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동(孝子洞)
지금의 포항시 효자역이 있는 마을을 효자동(孝子洞)이라고 부른다. 이 마을에 전희(田禧)라는 착실하고 부모에게 효성이 지극한 사람이 살았다. 학문이 높고 덕행이 두드러져 이 고장 사람들이 추앙하여 효공거사(孝公居士)라 불렀다고 한다.
소년 시절에 그 부친이 세상을 떠나자 묘 옆에 움막을 짓고 봄바람 가을비에 젖으면서 3년 동나 시묘를 살았는데, 그 움막에 영위를 모시고 아침저녁으로 호곡(號哭)을 끊지 아니하니 그 지극한 효심이 하늘에 닿아 호랑이가 밤바다 여막(廬幕)옆에 와서 신변을 보호하여 주었다고 한다. 그 후 모친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시묘 3년을 살고 호곡을 끊지 아니하니 밤마다 범이 와서 보호한 것이 전과 같았다.
전희 효자의 지극한 효성이 알려지자 경상도 감사는 효자상을 내렸으며, 그가 죽은 후에 조정으로부터 효자리(孝子里)라 칭하였다 한다.
그에게 내렸던 효자각은 없어지고 효자동 국도옆 솔밭에 “孝子里 學生 田禧” 라고 새긴 화강암 비석만, 이 세파를 견디며 서 있었는데, 1976년 도로를 확장하면서 효자초등학교 교정에 옮겨 세우고,그 내용을 받침 표석에 새겨 넣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효자동이라는 마을 이름은 수 년 전 소규모 동을 통합할 때 효자동과 지곡동(芝谷洞)을 합하여 효곡동(孝谷洞)이라 함으로써 아쉽게도 사라지고 말았다.
(자료 : 포항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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