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법령에서 꺼꾸로 산행 *
2006.07.22(토요일)
호젓한오솔길
성법령 - 이름모를 골짜기 - 성법령
산행거리: 알수가 없다.
산행시간: 5시간 10분소요
(약 3시간 알바포함)
산행을 하다가 종종있는 일이지만 오늘도 어처구니 없는 산행을 하고 왔다..
당초 사행 계획은 성법령에서.. 신광 비학산까지 형북기맥을 따라 갔다가.. 다시 성법령으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한번 간다간다 하면서 산행거리도 만만치않고 하여 늘 머리속에 지형을 그리며 기다리던 산행이라.. 오늘 날씨도 덥고하여 능선 산행이 적격이라 생각하고.. 갑자기 준비도 없이 갔다가 실패하고도 즐거운 기분으로 돌아왔다..
아침 07시 50분 경에 집에서 나와 고향땅이 보이는 성법령으로 차를 몰았다.. 08시 44분 성법령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다.. 행장을 차리고 둘러보며 사진을 몇장 찍고 슬슬 산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 눈에 익은 꼬불꼬불 성법령 길.. 스릴이 있어 운전이 신이난다..ㅋ
* 08시 44분에 성법령 도착.. 해발 650m 의 고도.
* 성법령 정상의 풍경.. 아무도 없다.. 고향 땅 상옥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무척이나 시원하다..
* 휴게소 뒤로 난 등산로를 따라 비알길을 오른다..
* 정상부 능선길은 낙옆이 촉촉한 것이 발바닥의 촉감이 그만이다..
* 우찌 이리도 이쁠까..
* 하늘말나리 꽃이란다.. 너도 이쁘다.
* 산불감시 초소..
* 초소위에 올라가니 운무속으로 고향땅이 보인다..
* 초소안을 살짝 딜다 보았더니.. 무료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여기서 내려와 갈림 길에서... 왼쪽은 괘령산.. 오른쪽은 비학산.. 이렇게 평소에 머리속에 그려왔던 지형만 생각하고.. 별 망설임없이 오른쪽 길로 콧노래 부르며 내달린다..
그러나 그 길은 지옥으로 가는길~~~ㅋㅋ
룰루~~~랄라~~~
* 이름을 몰라도 사진찍어 주고...
* 정말 아름다운 오솔길이다..햐~~
* 환상의 융단길을 지날 땐 노래가 절로 나온다..
* 자작 사진도 한장 박아 가면서.. 여유만만 하게..
* 이럴수가..정말 아름다운 오솔길의 연속이다..
* 너도 참 아름답다.. 나이 찬 처녀같다..ㅋ
* 멀리 성법리..덕동리가 보인다..
사면으로 너무 떨이지는 것이 예감이 별로 안좋다.. 그러나 되돌아 올라갈수도 없고 그냥 가다보면 길이 나오겠지 하면서 계속 내려간다.. 등산 꼬리표도 하나 보인다..
* 물 소리가 들리는데 까지 내려와서 맞은편 산을 처다보니 까마득하다..
올라갈 일이 꿈만같다..
* 골짜기 에는 은폭포가 흐르고..
* 시원하게 세수도 하고.. 알탕을 하고 싶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 좌측 개울에는 물이 많이 내려온다..
* 물살이 거세다.. 알탕 했으면 딱이겟다..
* 선녀들의 목욕탕인가..낮이라서 인지 선녀는 없다..
개울 가에서 건너편 산으로 오르는길을 아무리 찾아도 없다.. 골짜기 아래 마을쪽으로 가는 희미한 오솔길 외에는 아무길도 없다.. 큰일이다.. 이런걸 두고 진퇴 양난이라 하는구나..
할수없이 내려 온 비알길로 다시 오른다...
정말로 죽을 맛이다..
* 뒤돌아 오르다.. 돌아보니 건너산이 원망스럽다.. 저런 높이를 되 올라 가야 한다니..
* 솔 숲 길을 올라오다 돌아보고.. 덥다..그리고 숨이차다..
* 귀여운 자슥.. 한장 찍어주고..
* 올라도 올라도 끝이 없다.. 와 이리도 덥노..
* 너는 그래도 한가하네..ㅋ
* 드디어 능선에 올라오니 시원한 바람이 있다.. 어디서 잘못 되었을까.. 폐잔병 처럼 열심히 갈림길을 찾아가며 되돌아 온다..
* 나무에 구멍이... 안에서는 벌레(들피기)가 움직인다..
* 융단풀이 널브러진 길을 지나서 되돌아 오니...
* 결국은 산불 감시 초소가 있는 원점에서 부터 잘못 되었다.
허겁지겁 약 3시간 이나
꿈결(지옥) 같은 알바를 하고 말았다..
이제 어쩐다.
계획된 산행은 이제 틀렸다.
작전에 실패하고 오기로 무모한 도전은
하지않는 것이 오솔길의 원칙이다.
못 간곳은 다음에 또 가면되고.. 더운날 무리하지 말자.
오늘은 길이라도 알아 둘겸 가는데 까지 가다가 되돌아 오자 하면서 다시 좌측길로 들어선다.
* 좌측 등산로 초입으로...
* 여기서도 오솔길은 정답다..
* 아하~~ 여기가 갈림길.. 좌측은 괘령산 가는길.. 우측은 비학산 가는길..
요기가 머리속에 그리던 진짜 갈림길이네...ㅋㅋ
* 우측 비학산길로 조금 내려오니 오솔길이 멋지다..
* 룰루랄라..어디서 밥이나 먹어야지..
* ...???
* 어느 이름없는 작은 봉우리에서..
* 시원한 그늘을 찾아 점심을 먹고...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린다..
* 저 멀리 돌아갈 봉우리가 나무싸이로 보인다..
* 산초 꽃..
* 돌아오는 하늘은 맑다..
* 봉우리가 가로막고 있다.. 그단새 멀리도 왔다..ㅋㅋ
* 도망갈 준비를하고 버티고 있다..
* 바짝 긴장한 모습.. 그래도 그중에서 간이 큰 놈이다..
* 시원한 오솔길을 따라.. 산불초소 까지 나왔다..
* 초소에 올라가 고향사진을 한번더.. 아침보다 시계가 조금더 좋다..
* 복분자.. 맛이 영 아니올시다..
* 때깔만 좋지.. 별맛없는 복분자...ㅋㅋ
* 너는 모양새가 희안하네..
* 도중에 전망 바위가..
* 바위에서 내려다 본.. 굽이굽이 성법령..
* 옛날 엔.. 오솔길도 이 길을 수도없이 걸어서 넘나들었다..
* 맞은편 낙동정맥 능선..
산행을 하면서 올라 갔다가 내려오는 산행은 많이 하지만.
오늘처럼 내려 왔다가 다시 올라가는 꺼꾸로 산행은 처음인것 같다..
오늘은 계획에서 완전히 빗나간 산행으로 산속을 헤메다가 돌아 왔지만.
그러나 그곳 경치 또한 근처에서 보기드문 깊은 산속의 이름없는 비경 이었다.
아무도 없는 깊은 골짜기에 흐르는 폭포수 여름에 남몰레 살짝 피서갔으면 참 좋을듯하다.
오솔길의 비밀 아지트가 될지도 모른다...ㅎㅎ
2006.07.22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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