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한오솔길

지리산 반야봉~ 묘향대~ 박영발 비트~ 뱀사골 솔길 남현태 * 위 치 : 전남 구례군 산동면 - 전북 남원시 산내면 * 일 자 : 2019. 08. 25 (일) * 날 씨 : 비, 흐림 * 동 행 : 포항산마루클럽 산악회 45명 * 산행코스 : 성삼재~ 노고단(1,502m)~ 돼지령~ 임걸령~ 노루목~ 반야봉(1,732m)~ 중봉(1,732m)~ 묘향암~ 박..

지리산 천년송 솔길 남현태 구름도 누워서 지난다는 와운마을 발아래 굽어보며 파란하늘 머리에이고 언덕 위에 앉은 할머니소나무 곱게 늙은 자태 아름답다 사시사철 거친 철갑 옷 용 비늘 조여 입은 요염한 몸짓 자손 번성 사명감은 노구에 솔방울 주렁주렁 달고 오백 년 세월 활갯짓 ..

뱀사골 지나며 솔길 남현태 곳곳에 나무데크와 철교가 설치된 골짜기 등산로는 말 그대로 꽃 길이다 지류의 옥수가 모여들어 굽이도는 물빛 맑은 골짜기 시원하게 흐르는 하얀 비단 같은 물빛에 취하여 이어지는 가벼운 발걸음 물 흐르는 바위에 이끼자라 파란 이끼폭포 이룬다 퐁당 뛰..

오지산행 솔길 남현태 비에 젖은 바위길 폭포수 흐르는 벼랑은 험한 골짜기 드려다 보며 사람 다닌 흔적 찾아 산비탈 오르내린다 비스듬한 바위 물줄기 비단처럼 흐르고 파란 이끼자란 바위벼랑엔 하얀 폭포수 노래하며 정겹게 흘러간다 더딘 발걸음들 고사목 스러진 골짜기 한 순간 방..

쪽팔려 말은 못하고 솔길 남현태 비에 젖어 번들거리는 섬찟한 바위 흩어진 골짜기 시원한 폭포수 흐르는 곳 내려와서 돌아보며 폭포 옆 이끼에 매달린 회원들 사진 찍는다 초점 거리 너무 멀어 당겨 담으려니 역광이다 가까이 다가가다 방심하는 실수로 미끄러져 바위에 촛대뼈 문지르..

빨치산 비트 솔길 남현태 묘향대 지나 삼도봉길 험한 산골짜기 접어드는 오지탐방 산행 반야봉 떠나온 시원한 폭포수 흐르고 사람들 흔적 찾아 골짜기 내려서다 보면 커다란 바위 아래 작은 동굴 박영발이 최후를 맞이한 발치산 아지트라 한다 잡목 우거진 골짜기 빨치산 목숨 걸고 다니..

묘향대 솔길 남현태 반야봉 아래 천오백 고지 남한에서 제일 높은 하늘 아래 첫 암자 묘향대 스님 홀로 부처님 모시는 곳 겹겹이 쌓아 올린 축대 위에 든든한 나무 기둥 세운 허름한 건물에 노란 함석지붕 출입문은 미닫이다 밤이면 허기진 반달곰 멧돼지 가족들 서성이고 주말이면 어쩌..

반야봉 전설 솔길 남현태 옛날 지리산의 산신인 천왕봉의 마고할미 지리산에 들어와 열심히 불도를 닦고 있는 반야를 유혹해 결혼한다 어느 날 곧 돌아오겠다는 약속하고 훌쩍 먼 산으로 떠난 반야는 영영 돌아오지 않고 남편을 기다리다 지친 마고할미는 몸이 굳어 석상이 되었다 애절..

비개인 반야봉 솔길 남현태 하늘 맑아오는 반야봉 걸어온 능선 너머 남녘 땅은 무거운 하늘과 트인 육지 사이 좁은 공간 올망졸망 겹쳐진 마루금에 걸린 안개자락 저녁연기처럼 피어 오른다 노고단 성삼재 너머로 겹겹이 너울파도 밀려오는 검푸른 산줄기 위에 몸 가벼운 하얀 안개 구름..

반야봉 가는 길 솔길 남현태 가을꽃 대명사 하얀 구절초 무리 지어 곱게 단장하는 길 나리는 빗속에 측은한 몸짓 가을향기 전해준다 찔끔거리는 빗줄기 가끔 구름 사이 비치는 햇살 변덕꾸러기 날씨에 펼쳐 든 우산은 양산이 되었다 우산이 된다 돌아본 산야는 녹음 짙은 산자락마다 모..