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1116

제야의 꿈

제야의 꿈 솔길 남현태 아쉬운 제야의 종소리 싸늘한 야 공 편에 전해 들으며 쥐구멍으로 들어간 무자년 뒷모습 바라보는 서울 나그네 염원의 촛불 밝힌 싸늘한 타향 하늘 고향 생각 마시고 취해버린 서른 몸에 녹아든 이별주 가련타 망각의 어둠 타고 당도한 천 리 고향 땅 그리운 부모님 소꿉놀이 옛 친구 빈병 함께 사라진 옛 추억 애련타 화를 불러 모으는 권세의 탐욕 싸늘히 돌아앉은 민심 들불처럼 꺼질 줄 모르는 당리당략 달빛 외면한 여의도 캄캄한 기축년 외양간 고치는 소리 아련한 그 시절 돌아가고 푼 오늘 제야에 밤 고향의 꿈속이어라 (2008.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