌의 찬사를 받으며 성공리에 갈무리해본다.
2012.04.29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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