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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산 향로봉 화사한 고향의 봄

호젓한오솔길 2012. 4. 22. 23:18

 

 

내연산 향로봉 화사한 고향의 봄

 

*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옥리

* 일   자 : 2012.04.22 (일요일)

* 동행자 : 가족 산행

* 산행코스 : 둔세동(향로교) - 향로봉(930m) - 둔세동

* 산행시간 : 약 4시간 30분소요 (어울렁더울렁)

 

금요일 밤부터 전국적으로 내린 비가 봄비치고는 너무 많이 내려, 제주도와 남부 일부에서는 호우 주의보 속에 물 난리를 격을 정도로 포항에도 토요일 온종일 내린다. 산행길 발목이 잡혀 오전에 자동차 검사를 받고 와서 종일 집에 있으니 갑갑하여 오후에 신항만 방파제에 비 구경을 나갔더니 비바람이 하도 몰아쳐서 사진도 찍지 못하고 멍하니 높은 파도만 바라보다가 돌아왔다.

 

일기 예보에 일요일까지 비가 온다고 하였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방금 비가 그친 듯 대지는 축축해 보이고 하늘이 화창하다. 오늘이 4월 22일, 결혼 28주년 기념일이라고 아들에게서 전화가 걸려오고 마눌이 받으며 태연스럽게 대답하는 눈치다. 일단 마눌에게 도시락을 싸라고 하여, 어제 시골에 어머님에게 전화를 했더니 일간에 고향에 한 번 다녀갔으면 하는 눈치라서, 아침을 먹고 마눌과 같이 고향 쪽으로 차를 몰고 간다.

 

일단 고향집에 들렀다가 하옥 계곡으로 하여 옥계 쪽으로 내려가다가 가벼운 산행 후 영덕 복사꽃 구경이나 하고 바로 포항으로 돌아 오던지, 아니면 아직 봄이 이른 고향에서 돌아 나오다가 산나물이 있을만한 야산을 찾아 간단하게 두릅 산행이나하고 올 요량이다. 청하면 유계리를 지나 샘재를 넘어 가다가 보니, 새벽까지 내린 비로 작은 골짜기 마다 물이 풍부하게 흘러 내리고, 물기를 먹음은 연초록은 아침햇살이 눈이 시리도록 반짝인다.

 

청하에서 샘재을 올라 갈 때는 연초록을 먹음은 산들이 초여름 풍경을 연출하더니, 수목원에 올라가니 괘령산과 향로봉 쪽 양지 비탈의 참나무는 아직은 겨울 풍경이다. 고향 상옥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바가지 등을 돌아 내려가니, 고향에는 지금 때 늦은 봄이 한창 무르익어 길가에 벚꽃이 화사하다. 고향의 봄 노래 소리가 사방에서 울려 퍼지는 듯한 들뜬 기분으로 고향에 들어선다.

 

* 때 늦은 벚꽃이 간밤에 비를 맞고 만개하여 화사하기가 이를 데 없다.

 

* 고향집 뒤 신작로의 벚꽃 풍경.

 

* 비 개인 화창한 하늘과 잘 어울려 진다.

 

* 고향 마을이 몹시 평화로워 보인다.

 

* 고향집에 들어가니 어머님은 집에 안 계신다.

 

* 고향집 뒤 벚꽃 풍경.

 

 

어머니 폰으로 연락을 했더니, 산나물 뜯으러 가셨다고 하여, 마중을 가서 태우고 집에 돌아와 잠시 커피 한잔 마시고, 산행을 갔다가 올 때는 영덕으로 바로 나갈지도 모르겠다고 했더니, 방금 해오신 산나물과 집 주위에서 재취한 여러 가지 나물 보따리를 챙겨주신다.

 

* 고향집 뒤뜰에서 바라본, 개나리와 진달래 그리고 벚꽃이 화사하게 어우러진다.

 

* 산에서 캐다 심은 진달래도 때 맞추어 피었다.

 

* 뒤뜰에서 바라본 벚꽃.

 

* 고향의 봄이 조화를 이룬다.

 

* 때 늦은 개나리와 진달래.

 

* 먹을 산나물도 챙기고 하여, 이제 나물 산행 보다 하옥계곡으로 내려가서 영덕 복사꽃 구경이나 할 요량으로 출발한다.

 

* 고향집 뒤 신작로를 따라 하옥으로 향한다.

 

* 넘은절 목쟁이에서 바라 본 솥전배기 등과 향로봉.

 

마을을 지나 넘은절 목쟁이에서 사진 한 장 찍고, 둔세동 쪽으로 내려 가다가 부처다물에서 올라오던, 재종 형님과 재종질이 탄 차를 만나 잠시 세우니, 하옥에 개울 물이 너무 많아서 옥계로 내려 갈 수가 없다고 한다. 하여 잠시 이야기 나누다가 함께 향로봉 산행을 하기로 하고, 둔세동 향로교 건너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 둔세동에 차를 세우고 산행 준비를 하여 향로봉으로 오른다.

 

* 둔세동 산행 들머리 주위 풍경.

 

* 잠시 급경사 오르막 길을 지나서 향로봉 오르는 길.

 

* 돌아 보니 마눌은 생각지도 못한 향로봉 산행에 초장부터 좀 무리한 듯하다.

 

* 길가에 분홍색 제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 제비꽃은 종류가 하도 많으니, 본명은 몇 번 들었지만 아리송하다.

 

* 능선에 올라서니 이제 진달래가 피어 올라간다.

 

* 남산제비꽃도 무리로 피어있다.

 

* 간밤에 내린 봄비에 얼굴을 세수 한 듯.

 

* 하얀 모습이 햇살에 눈 부신다.

 

* 덕지덕지 혹이 난 참나무는 약재로도 쓰인단다.

 

* 쉬었다가 이야기 나누면서 올라가는 것도 잠시.

 

* 나뭇가지에 매달린 겨우살이도 쳐다보고 여유 있게 올라가지만,

 

* 따라 오는 마눌은 버거워 보인다.

 

* 노랑제비꽃이 무리를 지어 많이도 피었다.

 

* 열심히 야생화 사진을 찍으면서 올라가는데.

 

* 오늘의 첫 손님 얼레지.

 

* 분홍 빛을 곱게도 피웠다.

 

* 노랑제비꽃 가족 정겹다.

 

* 초록이 돋아나는 오솔길.

 

* 현호색도 피웠다.

 

* 산괴불주머니.

 

* 예쁜 얼레지가 또 보이더니, 여기 저기 많이 보인다.

 

* 속을 훤히 내 보이는 당당한 모습이 아름답다.

 

* 이제 막 벌어지는 얼레지.

 

* 외로운 노루귀 한 송이.

   꽃샘 추위에 어물적 대다가 늦게 피어 초여름 꽃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하얗게 질린 모습이 안쓰럽다.

 

* 향로봉 가는 능선은 아직 겨울 분위기다.

 

* 이 곳에도 다문다문 얼레지가 피어 있다.

 

* 낙엽을 밀치고 올라온 분홍 얼레지.

 

* 우아한 자태가 곱다.

 

* 낙엽 위에 소금을 뿌린 듯.

 

* 하얀 개별꽃 무리 정겹다.

 

* 노랑제비꽃 가족 사진을 찍으면서.

 

* 아무도 없는 향로봉 정상에 올라서니,

 

* 멀쑥한 정상석이 반긴다.

 

* 향로봉 정상에서 바라본 동해 풍경.

 

* 하얀 파도 모여드는 조사리 해변.

 

* 모두 산나물 하러 갔는지 향로봉 정상은 호젓하기만 하다.

 

* 호젓한 정상을 뒤로하고 하산한다.

 

* 동대산으로 가는 삼거리.

 

* 골짜기를 파랗게 수놓은 풀이 궁금하여 다가 갔더니.

 

* 여로 라고 하는 독초인데, 정신 질환을 치료하는 한약제로 쓰인단다.

 

 * 아직 앙상한 가지 아래 초록이 돋아 나는 하산길.

 

 * 발걸음 가볍다.

 

 * 하산 길에서 바라본 팔각산 모습 선명하다.

 

 * 살짝 당겨본 팔각산과 주위 풍경.

 

 * 팔각의 봉우리들이 가지런하다.

 

 * 연초록 피어 나는 길.

 

 * 앙상한 나무 사이로 보이는 고향 마을 상옥.

 

 * 진달래 피어 있는 곳.

 

 * 마눌은 지난 주 고주산에서 워낙 화사한 진달래를 본 터라 이 정도는 시시하게 보인단다.

 

 * 제비꽃.

 

 * 아래로 내려올 수록 점점 연둣빛으로 변해간다.

 

 * 급경사 초록 길로 내려서니.

 

 * 계곡 물소리 힘차게 들린다.

 

 * 연둣빛 너머 오밭터로 올라가는 골짜기가 석양에 물들어 간다.

 

 * 등산로에서 약간 벗어난 이곳 전망 바위에서 사진을 즐겨 찍는다.

 

 * 노송과 암봉이 어우러진 풍경.

 

 * 건너편 암봉 위에도 연둣빛이 물들어 간다.

 

 * 암봉과 노송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

 

 * 내연산의 숨겨진 또 다른 절경이다.

 

 * 그래서 이 곳을 세상을 등지고 숨어 산다는 둔세동이라 부른다.

 

 

 

둔세동

 

 

         솔길 남현태 

 

 

험한 세상 등지고

물소리 아름다운 깊은 골짜기

남몰래 숨어들어 산다는

하늘 더욱 가까운 곳

사람들은 동사동 이라 부른다 

 

푸르름 감도는 너덜겅 위

외로운 수문장  

오랜 세월 갈라진 육중한 몸

모진 비바람 견디며 

변함없이 우뚝 선 촛대바위

 

개울가 벼랑에 앉은 부처바위 

인자한 모습

도로변 절경 위태로운데 

피서인파 북적이는 맑은 개울가

봄 소풍 어린 옛 모습 그립다

 

산 굽이 돌아 마두밭

눈에 차는 골짜기 양지 돔

징검다리 위로 한 폭 그림 펼치니

솔밭 넘어 아련한 퇴끼비리 재

흙먼지 걸어 넘던 꼬부랑 길 삼십 리.

 

 

 * 둔세동 골짜기 풍경.

 

 * 많은 봄비로 초록이 녹아 내리는 듯한 둔세동.

 

 

 

둔세동 추억

 

 

            솔길 남현태

 

 

좁은 길 넓히는 남포 소리

젖가슴 풀어헤친 깊은 상처

세월 속에 아물고

무디어진 눈빛으로

세상과 어렵게 아우러진다

 

허공에 널브러진 전깃줄

골짜기 시멘트 길 없던

아득한 옛날

자연 가깝고 속세와 먼

선인들 은둔하고 사 실

 

부처와 신선만 살 수 있는

신성한 곳이라 여기며

순수한 마음들

바위굴 움막 의지한 체

하늘 뜻 순종하며 살아온 곳

 

둘러친 기암 봉우리 매달려

바위틈 비집는

독야청청 노송 활갯짓

아련한 봄 추억 한 가닥

부처 다물 맑은 개울가 맴돈다.

 

 

 * 돌아본 암봉 위에 구름 노닌다.

 

 * 자동차에 돌아오니 주위가 조용하다.

 

 * 여기저기 박혀있던 자동차는 모두 돌아가고 우리 차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차에 내려와 어머니에게 올라 간다고 전화 하였더니, 경로당에 놀고 계시다가 집으로 오신다고 한다.

 

 * 고향 집 뒤에 올라오면서 담은 벚꽃.

 

  * 석양에 더욱 화사하다.

 

 * 화사한 벚꽃과 어우러진 풍경.

 

 * 여기저기 카메라에 주워담아 본다.

 

 * 파란 하늘 바탕에 벚꽃.

 

 * 석양과 벚꽃.

 

 * 벚꽃과 어우러진 고향집 풍경.

 

 * 집 주위에 민들레 나물도 뜯고.

 

 * 봄 풀이 푸르러 오는 고향. 벚꽃 가로수 풍경이 석양에 곱다.

 

 * 눈이 아리도록 곱다.

 

 * 보맥이 아카시아 찔래꽃 숲은 간 곳 없고 시멘트 방천으로 단장한 단조로운 모습을 화사한 벚꽃이 대신한다.

 

 * 시골 집에서 캐온 대왕 더덕을 깨끗이 목욕시키고 30도 소주 속에 고이 잠재운다.

 

* 꼴띠로 보아 제법 오래된 듯하다.

 

어머님이 뜯어온 나물과 여기저기 이웃에서 얻어온 나물로 푸짐한 나물 보따리 챙겨 들고 포항으로 돌아와 나물 다듬어 삶아 저녁 먹고 시골 집에서 캐온 더덕 씻어 독한 소주에 담그면서, 28주년 결혼 기념일의 화창한 봄날 벚꽃 화사하게 핀 눈부신 고향의 봄 속으로 찾아간 내연산 향로봉 산행 길을 갈무리해본다.

 

2012.04.22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