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독바위 함양독바위 솔길 남현태 바위무리 사이에 통천문 지나 안락문 통과한 아래쪽에 수목에 가린 웅장한 바위 모습 숲에 가린 덩치 하도 커서 도저히 전경을 잡을 수가 없다 외딴 숲 속에 자연스럽게 조용이 숨어살고 있는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바위를 사람들이 신기하다고 자꾸 찾아와 난리..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2019.11.23
산청독바위 산청독바위 솔길 남현태 실컷 먹은 배불뚝이처럼 산비탈에 비스듬히 기댄 바위 태극문양 선명한 꼭대기 오르니 겨울빛으로 변해버린 두륙봉에서 쫓겨 내려오는 단풍 건너 써리봉과 중봉에서 조개 골로 흘러내려오는 단풍 물결 유유히 대원사 계곡으로 흘러가고 멀리 날개를 펼친 웅석..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2019.11.23
청의당 계곡 단풍 청의당 계곡 단풍 솔길 남현태 두류봉 돌아 이어지는 걸음 태풍에 쓰러진 나무들 널브러진 거친 길을 지나고 고도 낮추는 청의당 계곡 가을 단풍이 있어 제 맛이다 초목이 잎을 지우니 햇살을 받아 푸르러 오르는 산죽 길로 들어서고 단풍이 아름다운 곳에서 가을 향기 취하여 걸음 멈춘..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2019.11.23
지리산 동부능선 지리산 동부능선 솔길 남현태 능선 단풍 이미 지고 골짜기 단풍 울긋불긋한 능선 출입금지 울타리 넘어 태극 능선 따라 하봉 향한다 돌아본 중봉 바위 봉우리는 구름이 날려가는 듯 거센 바람에 앙상한 가지 흔들려 어느덧 겨울 느낌 들게 한다 아침 햇살 따갑게 비치니 지리산은 완연한 ..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2019.11.23
지리산 천왕굴 지리산 천왕굴 솔길 남현태 천왕봉 바위벼랑 아래 접근이 까다로운 밴드락 아래 석축 쌓아 바닥을 고른 협소한 작은 동굴 생활 했던 흔적 보이지 않고 근처에 샘이 없는 곳 중봉을 바라보며 앞쪽으로 조망 트인다 몰래 숨어 살기는 어려운 곳 포근한 햇살에 비를 피하기 좋아 누군가 기도..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2019.11.23
천왕봉 일출 천왕봉 일출 솔길 남현태 서쪽으로 반야봉과 노고단 지리능선 드러나는 시간 동녘 하늘멀리 옅은 운무 속으로 빼꼼히 고개 내밀고 올라와 순식간 눈 부시는 일출 오랜 시간 추위에 떨면서 기다리는 천왕봉 일출 인간사 다 그렇듯이 환희의 순간이 너무 짧아 애틋한 아쉬움 남긴다 일출 ..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2019.11.23
천왕봉 천왕봉 솔길 남현태 천왕봉 일출 시간 기다리는 혼잡한 장터목 대피소 등허리 젖은 땀 한기 느끼며 젖은 옷 껴입고 천왕봉 향한다 새벽 바람 차갑게 불어오는 재석봉 돌계단 길 식었던 몸 달아오르기 시작하고 장갑을 낀 손끝 시려온다 일출 시간 맞추어 도착한 여명 밝아오는 천왕봉 거..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2019.11.23
장터목 가는 길 장터목 가는 길 솔길 남현태 싸늘한 물소리 따라 오르는 깜깜한 중산리 새벽 골짜기 가끔 우렁찬 폭포 소리에 익어가는 단풍 불빛에 스친다 사늘한 날씨에 간간히 불어주는 찬바람 고맙게 느껴지는 길 고개 들어 쳐다본 새벽하늘엔 별들이 쏟아질 듯 반짝이고 갑자기 몰려드는 향수에 애..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2019.11.23
수성리 은행나무 수성리 은행나무 솔길 남현태 짚신발로 꼭꼭 밟아주던 어린 추억 속 그 사람 아련한데 심은 그 자리 뿌리내려 어지러운 세상 평생 미동도 않은 채 오백 년을 살아온 은행나무 노랗게 갈아 입었던 고운 가을 치장 미련이 남아 소슬바람에 한 올 한 올 벗어 내리며 살을 애는 지루한 삼동 홀..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2019.11.11
<시> 숨어오는 가을 ...........(시서문학 31호) 숨어오는 가을 솔길 남현태 다문다문 땡감 달린 늙은 감나무 가지마다 하얀 구름 걸리고 서리 맞은 투구꽃 늠름한 로마병정 자태 흐른다 꼬투리 오진 까실쑥부쟁이 화사한 가을빛 토하며 마지막 남은 생을 즐기고 추위에 꿀 찾아나선 여린 토종벌 하루가 분주하다 참나무 감아 오르던 성.. ♥ 오솔길 문학방 ♥/솔길 시와수필 2019.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