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 청옥산 두타 청옥산 솔길 남현태 낙엽 등에 찬이슬 촉촉이 내려앉은 굽이마다 대간 길 알리는 오색 리본 휘황한데 비스듬히 바람 흘리는 노송 아래 나그네 지친 걸음 가쁜 숨소리 머무네 인간사 모든 번뇌 떨어내고 물질 탐 착 않는 맑고 깨끗한 수행 불심 가득한 마음의 고향 삼척 동해 분수령 두타, 청옥, 고..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2009.10.07
운주산 낙엽길 운주산 낙엽길 솔길 남현태 가을빛 쏟아내는 안국사 골짜기 자르르 자르르 소슬바람 길바닥 구르며 마른 낙엽 애처로이 이별가 부른다 아늑한 계곡 마지막 늙은 단풍 햇살 머금은 요염한 자태 불그스레 순박한 얼굴 애잔한 마음 골라 초상화 남긴다 오색 리본 주저리 달린 정맥 능선 헐벗은 졸참나무 ..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2009.10.07
소금강 소금강 솔길 남현태 맛깔 나게 익어가는 고운 자태로 바위 절벽에 힘겹게 매달려 가을 바람 따라 묘기 부리는 오색 단풍 발걸음 붙잡는 만물상 넋 놓고 벌린 입으로 멍하니 쳐다본다 얼굴 훤히 보이는 물 위에 단풍 그림자 수놓은 곳 저녁 햇살 비치는 풍경 황홀한데 커다란 카메라 차려놓고 한 작품 ..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2009.10.07
소금강 단풍 소금강 단풍 솔길 남현태 얼굴 바꿔가며 즐기는 산행 고운 단풍 흔적만 남은 노인봉 불타 내리는 계곡 중턱 통나무 세워 만든 계단 길 연붉은 자연의 조화에 매료된다 썩어들어 가는 늙은 몸뚱어리 지탱하며 산길 지키는 의젓한 자태 안쓰러운 고목 가지 끝에 울긋불긋 고난의 긴 세월 피눈물 토해낸..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2009.10.07
노인봉의 가을 노인봉의 가을 솔길 남현태 진고개 우람한 산등성이 울긋불긋 날아갈 듯 버티고 줄지어 오르는 산행길 설렘 가득 돌아본 긴 행렬 너머 황병산 봉우리 안갯속으로 따라온다 노인 머리 위에 오르내리는 사람들 분주한 흥분 속에 썩은 고깃덩어리 노리는 굶주린 까마귀 떼 치열한 쟁탈전 정상석 곤욕 치..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2009.10.07
비학산 비학산 솔길 남현태 학이 양 날개 활짝 펴고 힘차게 하늘 날아오르는 형상 운무 사이로 고개 내민 학 머리 정상 봉우리 동편 산 중턱 불룩한 작은 봉우리 등잔 혈 학 머리 등잔 혈에 묘 쓰고 먼 곳 떠나 살면 부자 되어 자손 잘된다는 명당 비가 오지 않아 흉년 든다는 전설 가뭄에 시달린 주민들 암장한..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2009.10.07
꽃보다 여인 꽃보다 여인 솔길 남현태 치악산 구룡사 가을 하산길 어느 대문 앞에 잘 가꾸어진 화단 탐스럽게 핀 귀한 다알리아 예쁜 당국화 정신없이 카메라에 담는데 꽃이 그렇게도 예뻐요 등 뒤에서 들리는 여인의 목소리 꽃보다 우리가 더 예쁜데 빙그레 웃고 서 있는 중년의 고운 아줌마 둘이 귀한 것 훔치다 ..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2009.10.07
치악산 산행길에 치악산 산행길 솔길 남현태 황골 정겨운 토담집 아래 곱게 피어난 골드메리 자태 가을 햇살 말라가고 붉은 물들어가는 산봉우리 하얀 투구 눌러 쓴 로마 병사 꼬부랑 열병식 정겹다 세 개의 돌탑 쌓은 비로봉 머리에 뿔 난 도깨비 혼자 잘나서 제멋에 익어버린 빨간 단풍 고운 자태 드러낸다 철계단 고..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2009.10.07
억새 밭에서 억새밭에서 솔길 남현태 가을바람 비명 흘리는 촘촘한 은빛 억새 틈으로 스며들 듯 헤집을 때 졸린 눈으로 줄행랑치는 고라니 허공에 솟구치는 벌건 장끼 놀란 가슴 콩닥 인다 억새 사이로 고개 든 쑥부쟁이 카메라 겨누어 다가서는 후미진 발아래 겨울 잡초 새싹 움트는 곳 배곯은 야생 동물들의 안..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2009.09.27
성황재 성황재 솔길 남현태 영일만 은빛 억새 낙원 무장산 오리온 목장 시원한 조망 시 경계 능선 따라 으악새 구경 가는 길 개인 땅 알리는 엉뚱한 표지판 차량도 등산객도 다니지 말라 매직으로 적은 인심 고약한데 발을 이고 갈 수 없으니 가관이다 뭉게구름 수놓은 쪽빛 하늘 붉은 가을 야생화 만날 보고..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2009.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